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집: 예수와 우리 1969년 05월 04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305 Search Speeches

기도

[기 도]

아버님, 사람들은 한국의 한 모퉁이에서 벌어진 역사적인 이 일이 몰리고 쫓겨 흘러가는 물처럼 사라져 없어질 줄 알았지만, 이제는 세계적으로 퍼져 나가 일본과 미국과 독일, 전세계에 문제를 일으키고 있사옵니다. 그러나 이것이 이 세계를 망하게 하기 위한 것이 아니오라 사탄세계를 망하게 하기 위한 것인 줄 알고 있사옵니다. 인류를 망하게 하기 위한 것이 아니오라 사탄 자체를 이 땅 위에서 추방하기 위한 역사적인 사건인 것을 알고 있사옵나이다.

아버님! 전국에 있는 당신의 자녀들이 이 시간을 맞이하여 아버지 앞에 예배드리고 있는 곳곳마다 친히 같이하여 주시옵소서. 또한 전세계에 널려 있는 당신의 아들딸들이 이곳을 바라보면서 아버지께 경배드리는 곳곳마다 당신의 영광이 깃들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이런 엄청난 복귀의 사명을 짊어진 하늘의 용사들이오니 부디부디 강하고 담대할 수 있게 하여 주시옵소서. 아버지께서 늘 같이하여 주시옵소서. 저희의 배후에는 언제나 하늘의 천천만 성도들이 배수진을 치고 있다는 것을 알았사옵나이다. 저희들에게는 오로지 전진만 있을 뿐이오니 이 나라를 위해 가야 되겠사옵고, 이 세계를 위해 가야 되겠사옵니다. 온 천주에 있는 영인들까지도 해방시켜야 할 엄청난 사명이 오늘날 우리의 복귀노정에 있다는 것을 확실히 알았사오니 이 길을 끝까지 따라가게 하여 주옵길,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뜻을 따라 세계 순회의 긴 노정을 마치고 다시 이곳에 돌아왔사옵니다. 그간 아버지께서 많은 식구들의 정성어린 기도를 들으시고 보호하여 주신 것을 감사드리옵나이다. 그리던 마음들이 다시 이렇게 만났사오매 아버지의 사연을 말해야 하고, 이때의 우리의 사명을 놓고 책임 다할 것을 다짐하지 않으면 안 될 입장에 있사오니, 이 시간 아버지께서 친히 주인 되시어서 저희들을 주관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바라옵니다.

오늘 여기에 처음 참석한 사람이 있거든 예수님의 한을 풀어 드리지 않고는 천국에 갈 수 없다는 것을 확실히 알게 하여 주시옵소서. 이러한 것이 수리적이고 실증적이라는 것을 생활에서 체험하고, 예수님의 서러움을 실제로 느낄 수 있게 하여 주시옵고, 십자가의 절정에 이르면서도 오히려 아버님을 위로해 드리겠다고 몸부림치던 예수님의 심령의 경지를 더듬어 체휼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죽음에 얽힌 한과 어둠속에서 당신의 얼굴을 더럽히는 인간을 바라보시며 안타까와하시던 당신의 마음을 알게 하여 주시옵소서. 도리어 그 마음을 격려삼아 당신의 아들딸이 되게 허락하여 주옵고, 하늘의 왕자와 왕녀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길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그 누구도 이 시간, 이 자리를 주관하지 못하게 하시고 아버님께서 친히 이 자리를 주관하여 주시옵소서. 이제부터 바쳐 드리는 시간 전부가 아버지의 소원과 일치되어서 저희들이 뜻 앞에 정성을 다할 수 있는 하나의 계기가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이처럼 엄청난 역사의 새로운 정도는 이 땅 위에 나타났습니다. 새로운 조직이 이 땅 위에서 파급되기 시작하였사오니, 온 세계를 감동의 와중에 몰아넣고 승리의 깃발을 들어 아버지를 찬양할 수 있는 세계가 어서 속히 와야 되겠사옵니다. 저희들은 생명과 모든 것을 투입하고 그것을 위해 결의한 몸들이오니, 아버지께서 원하시는 대로 분부하고 명령하여 주시옵소서. 대양도 서슴지 않고 건너갈 것이오며 대륙도 횡단할 것이옵니다.

한국에 돌아와서 처음 드리는 주일예배를, 아버지, 거룩히 받아 주시옵소서. 아버님께서 친히 직접적으로 주관해 주시옵고, 아버지께서 경륜하시는 뜻의 결과만이 이 자리에 나타나게 하여 주시옵소서. 간절히 부탁드리고 원하옵나이다. 전체를 친히 주관하여 주시옵기를 부탁드리오며 참부모님의 이름으로 아뢰었사옵나이다. 아멘.

저희들이 가는 길에 당신의 평화의 손길을 같이해 주시옵소서. 승리의 방패가 저희의 주위에 있는 것을 알고 있사오니, 저희들이 가는 곳곳마다 아버지의 영광과 아버지의 실증적인 모습을 보여 줄 수 있는 사건이 벌어지게 하여 주옵길 간절히 바라옵나이다. 수많은 나라를 방문하게 될 때마다 저희의 사명이 얼마나 바쁘고 얼마나 촉박하다는 것을 알게 되오니, 저희들은 아버지를 위하여 더더욱 충성해야 되겠사옵니다.

이제 이 민족을 위하여 살 때는 지나갔사옵니다. 세계를 위하고 천주를 위해 살아야 할 때가 온 것입니다. 하오니 저희의 개인적인 생활환경을 넘어서서 생명의 원천이요, 사랑의 원천이요, 이상의 원천이신 아버지를 중심삼고 생활권내에서 저희의 전체가 아버지와 접하여 승리자가 되게 하여 주옵기만을 간절히 부탁드리옵고 원하옵나이다.

아버지, 여기에 참석했던 자녀들이 마이너스가 되지 않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니다. 남아진 시간 위에도 당신께서 친히 함께하여 주시옵소서. 이 모든 말씀 참부모님의 성호 받들어 아뢰었사옵나이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