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5집: 계획하고 실천하라 1990년 10월 01일, 한국 한남동 공관 Page #322 Search Speeches

낚시질을 하려면 물고기의 생태를 알아야

그런 패들을 내가 선두에 서서 전부 코치하는 것입니다. 배에 나가서 선두에 서는 것입니다. 낚시하는 데 있어서 아무것도 모르면 안 됩니다. 나는 낚시질하는 데 벌써 훤합니다. 새먼 같은 것을 잡더라도 젊은 애들이 나이 많은 나에게 못 당합니다. 이론이 딱 맞거든. 이럴 때는 이렇게 해야 되고 이럴 때는 이렇게 해야 된다는 것을 압니다. 자기들은 수년 간 고기잡이를 했지만 몰라요. 선생님의 이론대로 딱 하면 맞는 것입니다. 큰 고기를 잡으려면 밑창에 가야 되는 것입니다. 고기 중에 뛰는 놈들은 작은 놈입니다. 큰 놈은 안 뜁니다. 뛰어서 뭘하겠나? (웃음) 그런 것입니다. 젊은 놈들이 뛰지.

낚싯대를 드리우면 그런 놈들이 걸리는 거예요. 저 밑창에다 한 뼘 정도 띄워 가지고 냄새 피워 놓으면 천천히 양반걸음 해서…. 고기가 헤엄치려면 지느러미가 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고기들이 수평으로 가는 데 걸리지 않게끔 한 뼘 이상 띄워야 된다는 것입니다. 그것을 계산해 가지고 낚시를 던지면 틀림없이 큰 놈이 걸리는 것입니다.

내가 이번에도 낚시를 다 거두고 `가자!' 하고 나서 마지막으로 잡은 것이 얼마나 크냐 하면 15파운드 30이었습니다. 지금까지 우리가 잡은 연어 중에서 제일 큰 것입니다. 마지막 피날레로 그걸 걸어 놓고서…. 이게 얼마나 힘이 센지, 윤박사 아버지보다 힘이 세더라구요. 구십 살이 돼 온다면서? 여든일곱 살? 「지금 아흔입니다」 지금도 정정하다면서? 「예」 이게 얼마나 힘이 센지, 그물로 이것을 떠야 할 텐데 햇빛이 석양에 비치니까 고기가 보이지 않아요. 그물 안에 3분의 2가 들어가 있고 대가리만 내놓아도 뛰쳐 나오는데, 야! 용감하더라구요. 그때 잘못하면 끊어지는 것입니다.

우리 같은 사람은 그것을 벌써 알기 때문에 낚시를 꽉 눌러 놓거든요. 뒤 조정 핀을 풀어 놓기 때문에 확 나가더라도 끊어지지 않는다구요. 그렇지만 시로도(しろうと;초보자)는 그때 놓치는 것입니다.

이래 가지고 큰 놈 잡았다고 전부 다 좋아하면서 저녁에 와 가지고는 선생님 석별의 선물이라고 해서 쟁반에 백지를 깔아 놓고 보니까 대단히 크더라구요. 이빨을 보니까 장관으로 생겼어요. 이놈의 이빨이 얼마나 단단한지 물고 한번 틀면 그만이겠더라구요. 그래 가지고 전부 모여서 사진도 찍고, 기념으로 박제도 했습니다. 선생님이 아무 날 잡았다는 것이 기념으로 남는 것입니다. 그런 것이 필요한 것입니다. 앞으로 수산사업을 하려면 실적이 있어야 됩니다.

이번에도 내가 가르쳐 준 대로 했기 때문에 데쓰코도 30마리씩 잡은 거예요. 유종관! (웃음) 어디 갔어? 유종관이 갔어? 그놈의 자식, 아까 보이더니 도망갔구만. 「세 마리 잡았다고 그랬어요. (어머님)」 아, 글쎄 열흘 동안 세 마리 잡았으니 밥 먹겠나 말이예요. (웃음) 선생님은 하루에 열 마리를 잡았어요. 열흘 동안, 열흘도 더 되지요? 17일간이지요? 「18일째 왔습니다」 18일 동안 세 마리를 잡았으니 밥 먹겠어요? 「기가 많이 죽었습니다」

문서가 안 맞아서 그래요. (웃음) 이론에 안 닿아서 그렇다구요. 나 하는 식으로 막 하면 된다구요. 연구를 해야 합니다. 선생님이 하라는 대로 하면 틀림없는 것입니다. 어머니가 나보다 많이 잡았어요. 새먼은 여자들이 잡는 것이라 해 가지고 나는 할리벗을 잡으려고 합니다. 하루 나가면 150파운드 200파운드 되는 것을 잡을 수 있는 가망성이 있는데 그걸 잡지 피라미 같은 조그마한 고기 잡는다는 게 사나이 격에 안 맞다는 것입니다.

그랬더니 어머니가 새먼 잡는 것을 놓고 나하고 경쟁하자고 그래요. 경쟁해야 나에게 당할 수 있나? 어머니는 새먼이 물어 주니까 잡지, 그것을 물게 하지는 못해요. (웃음) 우리 같은 사람은 이론적으로 물게 한다 이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