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6집: 기쁜 수련회 1971년 08월 13일, 한국 청평수련소 Page #192 Search Speeches

즐겁고 기쁘게 수련받아야

이제 일본 식구가 내일 모레쯤엔 여기에 올 것입니다. 그들이 와서 '아이고 일본에서 여기까지 왔는데, 여기 한국에 있는 젊은 제자들만 모아 가지고 항상 같이 다니는구나, 그런 선생님이 어디 있어?'라고 할 수도 있기 때문에, 이제는 내가 골치 아프게 되었다구요. 매일같이 왔다갔다해야 됩니다. 그러니까 그렇게 알고, 이번 모임의 본의에 어긋나지 않게 착실히 지내 주기를 바랍니다. 알겠습니까?「예」 알겠어요, 모르겠어요?「알겠습니다」

또 이번 기간에 이렇게 보내게 되어 기분 나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벌 받아야 됩니다. 나는 절대 기분 나쁘게 있다가 가지 않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손들어 봐요. 됐습니다. 그 대신 여기 있는 임자네들은 누구든지 기분 나쁘게 해줘라 이겁니다. 잠을 자다가도 발을 모가지에 걸치고…. 알겠어요? (웃음) 기분 나쁘게 해줘도 절대로 기분 안 나빠하겠다고 약속을 했으니. 손들었지요? 손 든 것 모르는 사람 손들어 봐요. (웃음) 확실히 아누만.

이제 오늘 저녁부터 이 동네에선 웃으면서 살아야 됩니다. 찡그리고 기분 나빠하는 사람이 보이기만 하면 선생님이 우리 효진이를 시켜 가지고 '저 녀석 궁둥이를 패라'고 할 것입니다. 그렇게 들이패면 '아이쿠, 이건 뭐 선생님 아들인데, 여기가 무슨 노가다판이야, 뭐야? 왜 그래' 이렇게 되면 낙제라구요. 알겠어요? 이번 여기에 참석한 사람들은 기분 좋기 위해서 모인 거라구요. 그러지 않으면 우리 교회가 상충이 벌어지는 것입니다.

여기는 선생님이 그 동안 정성들여 온 곳입니다. 1967년부터 지금까지 4년째 정성들여 온 곳입니다. 그러니 여러분이 여기 와 가지고 하룻밤 자는 것도 영광인데, 여기에서 시비가 붙어 가지고 꺼덕꺼덕하는 사람은 벼락을 맞아야 돼요. 그러니까 아무리 기분 나쁜 일이 있어도 기분 나쁘게 생각하면 안 되는 거라구요. 지내다 보면 혹시 밥을 안 주게 될지도 모릅니다. 밥을 안 줘도 밥을 먹은 것보다 더 좋다고 생각해야 된다구요. 알겠어요? 저 최상희인가 누군가, 최상희가 최상으로 기뻐하겠구만. 「최상홍입니다」 최상홍인지 뭔지, 어때요? 절대 기분 나빠하면 안 되는 겁니다. 알았지요?

그 대신에 여기는 잠자리도 마땅치 않고 그러니 잘 때는 러닝샤쓰도 벗고 팬티만 입고 자도 괜찮아요. 이 같은 여름에 지금 서울에서는 더워 가지고 헉헉거리며 다니는 판인데, 여러분은 이불 덮고 잘 수 있습니까? 탕감복귀를 알고 그 사람들을 구해 줄 사람들이 이불 덮게 돼 있느냐 말이예요. (웃음) 아뭏든 하룻밤만 재워 놓으면 다시는 덥다고 안 할 거라. 여기는 모기가 없습니다. 여러분, 모기가 더워서 없어요, 추워서 없어요?「추워서 없습니다」 암만 배를 내놓고 자더라도 뭐 하나 와서 물어뜯을 것이 없다 이겁니다. 저녁에 한번 지내 보면 알게 됩니다. 그러니까 저녁을 생각하고 덥더라도 덥다는 생각 하지 말라구. 알겠어요?「예」

