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집: 아버지의 것은 나의 것 1959년 08월 30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159 Search Speeches

끝날의 성도의 믿음과 책임

지금은 증거시대입니다. 과학적인 시대라고 합니다. 과학은 논리적인 것입니다. 논리적이라는 것은 원인과 결과가 체계적으로 부합되어야 합니다. 논리적 사실을 생활적인 면에서 실증하고 실행할 수 있을 때, 그것을 과학적이라 할 수 있다는 거예요. 인간은 본래 그렇게 되어 있습니다. 생활적이고 실증적인 입장을 떠난 행복이 있을 수 없습니다. 그런걸 떠나서 민족이니 무어니 하는 것이 있을 수 없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께서도 실체를 가지고 논위하려고 하시는 것입니다.

그러면 끝날은 어떤 때냐? 믿음을 세우기 위한 4천년 역사와 소망을 세우기 위한 2천년 역사가 끝나는 때요, 믿음의 왕자요 소망의 왕자요 사랑의 왕자가 나타나는 때입니다. 나타나는 데는 구름을 타고 둥둥 떠서 온다고 믿고 있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만약 그렇다면 해가 나고 하늘이 청명하게 맑은 날엔 구름이 없으니 주님이 못 오시겠네요?

선생님도 그런 신앙생활을 해 보았습니다. 안타깝고 답답하여 땅을 치면서 하늘의 대하여 항의도 몇십 번 해 보았습니다. 결국 헤치고 들어가 보니 그런 것이 아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바른 말을 하다 보니 욕먹는 자의 대표가 되었습니다. 이단자의 명패를 달고 다니고 있습니다. 지난날 바울도 이단자의 괴수였고, 참을 갖고 오셨던 메시아도 바알세불의 신이 들린 괴수라는 빈정거림을 받았습니다. 그것은 역사적인 서러움이었습니다. 서러움으로 시작된 역사이니 서러움으로 끝나야 된다는 것입니다.

잘 믿은 신도들이 있다 할진대 교회의 마루바닥에 엎드려 기도하는 신도를 귀중하게 보십시오. 교역자들이 몰아낼 때 눈물을 흘리며 뒤를 돌아 보면서 나가는 양떼들을 따라가 보십시오. 거기에는 새로운 꽃동산이 가까이 있음을 느낄 것입니다. 냉랭한 찬바람이 불어오는 한 순간이 지나가면 봄절기가 올 줄 누가 알았던고. 그 몸은 역경 속에 있으나 그 심중은 봄절기를 맞이할 수 있는 늠름한 신부의 모습을 한 사람, 주님은 그러한 자를 찾아오리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만인 앞에서 대웅변을 토하는 말씀의 왕자는 많으나 실체의 주인공들은 없습니다. 믿음의 실체인 교역자는 없습니다. 소망의 실체인 교역자는 없습니다. 사랑의 실체인 교역자는 없습니다. 이러니 이 교단, 이 신도들은 어디로 갈 것인고. 끝날의 성도들은 어디로 가야 할 것인고.

이 한국 천지에 문이라는 한 존재는 이단자의 괴수로 몰리고, 민족의 반역자로 몰리어 죽는 한이 있더라도 이 민족이 복받게 된다면 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