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3집: 참부모와 양심의 가치 1994년 10월 04일, 한국 한남동 공관 Page #240 Search Speeches

의식주를 초"한 참부모님

나는 오늘 이 넥타이를 안 매고 오려고 했습니다. 그냥 오려고 했습니다. 문총재가 보스턴의 글로스터에 가서 10년 가까이 배를 탔다구요. 그래도 사람들은 문총재가 누구인지 몰랐어요. '뉴 호프에 매일같이 앉아서 지시하는 사람은 통일교회 수산사업에 관계하는 영감님이겠지.' 그렇게 취급했다구요. 바로 내 옆에서 '언제 레버런 문이 오느냐?' 하고 물어 보는 말을 참 많이 들었다구요. (웃음) 10년 세월을 보내면서도 그 영감이 누구인지 몰랐다구요. '문선생이 냄새 나고 이러는 데 뭘 하러 오겠느냐? 오려면 비행기 타고 오지. 배 타고 다니겠느냐? 그분은 바쁘다.'고 하니 감쪽같이 속았지요. 감쪽같이 속은 것은 좋았지만 내가 감쪽같이 푸대접을 받았다 그 말입니다. '암행어사 출두!' 하게 되면 걸러 잡아넣을 사람이 많지요.

이번에 글로스터에서도 그래요. 내가 누구인지 모른다구요. 그런데 이상하게도 어디 가든지 고기를 잡아도 내가 먼저 잡고 제일 많이 잡아요. 그러니까 망원경을 받쳐 놓고 연구하다 보니 '아, 저게 레버런 문이다.' 하는 걸 알았다구요. 알게 된 다음에는 거기에 안 나타나는 것입니다. 빠른 배로 한 시간 달려야 갈 수 있는 곳에 가는 것입니다. 그러니 아무리 찾아와서 보려 해도 그런 배가 있나? 물결이 센데. 이걸 가르고 나오려면 무슨 복이 떨어진다고 오겠어요? 한 달 동안 그렇게 하면서 훈련도 시키고 왔지만 말이에요.

세상에 잘났다고 하는 사람은 간판 붙이고 폼을 재고 다니지요? 그건 미친 자식입니다. 나는 간판 안 붙이고 떼고 다니더라도 간판 붙인 사람들이 전부 내 꽁무니에 달릴 수 있는 놀음이 벌어지는 것입니다. 그것이 진짜라는 것을 알아야 됩니다. 그게 가짜예요, 진짜예요?「진짜입니다.」나는 가짜인지 진짜인지 모르겠어요. 여러분은 알지요. 내가 그렇게 해서 망하지 않았다구요.

내가 먹고 자고 사는 데 있어서는 초월한 사람입니다. 강냉이밥을 갖다 주든, 무얼 갖다주든, 어디 가서 자든 초월한 사람입니다. 세상에서 좋다고 하는 차를 안 가진 차가 있어요? 없으면 당장에라도 살 수 있는 것입니다. 하루에 몇천만 달러도 팁으로 쓸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나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세계의 수많은 복잡한 것을 다 수습해 나온 것입니다. 그건 곽정환이가 연구해도 모릅니다.

지금 코디악에서 말이에요, 목재상 하라고 자금을 조달해 주었다구요. 지금 피시 파우더(fish powder;어분)를 연구하는 데 앞으로 수천만 달러가 들어가요. 그걸 지시하고 왔습니다. 행동개시! 전세계 정부가 눈이 뒤집어져서 '합자회사를 합시다. 돈을 대겠습니다.' 하고 덤벼드는 것을 싫다고 했습니다. 도적놈 심보를 가지고 사기 치러 오는 녀석들이라구요. 우리가 기반을 닦아 가지고 사기 안 당하게 될 때 당당히 나누어 주자 이겁니다.

한국에서도 출자해야 되겠다구.「예.」자신 있어?「노력하겠습니다.」그 노력하겠다는 말이 왜 작아? 왜 얼굴을 숙이면서 그래? 얼굴을 들면서 '하고 말고요!' 해야지. 그래서 수송사업을 해야 됩니다. 미국의 잉여물자를 실어 나르기 위해서 한국서부터 일본 북해도를 거치고, 캄차카 반도를 거쳐서 수산사업 물건들을 운반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입니다.

피시 파우더가 얼마나 좋은지 몰라요. 그걸 만들려면 무진장의 고기가 필요합니다. 알래스카 베링해에서 무진장한 고기를 잡는데 그것으로 모자랍니다. 이것을 안 하면 베링해에서 러시아와 미국과 일본과 중국을 중심삼고 싸움이 벌어집니다. 무한한 고급단백질을 가진 고기들이 자연사하고 있는 것은 인류 앞에 큰 죄입니다. 이걸 내놓아라 이겁니다. 내가 코치하면 대번에 무릎을 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