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2집: 정성과 극복 1971년 03월 14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20 Search Speeches

정성은 어떻게 "-야 할 것인가

여러분, 타락은 실제로 누가 했습니까? 우리 인간은 타락한 혈통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인간은 하나님 앞에 용납받을 수 없는 악한 몸을 가진 존재입니다. 나 자신은 거룩하시고 귀하신 하나님 앞에 상응의 존재가 아닌 상반적인 존재라는 것입니다. 상반된 인연을 추구하고 나온 잘못된 모습임에 틀림없습니다. 그런 타락한 인간이 높고 귀하신 하나님과 더불어 화합하고, 하나님의 아들이 되고 딸이 된다 할진대 그것은 말로만 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정말 하나님의 아들과 딸이냐? 그것을 자기 자신은 아는 것입니다. 자기 마음은 안다는 거예요. 제삼자의 설명을 듣지 않아도 자기 자신이 아는 것입니다. 정말 하나님의 아들 딸이라면 아무리 환경이 부정하더라도 '나는 하나님의 아들이요 딸이다' 할 수 있는, '과거에도 이렇게 살았고 현재도 이렇게 살고 앞으로도 이렇게 살 것이다' 하는 철석같은 마음을 다지는 신념을 가지고 있어야 됩니다. 그리고 '그 마음과 더불어 환경과 일치되었다. 환경은 그 느낌과 일치되었다' 할 수 있는 선의 환경과 선의 터전이 절대 필요하다는 것을 여러분이 알아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마음만 가지고는 안 되는 것입니다. 행동을 해야 됩니다. 그럼으로써 여기에는 말과 행동을 한껏 전개시켜서 새로운 부활의 인연을 연결시키고 생애에 있어서의 그 투쟁의 여력을 보강, 보급할 수 있는 단 하나의 길이 있는데 그것이 정성을 들이는 것입니다. 정성이 없으면 극복할 수 없다는 것을 여러분이 알아야 합니다.

그러면 어떻게 하는 것이 정성들이는 것이냐? 뭐 시장 거리에서 약 장수들이 약을 파는 식으로 들이는 것이냐? 반대라는 거예요. 그런 자리에서는 자기 자신이 원수라는 것입니다. 반목하고 질시하고 의심하고 서로를 파탄시킬 수 있는 요인이 되어 있습니다.

정성은 어떤 자리에서 들여야 되느냐? 아무도 없는 곳, 나만이 아는 곳에서 정성을 들여야 합니다. 자기의 본심이 하늘을 그리워하게 될 때의 그 마음은 누구나 알아야 되는 것이 아닙니다. 나만이 알아야 되는 것입니다. 나만 아는 그 마음을 중심삼고 나만의 터전을 해결하려니 누구나 아는 자리에서는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누구도 모르는 자리, 은밀한 자리에서 정성을 들여야 되는 것입니다. 정성을 들여서 갖추어진 것은 자랑을 할 수 없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성경을 보게 되면 "내가 그리스도 안에 있는 한 사람을 아노니 십사년 전에 그가 세째 하늘에 이끌려 간 자라(고후 12 : 2-- 7)"하는 내용이 있습니다. 14년 동안 바울이 무엇으로 말미암아 살았느냐? 이것을 알아야 합니다. 정성들인 은사로써 하늘이 보여준 삼층천의 이념을 두고 볼 때, 그 이념이 나와 더불어 직결되고 내 생활과 더불어 직결돼야 된다는 것입니다. 그런 내 환경을 다짐하기 위한 실천 과정을 성사시키고 난 후에야 비로소 바울이 그런 사실을 발표한 것이 아니냐는 거예요.

본 것은 본 것으로만 옮겨져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본 것을 내것으로 순화시켜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그 천국이 크니만큼 큰 활동이 되도록, 그것이 세계적이면 세계적인만큼 세계 인류와 더불어 관계를 맺어야 합니다. 그럼으로써 자기 일신의 모든 것을 부정하고, 어떤 환경도 기쁨으로 삼층천 이론을 중심삼고 모든 여건을 타개하기 위한 싸움을 해나온 여기에서 바울의 고귀한 인격이 형성된 것입니다. 바울이 한 행동을 보면, 바울에게는 고귀한 인격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바울만이 가질 수 있는 정성의 터전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이걸 알아야 됩니다.

정성을 들이는 데는 누가 알게 들이는 것이 아닙니다. 인간 가운데 계시는 하늘과 내가 관계를 맺고 선한 것과 관계를 맺어야 되는 것입니다. '나'라는 존재는 개체적인 존재입니다. 그러니 절대적인 존재와 인연을 맺기 위해서는 누구도 동참할 수 없는 은밀한 자리에서 정성을 들여야 됩니다. 은밀한 자리에서 들여진 정성과 더불어 느끼는 기쁨은 대단한 기쁨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하늘이 기뻐하시는 그 기쁨을 느끼는 것입니다. 그 기쁨이 포만하여 제삼자 앞에 감화를 주고 영향을 미치게 될 때 여기서부터 하늘의 명령을 대행할 수 있는 권한이 시작되는 것을 여러분이 알아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