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0집: 승리자가 될 것이냐 패자가 될 것이냐 1987년 11월 15일, 한국 본부교회 Page #142 Search Speeches

훌륭하고 잘났다고 할 수 있" 사람은 성인

자, 이렇게 볼 때, 복잡다단한 이 환경을 누가 만들었느냐 이거예요. 이걸 누가 만들었느냐? 누가 만들었느냐 묻게 될 때, 내가 직접적인 관계는 없지만 이렇게 만들어 진 것은 사람들을 통해 가지고 이루어졌다는 것입니다. 그 사람들을 통해 이루어지는 데는 역사적 배경, 문화적 배경이라든가 지역적 환경의 차이에 따라서, 그 문화권을 수습하기 위한 종교권이라든가 그 종교를 중심삼은 사상권을 가지고 보다 초종교적이요 보다 초월된 사상권을 향해서 추구해 나가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 최후의 종착점이 어떻게 될 것이냐? 이 땅 위에는 사람이 살고 있는 것입니다. 크게 보면 사람 가운데에는 남자와 여자가 살고 있다는 거예요. 그 남자 여자들로 이어진 것이 역사인데, 그 역사를 통해 가지고 빚어 낸 인류가 지금 50억의 인류상을 이루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상을 이룬 인간들이 어디로 갈 것이냐 하는 것이 문제인 것입니다. 여자들이 안내하는 곳으로 따라가야 되느냐, 남자들이 안내하는 길을 따라가야 되느냐? 이게 문제입니다. 지금까지 남권(男權)을 위주로 해서 나오던 역사 시대가 몰락 직전에 처함으로 말미암아, 여성이 주도권을 쥐고 세계를 리드해야 된다고 하는 운동이 나을 성싶다는 것입니다. 여권 운동도 그렇지만, 초세계적인 운동이 나올 성싶다는 거예요.

이 세계는 사람을 통해서 이끌려져 나왔는데, 그 세계의 사람들이라는 것을 크게 나누어 보면 남자와 여자라는 것입니다. 그 남자 여자 가운데 어떠한 사람이냐? 잘난 남자와 잘난 여자라는 거예요. 잘난 남자와 잘난 여자를 말하는 거예요. 안 그래요? 훌륭한 사람, 그 말은 뭐냐 하면 훌륭한 남자와 훌륭한 여자라는 거예요. 또, 그말은 뭐냐 하면 세계적인 남자와 세계적인 여자라는 거예요. 더 크게 말하자면, 오늘날 통일교회 술어를 빌려서 말한다면 천주사적 남자와 천주사적 여자, 이렇게 커진다는 거예요.

그러면 잘난 남자와 잘난 여자가 있느냐, 없느냐? 이것이 문제입니다. 여기에 학자님들이 많이 와 계시지만, '내가 학자니만큼 이 세계에서는 내가 어느 대학을 중심삼고, 대한민국이면 대한민국의 그 분야에서는 내가 최고 정상의 사람이기 때문에 나를 빼놓고는 안돼' 하고 뽐내는, 어깨에 힘을 주는 양반이 있다고 합시다. 그런 양반이 있다면 그 양반에게 잘난 남자라고 레테르를 붙일 수 있느냐 이거예요. 또, 그런 여자가 있으면 어떠냐? 어깨에 힘을 주는 것뿐 아니라 무릎에 힘을 주는 여자가 있다면, 그 여자에게 잘난 여자라고 할 수 있겠느냐는 거예요. 그것은 자기 전문 분야에서는 그럴 수 있을는지 모르지만 전체 인류를 대표한 자리에서는 그럴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인간 중에서 잘난 사람을 말하라면 말이예요. 인간 가운데는 현재 직면하고 있는 동서, 동서로 분립이 돼 가지고 동양 사람과 서양 사람이 있습니다. 역사시대에 동양 사람이 잘났느냐 서양 사람이 잘났느냐 할 때, 서양 사람들을 보게 되면 어떻게 하든지 옛날에도 자기들 조상이 잘났다고 하려고 한다는 거예요. 역사에 잘나지 못했다 하더라도 잘난 것에 가서 붙으려고 한다는 거예요. 그건 동양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면 잘났다는 사람들을 대충 보게 될 때 어떠한 사람들이냐? 그것이 소위 성인이라고 하는 사람이라는 거예요. 성인이다 이거예요. 성인이라면 어떤 사람이냐 이거예요. 성인이라고 하면 4대성인을 꼽는 것입니다. 그게 누구냐 하면, 기독교로 말하면 예수, 불교로 말하면 석가, 유교로 말하면 공자, 그다음에는 회회교권을 중심삼은 마호메트입니다. 그러면 이 사람들이 왜 성자냐? 그게 문제예요. 왜 성자냐 이거예요. 성자라는 사람들을 가만히 보면 대개 어떤 배경을 갖고 있습니다. 종교의 배경을 갖고 있다 이겁니다. 그 성자라는 사람들로 말미암아 종교가 시작됐기 때문에 성자라는 사람들은 대개 종주(宗主)가 돼 있다는 것입니다, 종주.

그러면 그 외 사람들 중에는 왜 성인이 없느냐? 이게 문제입니다. 종교라 하게 되면 그 종교가 문화권을 중심삼고 그 지역의 한계를 넘어서 얼마만큼 영향을 미칠 수 있느냐 이거예요. 종교만이 국경을 초월할 수 있는 것입니다. 전부 다 국가제일주의를 주장해 나오는 입장에 있었지만 종교만은 국경을 넘었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말하면, 불교를 보더라도 인도에서 시작해 가지고 중국을 거쳐서 한국에 들어왔습니다. 기독교를 보더라도 유대 나라, 즉 이스라엘 나라를 중심삼고 로마를 거치고 영국을 거치고 미국을 거쳐 가지고 이제 한국까지 들어와 있다는 거예요. 국경을 넘을 뿐만이 아니라 지구의 반경을 넘었다는 것입니다. 동·서양을 넘어왔다는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