통일교회는 벌거벗고 예배본다는 소문이 있었지만, 저기 뒤에 있는 수련생들은 진짜 팬티만 입고 예배드린 적도 있었다구요. (웃음) 습관이 되어서 지금 그렇게 입고 앉아 있으니 죽을 지경일 것이구만. 그렇지만 지금은 그렇게는 안 돼! 수련생들 어때요? 임도순이 덥지 않아요? 임도순이 어때? 더워, 안 더워?「몸이 찌뿌드드합니다」(웃음)

자, 기분 좋게 지내겠다고 약속을 했지요? 여러분, 여기까지 오면서도 기분 좋았지요?「예」 저기 설악에서 걸어온 사람들 기분 좋았어요?「좋았습니다」 50분 동안 헐떡헐떡거리며 왔는데 기분 좋았어요? 할 수 없어서 걸어왔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선생님이 기분 좋게 해줄 것입니다. 여러분이 여기 버스가 들어올 수 있도록 만들어 놓으면 여러분이 갈 때 서울까지 버스로 태워다 주겠습니다. 그러니 길을 닦고 가겠어요. 그냥 가겠어요? (웃음) 웃고 마는 걸 보니까 팔자가 풀린 모양이구만. 그러니까 고맙게 생각해야 된다구요.

그런 일을 하면 곤란할 테니, 아무 말 하지 말고 이래도 고맙고 저래도 고맙고…. 여기선 웃고 기뻐하고 가야 합니다. 그래야 선생님이 지금까지 터닦은 것이 남아지는 것입니다. 알겠어요?「예」 이곳 사탄들도 조용해질 것입니다. 여기는 물귀신들이 참 많습니다. 한꺼번에 80명이나 되는 물귀신들이 '아이고 이 청평 골짜기에 통일교회 교인들이 많이 들어오니, 우리 한번 구경이나 합시다' 하면서 목을 쭉 빼고 바라볼지도 모릅니다. (웃음) 절대 그런 귀신의 말 상대가 되어 가지고 곤란한 입장에 떨어지면 안 되겠어요. 그러니까 기쁘게 지내야 됩니다. 알겠어요?「예」

절대 기분 나빠하지 말아요. 오늘부터는 기쁜 마음으로 출발해야 합니다. 알겠지요?「예」 서로가 기쁜 마음을 가지고 이번 기간을 지내야 되겠습니다. 만일 그렇게 안 하면 선생님은 다른 데로 가서 나타나지 않을 것입니다. 이제 일본 식구가 오게 되는데 내가 거기 가서 계속 있겠어요.

자, 그러니 매일 기분 좋게 지내야 되겠습니다. 그래야 이 집을 짓던 사람들이 서운해하지 않게 돼요. 그 사람들, 어떤 때는 보면 일을 하고 싶지 않아 하는 사람들도 있었어요. 내가 안 보는 것 같아도, 매일같이 쓱 표정만 한번 살펴보면 다 알아요. 감정 파악이 빠릅니다. 저 녀석은 요즘에는 조금 났구나, 저 녀석은 요즈음 조금 내려가고 있구나 하는 것을 다 압니다. 일부러 이야기는 안 하지만 말입니다. 그렇지만 그 사람들이 지금 와서는 '우리가 공로의 장군들이 아니오' 하고 당당코 뒤에 떡 버티고 있다구요. 그 사람들이 수고한 것을 보아서라도 여러분은 기쁜 마음을 가져야 하겠습니다. 그래야 그들도 기분이 좋을 게 아니겠어요?

그 사람들은 현재 교회장도 아니지만 특별히 고생한 거라구. 오히려 기분 나쁘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으면 이번에 수고한 사람들을 대신 교회에 배치할 것입니다. 그러니 기분 좋게 이 교육을 마쳐야 되겠어요. 약속하는 겁니다. 알겠어요?「예」

그리고 노래를 부르더라도 비관적인 노래는 하지 말아요. 기쁘고 쾌할한 노래를 부르라는 것입니다. 이제부터 여러분이 지금까지 가지고 있던 사고 방식을 새로이 개조해야 되겠어요. 오늘이 어렵더라도 웃고, 굶어 죽더라도 웃고 죽자 이겁니다. 이제는 그런 사상을 가져야 되겠다는 것입니다. 이 시간 선생님과 약속했어요?「예」 그럼 그렇게 알고 그렇게 나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