제199집: 주인의식을 갖고 일하라 1990년 02월 17일, 한국 국제연수원 Page #213 Search Speeches

하나님을 제일 잘 아" 사람

그렇게 결론적인 말을 해놓고, 문회장의 옛날 시절에 대해서 잠깐 훑어 보자구요. 내가 소년 시대, 여덟 살 열 살 때부터 우리 집안에는…. 우리 종조부가 이승훈씨, 최남선씨 같은 3ㆍ1운동의 주역인 5인들과 친구입니다. 이박사도 친구고 말이예요. 그분은 일제와 투쟁하다 감옥살이를 하고 그랬다구요. 그랬기 때문에 일경들이 우리 집을 언제나 주시했습니다.

그런 걸 보게 될 때, '누가 우리 집을 이렇게 못살게 하고, 이 나라를 이렇게 못살게 해? 우리 할아버지나 내가 알고 있는 다른 애국 동지들을 보면 누구보다도 나라를 귀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인데, 이 사람들이 왜 나라를 갖고서 사람 행세를 못 하고, 밤에 몰려다니면서 쑥덕공론을 해야 돼?' 그런 것이 참 의문이었다구요.

'이 나라가 왜 이렇게 되었느냐? 이 나라를 살릴 수 있는 길이 뭐냐?' 하는 걸 그때부터 생각했어요. '이 나라가 일본보다도 센 나라였다면, 강한 나라였다면 이렇게 안 되었을 것이다' 하는 걸 알았지요. 문제는 그거예요. 약하기 때문에, 약한 배경과 약한 기반에 서 있기 때문에 비참한 운명길을 피할 수 없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어요.

그때 마음으로 생각한 것이 뭐냐? 세계 제일의 강국이 어느 나라냐? 그건 미국이다. 그때 벌써 미국이란 걸 알았어요. 그러면 미국이 일본보다 더 큰 나라인데 미국도 일본이 하는 놀음과 같이 자기 국권을 확장시키기 위해서 약한 나라를 점령해 가지고 이런 일을 하느냐, 안 하느냐? 마찬가지다. 한다! 그러면 정의의 국가, 이 세계를 대표해서 정의의 자리에 서서 강한 나라는 약한 나라를 보호하고 키워 줄 수 있는 그런 정의의 나라는 없느냐? 어릴 적부터 그런 생각을 했어요. 만약에 그런 일을 할 수 있는 무엇이 있다 할 때는….

그러나 인간세계에서는 역사적으로 볼 때 그거 불가능하다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만일에 창조주가 있다면 창조주는 가능하다는 겁니다. 그래서 '나는 그럼 나라를 살리고, 이런 압박받는 민족의 해방을 위해서 창조주가 있다면, 절대자가 있다면 그 절대자를 잡아서 이 일을 성사시키겠다' 한 것입니다. 거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 그래서 하나님이 있느냐 없느냐 하는 문제를 놓고 내가 기독교니 무슨 교니, 종교를 통해 가지고 주―욱 탐사했어요. 하나님이 있다면 그 하나님을 내가 한번 만나야 되겠다 이겁니다.

그러면서 10대를 지나고 20대를 향하면서 신앙적 노정에서 여러가지 고민도 했어요. 그러면서 '일본에 가 봐야 되겠다. 일본을 거쳐서 미국을 갔다 와야 되겠다. 현지에 가 가지고 약소민족이 서러움을 당하고 핍박을 받는 것이 어떻다는 것을 체험해야 되겠다'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있다면, 내가 바라는 뜻을 성사시킬 수 있는 모험을 하는 대표자로 등장해야 되겠다고 한 것입니다.

모험해야 돼요. 출세를 바라는 사람은 모험을 할 줄 알아야 됩니다. 편집국장도 보면 모험성이 많아요. 내가 찬양해요. 저 광고부장도 그렇고. 나 좋아한다구.

여러분, 생각해 봐요. 레버런 문이 70세가 넘은 지금까지, 일생을 핍박받아 왔어요. 전세계가 나를 반대했습니다. 기독교로부터 불교, 회회교 등등 나 반대 안 한 종단이 없어요. 나라로 말하면 나 반대하지 않은 나라가 없어요. 내가 그렇게 반대받는 자리에 선 원인이 어디 있느냐? 하나님을 알았기 때문이예요. 하나님을 붙들었다 이겁니다.

그러면 하나님을 아는데 지금까지…. 여러분, 그래요. 종교라는 것은 하나님과 더불어 생활적 무대에서 출발한 것입니다. 종교의 출발은 그래요. 여러분 그렇잖아요? 성인들은 뭐냐 하면 전부 다 종주입니다. 그 종주들을 보면 전부 다 유명한 사람들이 아닙니다. 여기 부장만도 못한 사람들이예요, 다. 여기 편집국장 같은 사람에 비하면 어림도 없는 패들이라구요.

그러나 그들이 세계의 성인의 반열에 들어간 것은 하나님을 알았기 때문이예요, 하나님을. 하나님을 알고 국운을 넘어서 천도를 따라 가지고 미래에 천운이 어떻게 움직이느냐 하는 그 길을 마음으로 점치겠다고 한 패들이 그 옛날의 종주들이었더라 이겁니다. 하나님이 누군가 알았다는 것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하나님을 누가 제일 잘 아느냐? 이렇게 볼 때 역사 이래에 누구보다도 하나님을 알기 위해 대표적인 수난길을 간 사람이 여기 서서 말하는 이 사람이 아니겠느냐?

그럼 하나님을 아는 데는 어느 정도까지 알아야 되느냐? 하나님의 내정으로부터 사정, 하나님이 가야 할 목적지까지 알아야 된다 이겁니다. 그래서 이러한 문제를 중심삼고 기독교 성경으로부터 모든 경서들을 탐구해 봤어요. 그런데 이게 불확실해요. 오늘날 현대 과학의 머리를 가진 사람도 믿을 수 없어요.

일을 하는 데 있어서도 알고서 전진해야 되고 후퇴해야 되는 거예요. 사방을 알아 가지고 움직이지 않으면 어떠한 이념적인 실천 기반이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 실천장에 있어서의 현실적 사실입니다. 그러므로 오늘날 과학의 발달을 중심삼고 20세기 문명을 논위하는 이 시대에 있어서 맹목적인 신앙 가지고는 안 된다 이겁니다.

그런 면에서 여러분과 관계되어 있는 이 회장이라는 사람은 종교를 답파했어요, 결론을 찾아서. 철학을 탐구했어요. 또 과학을 탐구했습니다. 나 과학을 공부한 사람이라구요. 하나님을 똑똑히 알아야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