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집: 애천자와 애국자가 되자 1959년 03월 01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311 Search Speeches

선의 실현과 '심'용

원래 선이라는 것은 자체내에서 이루어지는 법이 없습니다. 이 선은 나를 넘고 환경을 넘고 국가를 넘고 세계를 넘어 창조주의 최대의 선과 인연맺는 데서만 이루어집니다. 실적이 남아지는 노정에서만 이 선이라는 명사가 세워진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선의 방향을 찾아서 그 목적지를 알고 그곳을 향하여 움직여야 할 것을 아는 동시에, 선한 자체가 되어 선한 생활의 실적을 남겨야 되겠습니다. 지금까지의 역사노정에 이러한 사실을 알고 모든 것을 책임지고 자신있게 살아간 사람은 한 사람도 없었다고 하여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이러한 인간들을 붙들고 하나님께서는 오늘날까지 수고해 오셨습니다. 수고를 하셔도 그 수고에 보답할 줄 모르는 인간, 죽음의 길에서 자기의 생명을 구해줘도 감사할 줄 모르는 인간을 6천년 동안 끌어나오신 것입니다.

이러한 역사적인 서러움의 노정이 오늘날 여러분 대에서 끝나지 않는다면 여러분의 후손에게까지 연장될 것입니다. 이 서러운 노정이 여러분의 생활속에, 여러분의 호흡하는 생명 위에 흐르고 있다는 사실을 느낄 줄 아는 사람이 되지 않는다 할진대 나라를 사랑하고 하늘을 사랑한다는 말은 헛말이라는 것을 우리들은 생각치 않을 수 없습니다.

하루의 생활도 선을 근거로 한 마음에서부터 해야 되겠습니다. 선한 마음이 우리의 생활을 지배해야 되겠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제 우리는 생애의 목표를 이루어 나가는데 있어서 선의 이념권내에서 자랑할 수 있는 실적을 세워야 되겠습니다. 그렇지 못한 자는 역사노정과 천적인 선을 찾아나가는 복귀노정에 아무런 공헌도, 아무런 실적도 남기지 못한 자라고 볼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인류의 타락이 왜 생겼는가? 자기의 생애를 자신의 것으로만 알았기 때문에 타락했다는 것입니다. 인류의 시조인 아담과 해와는 자기들로서 만사가 이루어지는 줄 알았고, 자기들을 근거로 하여 모든 것이 출발되는 줄 알았으며, 자기들로 모든 목적이 결실될 줄 알았기 때문에 타락했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우리들은 알아야 되겠습니다.

따라서 우리들은 선조들이 저지른 죄상을 폭로하고, 자신을 근거로 하여 무엇이든지 해결짓고자 하는 마음을 버려야 하겠습니다. 그 대신 민족과 세계와 하늘 땅을 걸어 놓고 해결짓고자 하는 참다운 마음을 가지고, 선한 세계를 지향하는 사람들이 되어야겠습니다. 그런 무리가 있다면 하늘은 그들을 찾으실 것입니다. 양심이 지향하는 목적을 세우고자 섭리하시는 하늘은 그러한 무리를 찾고 계시다는 것을 우리들은 명심하지 않으면 안 될 것입니다.

이러한 것을 밝히 알고 난 연후에 자기를 재인식해 가지고 거기에서 자기의 가치관, 생활관, 생애관과 인생관, 역사관, 우주관을 갖고 `하늘을 사랑합니다'고 하여야 거기에서 사랑의 인연이 맺어진다는 것입니다. 또 그런 관점에서 나라를 사랑하여야만 여러분이 진정으로 나라를 사랑했다고 하는 입장에 설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들은 이 길이 역사적인 인물도 가야 할 노정이요, 시대적인 인물도 가야 할 노정인 것을 알고 이러한 방향에서 자기를 재분석하여 나아가지 않으면 안 되리라고 봅니다.

오늘날 인간은 타락으로 말미암아 선한 양심의 작용은 느끼고 있으되 선이 지향하는 목적지는 알지 못하고 있습니다. 선을 지향하게 하는 양심의 작용을 받고 살되 양심의 가책을 받지 않는 선한 생활을 못하고 있습니다.

이제 여러분은 이러한 모순된 입장에 처해 있는 자신을 밝혀야 합니다. 자신을 새로운 목표와 새로운 이념 앞에 비추어 보아야 되겠습니다.

그리하여 지금까지 지니고 있던 어떠한 인식,어떠한 주의 주장, 어떠한 관념을 버리고 새로운 선의 목표를 향해 나가야 되겠습니다. 끝날에 처한 이 시대의 인류는 그 선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지 않으면 안 될 위기에 당면해 있다는 것을 우리들은 알아야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