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집: 하나님이 찾으시려는 자유와 해방과 통일 1958년 10월 12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317 Search Speeches

참된 자유와 해방과 통일의 기준

하나님의 뜻이 그러한 연고로 하나님에 의하여 지음받은 우리들에게 있어서도, 우리가 바라는 완전한 자유, 우리가 바라는 완전한 해방, 우리가 바라는 완전한 통일은 하나님이 자유할 수 있고, 하나님이 해방과 통일의 주인공이 되는 날이 와야만 이루어질 수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자유와 해방과 통일이 바로 인간들이 바라는 자유와 해방과 통일의 기준이라는 것을 우리는 논리적인 견지에서 부정할 수 없는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의 역사노정을 회고해 보면, 중세 봉건사회 이후에 인문주의를 중심삼고 자유와 평등과 박애의 사상을 고취해 나왔습니다. 그러면 본래의 자유와 본래의 평등, 본래의 박애, 이 모든 속성은 누구의 속성인가? 그것들은 바로 하나님의 속성이라는 것입니다.

중세의 기독교가 하나님의 이념을 중심삼고 하나님의 심중과 통할 수 있는 자유의 입장에 세워졌던들. 혹은 해방된 입장에 서 있었거나 통일된 입장에 서 있었던들, 이 땅에 혁명이나 혁신이란 명사는 필요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기독교가 하나님을 중심하고 완전한 자유와 완전한 해방을 구가할 수 있는 위치, 완전한 통일이 이룩된 그 기준을 취하지 못한 연고로, 자유와 해방과 통일의 움직임이 외적세계로 옮겨졌습니다. 이것이 오늘날 우리가 말하는 문예부흥운동이었다는 것입니다.

그후 자유사상을 내세워 군주국가를 혁명했고 다시 제국주의국가와 맞서면서 자유사상을 고취했으나 다 깨져 나갔습니다. 자유를 찾기 위하여 혁명을 일으켜 나왔으나 제국주의국가 형태를 완전히 극복하지 못하고 결국 깨져 나갔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주의와 사상. 혹은 정치적 이념을 세워가지고 지금까지 나오고 있으나 이도 역시 점점 깨져 나가고 있습니다.

자유를 갈망하는 우리 인간들이 완전한 자유의 이념을 찾아 그것을 소유할 수 있는 입장에 서지 못하고, 외적인 자유만을 주장함으로 말미암아 오히려 점점 진정한 자유를 잃어버리고 있습니다. 즉 국가적으로 사회적으로 가정적으로 더 나아가 개인적으로 자유를 주장했지만 완전한 자유를 찾지 못하고 잃어버리는 역사를 거듭해 오고 있다는 것을 여러분들이 알아야 되겠습니다.

오늘날 인간들이 주장하고 있는 자유는 , 인간이 본성적으로 영원히 즐길 수 있는 자유가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또한 자유를 주장하는 사람들은 지나친 개인주의로 흘러 점점 고립되어 가고 있습니다. 이것을 여러분은 부정하지 못할 것입니다.

그런고로 하늘과 통할 수 있고 하늘의 이념과 상통할 수 있는 완전불변의 자유의 이념을 세우지 못하는 한, 또 그 자유가 천지가 바라는 자유와 부합되지 않게 될 때에는 자유를 찾기 위해 움직이면 움직일수록 오히려 부자유의 정점을 향하여 나아가게 된다는 것을 현시대의 움직임을 보면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자유를 찾기 위해 나선 우리의 심중을 더듬어서 판단해 볼 때, 과연 우리의 마음에, 이 모든 만상 앞에 화할 수 있는 자유의 심정이 있느냐 하는 것이 문제일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자유하심의 입장에 선다면, 우리의 그런 자유의 심정은 온 천하 만민과 더불어 즐길 수 있는 그런 기준이 될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오늘날 인간들은 그러한 자유의 입장을 취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자유를 주장하되 자기에게 미쳐지는 범위내에서, 자유에 대한 관점을 정립해 나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참된 자유에 대해 논의해 본다면, 원칙을 떠난 자유는 참된 자유가 아니고, 책임을 벗어난 자유는 참되 자유가 아니며, 실적을 남겨놓지 않는 자유는 참된 자유가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자유행동이든지 원칙을 벗어나서는 안 되고, 책임을 져야 하며, 그 행동의 실적이 있어야 됩니다. 그런데도 이러한 조건을 구비하지 못한 자리에서 자유하려고 한다면, 자연히 천륜과는 먼 거리에 놓이게 된다는 것을 여러분은 인식하여야 되겠습니다.

그래서 중세이후에 제국주의가 나왔지만 깨져 나갔고, 오늘날까지 사상적인 형태를 갖추어 나온 모든 것이, 앞으로 참된 자유를 주장하는 사상이 나오면 깨져 나가는 때가 불원하여 오리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러한 경향이 점점 개인에게까지 미쳐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한 자체를 중심삼고 보아도, 여러분이 자유를 주장하다 보면 사회도 혁신하여야 되겠고, 가정도 혁신하여야 되겠다는 것을 느낄 것입니다. 더 나아가서 역사는 이제 내 마음 몸까지도 분리하는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