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집: 아버지와 나 1959년 07월 12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70 Search Speeches

아버지께서 원하시" 아""이 되려면

여러분, 예수를 믿으면서 하나님을 울려본 사실이 있었습니까? 예수님을 울려본 때가 있었습니까? `오냐, 내가 갔던 길을 네가 오기에 얼마나 허덕였느냐' `오냐, 서러운 나를 찾아오기에 네가 얼마나 허덕였느냐, 아무개야' 하고 붙드시며 통곡하시던 아버지를 붙들고 몸부림치고, `아무개야' 하고 우시던 예수님의 손길을 붙든 적이 있었습니까? 없다 할진대 큰소리 말라구요. 큰소리치지 말란 말입니다.

도리어 조롱받고 배척받던 사람들이 천국세계의 왕자가 될 것입니다. 천국세계의 공주들이 될 것이예요. 다 잃어버리더라도 아버지의 뜻과 아버지의 심정을 그리워해야 되겠습니다. 그것을 그리며 생활을 해명하고 교회를 해명하고 사회를 해명하는 여러분이 된다 할진대, 아무리 여러분이 지옥엘 가겠다 해도 하나님은 여러분을 지옥에 보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런 사람은 하늘이 끌어갑니다.

오늘 말씀의 제목이 `아버지와 나'라고 했으나 감히 아버지라는 명사를 부르는 것조차 황공한 일입니다. 우리들은 아버지라는 말조차 하는 것이 황공스러운 한때가 있어야 됩니다. `아버지, 감히 저 같은 것이 어떻게 아버지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하는 마음을 지녀야 된단 말입니다. 딴말이 필요없습니다. 마음과 몸이 동하여 사무친 심정으로 `아버님' 하게 될 때 거기에서 우주의 소유권이 결정되어 들어간다는 것입니다. 하늘은 그런 통일신도들을 고대하고 계십니다.

여러분들! 젊은 스승의 뒤를 따르는 것도 좋으나 다 지나갈 것입니다. 내가 죽는 한이 있고 사라지는 한이 있더라도 여러분한테 남겨주고 싶은 것은, 민족을 넘고 인류를 넘고 세계를 넘어서 하늘의 심정을 붙들고 통곡할 수 있는 모습이 되라는 것입니다. 저는 그 모습을 고대하면서 죽고 싶습니다. 이런 모습에서 천주와 지옥권까지 관할 수 있는 권한이 주어진다는 것을 여러분이 아셔야 되겠습니다.

그러면 이제 우리들은 아버지를 자랑해야 되겠습니다. 어떠한 아버지? 역사적인 수고를 하신 아버지, 이 아버지를 소개할 줄 알아야 되겠습니다. 아버지를 자랑해야 되겠습니다. 이 시대를 붙들고 싸우시던 아버지를 소개할 줄 알아야 되겠습니다. 우리들을 고대했고 싸워야 했던 아버지를 소개해야만 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것을 알려주는데 심정을 발판으로 하지 않으면 망상과 망동이 될 것입니다.

우리는 아버지를 높여야 되겠습니다. 심정을 통하여 역사적인 아버지를, 심정을 통하여 시대적인 아버지를, 심정을 통하여 미래적인 아버지를 높여야 되겠습니다. 그리하여, `아버지! 아버지의 뜻이 이렇지 않습니까. 아버지의 뜻이 저의 뜻입니다. 핏줄을 잊지 못하는 부모와 마찬가지로 저희를 찾아오신 아버지, 그 아버지는 저의 아버지입니다'라고 할 수 있어야겠습니다.

하늘은 6천년 동안 나와 더불어 살기를 고대하셨습니다. 그런데 그 앞에 원수 사탄이 웬 말이냐? `이놈 사탄아 너는 이 천지간에 발붙일 곳이 없다' 하고 호령할 수 있는 심정의 주인공, `사탄아, 악의 세력아! 내 아버지의 모습을 보아라' 하며 호령할 때에 사탄이 머리를 숙이고 `옳소이다. 영원무궁토록 그대가 말하는 것이 옳소이다' 하고 인정받을 수 있고 하늘의 사랑의 심정을 통할 수 있는 주인공, 하늘은 그런 신부가 그립다는 것입니다. 그럴 게 아녜요?

예수님의 육신은 죽음을 당했으되 심정은 죽임을 당하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의 몸은 사탄의 침범을 받았으되 심정의 세계는 침범당하지 않았습니다. 그러기에 하늘은 신부라는 명사를 주시고 심정세계의 충절을 갖춘 신부를 찾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그러한 신부의 마음으로 아버지를 부를 수 있고 주를 부를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역대 선지자들이 이러한 뜻을 세우기 위해 수고하였고, 직계의 아들 딸로 세우기 위해서, 부자의 인연을 맺기 위해서 하늘 땅이 수고하신 것에 대해 감사해야 되겠습니다. 나아가 선조들 앞에, 수많은 영인들 앞에, 사탄 앞에 미안하다는 인사를 하고 이 땅을 지킬 수 있는 주인공이 되어야겠습니다. 그래야만 하나님의 아들 딸이 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그런 아들 딸로부터 `아버지'라는 말을 듣고 싶어하십니다. 여러분도 그렇지 않아요? 하나님이 진정으로 사랑하시는 아들 딸이 있다 할진대, 그런 아들 딸을 대해서 육신의 아버지가 `아무개야 너는 내 아들 딸이다' 하면 하나님은 싫어하신다는 것입니다. 그럴 게 아니예요? 어느 어느 나라 사람이라는 말도 듣기 싫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내 아들 딸이요 내 나라 백성이야. 한국 백성이니 미국 백성이니 하는 말도 듣기 싫다는 것입니다. 그런 것은 하늘나라의 이념을 품고 계신 아버지 앞에는 가소로운 말이라는 것입니다. 하늘은 그러한 자리에서 우리를 찾고 계십니다.

그러면 지금까지 나와 더불어, 가정과 더불어, 사회와 더불어, 국가와 더불어, 세계와 더불어 살지 못한 그 아버지께서 이제는 거꿀잡이로 세계로부터 오늘의 나까지 찾아오시기에 얼마나 수고하셨겠는가. 찾아오셔서는 나를 데리고 가야만 되는 것입니다. 찾아오시기에도 힘들거니와 끌고 가시기에도 힘드십니다. 주님은 역사적인 종말까지 몰아넣어 가지고 데려 가시기 위해 오신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그것을 똑똑히 알고, 나는 이 나라의 내가 아니요, 내 가정은 이 나라의 가정이 아니요, 이 사회와 나라, 피조세계는 타락세계의 것이 아님을 표방하셨던 예수님의 심정을 통하여 설 수 있는 신랑 신부, 하나님을 대하여 자랑할 수 있는 아들 딸이 되기를 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