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집: 하늘편의 내적 슬픔 1970년 03월 29일, 한국 통일산업 (구리시 수택리) Page #251 Search Speeches

개척자의 사명을 지고 홀로 싸우신 하나님

이러한 운명권에서 섭리해 나오신 하나님을 중심삼고 볼 때 하나님의 섭리는 사랑하는 자녀를 찾기 위한 섭리요, 사랑하는 종족을 세우기 위한 섭리요, 사랑하는 민족을 복귀하기 위한 섭리요, 사랑하는 하나의 국가를 창건하기 위한 섭리였습니다.

이런 섭리를 책임지고 추진하시는 중심인 하나님은 자신을 따르고 있는 사람들만 그런 입장에 세우려고 하신 것이 아니었습니다. 사랑하는 자녀들 앞에 죽음길이 오기 전에 먼저 그 죽음길을 타개해 주어야 할 책임을 갖고 있는 것이요, 그들 앞에 놓여진 감옥의 생활을 타개해 주어야 할 책임을 짊어지고 있는 것이요, 그들 앞에 놓여진 노예와 같은 고역의 생활을 타개해야 할 책임을 짊어지고 있는 것이요, 그들 앞에 놓여진 종의 입장을 타개해야 할 책임을 짊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행로를 개척해 놓지 않고는 죽음길을 피할 수 없는 것이요, 감옥생활을 피할 수 없는 것이요, 노예의 길, 종의 길을 피할 수 없다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되겠습니다.

어느 한때에 하늘의 소망을 이룰 수 있는 승리의 아들딸을 찾고 승리의 민족과 승리의 나라를 찾기 전까지 이런 운명을 직접 맞이해서 개척자의 사명을 지고 홀로 싸워 나와야 하는 입장에 계신 하나님인 것을 우리는 알아야 되겠습니다.

오늘날까지 인간들은 그와 같은 내용을 알고 하나님을 믿고 따라 나온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믿으면 복을 받고, 하나님을 따라 나가면 반드시 행복이 온다고 믿고 따라 나왔습니다. 그런 사람들 앞에 불행과 슬픔의 요건들이 겹겹이 쌓여 있는 것을 바라보시는 하나님은 그 시대의 책임자들이 당하는 것보다도 더더욱 슬픔을 당하고, 더더욱 고통을 느끼며, 그들이 당하는 죽음길보다도 더더욱 힘든 죽음길을 거쳐 나오셨다는 것을 우리는 잊어서는 안 됩니다. 그렇게 해서 죽음길을 피하게 하고, 감옥길을 피하게 하고, 노예의 길을 피하게 하고, 종의 길을 피하게 한 것입니다. 이것이 지금까지 하나님의 내적인 슬픔인 것을 우리들은 알아야 하겠습니다.

오늘날 복귀의 길을 가고 있는 우리들 자신을 두고 볼 때, 언제 나 자신이 죽음길이라는 필연적인 운명의 길을 가기 위하여 결심한 때가 있었으며, 언제 자신이 감옥생활과 같은 생애의 노정을 가더라도 응당히 이 길을 가야 되겠다고 스스로 그런 자세를 가져 보았으며, 자기 일생 동안 노예생활을 하고 자기 일생뿐만 아니라 자기 종족이 몇 대를 거쳐서 노예 생활을 하더라도 이 길을 가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느껴 보았으며, 종의 생활로 몇 세기의 과정을 거쳐 가더라도 응당히 가야 되겠다는 그런 여러분이 되어 있느냐? 하나님을 믿는 추종자들 가운데 그런 사람들이 있었느냐 하면 그런 사람은 한 사람도 없었다는 것입니다.

지금까지의 종교는 믿으면 반드시 인간이 해방받을 것을 약속하였고 인간에게 행복을 가져다 줄 것을 약속했기 때문에 사람들은 믿는 그날부터 행복을 고대했고 자유와 해방을 고대하는 입장에서만 믿고 나왔지 시련과 고통과 죽음의 교차로에서 하나님을 믿고 추구해 나온 종교가 없었던 것입니다. 이런 것을 생각할 때, 하나님은 이제까지의 종교의 이면에서 그런 기반을 닦을 때까지 수많은 희생으로써 탕감의 대가를 치르지 않으면 안 될 불가피한 입장에 처해 있었던 사실을 알게 됩니다. 이 탕감의 내용을 누가 책임지겠습니까? 하나님이 책임지지 않을 수 없었다는 사실을 우리는 알아야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수많은 개인, 수많은 가정, 수많은 종족, 수많은 민족 전체가 하늘편에 서서 일치단결하여 죽음의 길을 기꺼이 맞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한 한날을 맞지 않으면 민족의 해방을 가져 올 수 없습니다. 또 감옥과 같은 그런 환경을 도피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 앞에는 국가가 찾아질 수 없는 것입니다. 노예의 길이나 감옥의 길, 혹은 종의 길이 응당히 감수하면서 가야 할 탕감의 노정이라는 것을 알고 자진해서 가야 합니다.

만일에 우리가 탕감해야 할 그 책임을 짊어지지 않게 되면 하나님이 재차 탕감시켜야 한다는 것을 알아 가지고 효(孝)하고 충(忠)해야 할 입장임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기쁨으로 해결할 수 있는 개인, 가정, 종족, 민족, 국가가 이 땅 위에 나오지 않고는 하나님께서 복귀하고자 하시는 국가와 민족을 찾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민족은 4천년 역사를 통하여 메시아 사상을 중심삼고 기나긴 수난의 역사를 참고 견뎌 나왔습니다. 그렇지만 그들 앞에 메시아가 온 그날부터 세계를 대신하여, 세계를 구하기 위하여 더 큰 수난의 길을 걸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였기 때문에 오신 메시아를 죽음길로 몰아냈다는 사실을 우리는 알아야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