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집: 예수의 최후와 우리의 각오 1965년 01월 31일, 일본 동경교회 Page #18 Search Speeches

모세의 믿음과 지도자로서의 자격

요셉이 자기의 가족은 인도하였으나 그 민족이 400년의 역사를 통하여 고역의 길을 갔다고 하는 것은, 요셉이 자기의 책임을 다하지 않은 것에도 그 원인이 있었다는 것이다. 만약 자기 씨족의 승리의 환경을 만들고, 그것을 터로 하여 이스라엘 민족이 애급 민족을 가인 입장에 두고 아벨 입장에 있는 야곱에게 순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면, 거기서부터 이스라엘의 국가적 승리의 기준을 만들려고 했던 것이 하나님의 뜻이었다. 그런데 요셉이 그 내용을 모르고 그 기준을 세우지 못했기 때문에, 하나님은 4대(大)를 지나 모세를 부르시고 재차 하나님의 소원에 부응한 책임을 지게 하여 바로 왕 밑에 보냈던 것이다.

하나님이 이스라엘 민족을 사랑한 것같이 모세도 이스라엘 민족을 사랑했다. 모세는 자기 동족인 이스라엘 민족이 고생을 하고 고통 가운데 견디고 있는 것을 보고, 바로 궁중에서의 영광을 버리고 민족에 대하여 하나님이 사랑할 수 있는 기준으로 애정의 심정을 세웠던 것이다. 참으로 축복받은 민족은 이와 같은 비참한 결과에 세워져서는 안 되었던 것이다. 그래서 모세는 ‘하나님은 마땅히 이 민족을 새로운 희망의 나라로 인도하실 것임에 틀림없다’는 신념을 가지고 먼저 하나님에게 기여하니, 하나님에게 기도하는 사람들의 신념이 모세의 마음속을 통과하기 시작했다.

그 외적 박해가 크면 클수록 이스라엘 민족의 고향이던 가나안 땅에 대한 애정이 환경적으로 육박하는 고난에 비례해서 강해지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한 마음으로 모세는 하나님에 대한 맹세를 세우고, 또 애급인이 이스라엘 민족을 인도해야 할 것을 절실히 느끼며 돌을 가지고 애급사람을 쳐죽였던 것이다. 이것은 보통 평면적 입장에서 보면 용서할 수 없는 죄다. 그러나 누구라도 그 입장이었다면 당연히 그러한 행동을 할 것이었다. 하나님의 심정이 그러한 입장에 서 있을 때에 모세가 그와 같은 행동을 하였으므로 하나님을 대신하여 친 것이라고 하나님은 인정하셨던 것이다.

그 다음날 이스라엘 백성이 서로 다투고 있는 것을 보고 모세는 그들을 말렸다. 그러나 그른쪽의 사람 때문에 그 전날에 있었던 일의 소문이 퍼지게 되어, 모세는 자기의 입장에 위험하게 된 것을 깨닫고 미디안 광야로 도망쳤던 것이다.

그곳에서 양을 친 40년의 모세의 생활은 처참하고 고생스러웠지만, 그 가운데서도 이스라엘 민족과 하나님을 누구보다도 사랑했던 마음, 그리고 가나안 땅을 누구보다도 흠모하고 사랑했던 마음은 모세의 훌륭한 점이었다. 그것은 하늘이 이스라엘 민족의 지도자로서 세우기에 충분한 자격을 갖춘 마음이었던 것이다.

가나안 땅을 사랑하는 모세의 마음은 가나안으로 복귀시키려는 하나님의 희망과 부합한 입장이었기 때문에, 하나님은 모세를 시켜 바로 궁중에 대해 반대하게 하였던 것이다. 그때 그의 처 십보라는 모세가 어떠한 곤란한 땅에 가더라도, 언제나 한 몸이 되어 그의 수족이 되고 그를 위로하며, 모세의 곤란한 입장과 같이하여 하나님의 책임을 같이 진다는 결심을 가졌기 때문에, 하나님이 볼 때 그녀는 모세가 귀중한 섭리를 흠모하면서 완수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절대적인 존재였고, 또 탕감의 기준이 되었다.

모세는 자기 가족을 데리고 바로가 있는 곳에서 싸움에 싸움을 거듭하였다. 그러나 열번의 기적을 통하여서도 바로는 이스라엘 민족을 해방시키려 하지 않았다. 모세가 만약에 바로 궁중에서만 살았더라면 하나님이 그런 명령을 했을 때 바로와 최후까지 싸운다는 것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그러나 모세는 과거 미디안 광야 40년 생활의 고난에서 직접 어려운 환경에 부딪치는 경험을 통해서 ‘하나님은 언제든지 나의 편이다, 하나님의 입장에 서서 그 마음에 합당한 마음을 가지고 있으면 나를 지켜줄 하나님이시다’라는 신념을 굳게 갖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 까닭에 모세는 바로가 몇 번이나 속이고 이스라엘 민족을 돌려보내지 않는 입장에서도 한번도 낙담하지 않고 당당히 싸워 이겨냈던 것이다. 그리하여 3일간의 여유를 타서 이스라엘 민족을 사탄세계로부터 전부 데리고 나왔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