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9집: 우리의 자세 1972년 07월 23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31 Search Speeches

아담해와의 타락- 하나님은 어떻게 대처하셨나

그러면 하나님을 중심삼고 생각하게 되면, 하나님은 어떠한 분이겠느냐? 우리 인간에 대해서 하나님은 어떠한 분이겠느냐? '인간이 타락을 했다' 이것은 일대 돌변적인 사건입니다. 있어서는 안 될 지극히 문제되는 사건입니다. 이 사건을 맞은 하나님은 타락한 인간을 당장에 처단해야 될 문제였지만…. 에덴동산에서 쫓아냈을 때, 당장에 하나님이 타락 하자마자 '이놈들아' 하며 쫓아냈느냐? 여러분, 어떻게 생각해요? 타락 하자마자 즉결처분해 가지고 쫓아 냈겠느냐? 그렇게 하시지 않았습니다. 아담 해와 자신들이 '타락이 어떻더냐?' 하는 것을 잘 알게끔 한 후에 쫓아낸 것입니다. 한 법정에서 죄인을 판정하는 법관은 죄인에게 '당신은 이러이러한 죄를 지었기 때문에 이러이러한 결과를 응당히 맞아야 되는 것이다'라고 해야 명재판관이 아니냐, 이렇게 보는 거예요.

이렇게 볼 때 하나님이 타락한 아담 해와를 대해 가지고 즉결처분했느냐? 자신들이 거기에 대해서 몰랐다면 그것이 뼈에 사무치게 알 수 있게끔 시간적 여유를 주었을 것이 아니냐, 슬프다고 해서 당장에 복닥불나게 처분한 것이 아니라, 그 자신들이 결과에 대해서 책임을 느끼고 난후에 처분해야 될 것이 아니냐 하는 것입니다. 물론 그랬을 것입니다. 그러니 당장이 아닐 것이요, 시간적 거리가 있었을 것입니다. 양심의 가책을 받음으로 말미암아 당장에 쫓겨나는 것보다 하나님 앞에 나타날 수 없는 아담 해와 자신들이 스스로 죄책감을 느끼면 느낄수록 점점점점 하나님을 만나기 위해 기도했을 것이 아니냐? 세상도 그렇지 않아요? 그리하여 그 이상 주저해서는 이것을 지탱 못 할 것을 안 아담 해와가 도리어 '하나님 앞에 얼굴을 영영 나타내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다'라고 생각 하는 그때까지 기다려 가지고 하나님은 쫓아내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쫓김 받는 아담 해와는 눈물을 흘리고 떠났을 것이 아니냐는 것입니다. 그렇게 아량 있고 그렇게 사랑하던 그 부모를, 하나님을 버리고 나서야 할 자신들은 자기 자신을 걸고 한탄했지 하늘을 걸고 원망하면서 눈물을 흘리고 돌아서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기까지는 장구한 세월을 거쳐 가지고 그들이 쫓김받는 자리에 섰을 것이 아니냐는 것입니다. 여러분, 영계에도 그래요. 영계에 가게 되면 무슨 천당을 하나님이 보내는 것이 아니요, 지옥을 누가 보내는 것이 아닙니다. 자기가 결정해 가는 것입니다.

자, 그러면 하나님은 그 기간에 얼마나 괴로웠겠느냐 이겁니다. 희비극이 교차되는 그런 입장에 섰지만,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 참은 입장이었기 때문에 도리어 그 인간을 대해서 다시 구해 줄 수 있는 아량의 마음도 거기서 생겼을 것이 아니냐. 극복이라는 그 자체, 참았다는 그 자체가 원통하고 분한 것이지만 그 마음이 있었기 때문에, 거기에서 도리어 구원의 문을 개방할 수 있는 하나의 열쇠가 찾아졌을 것이 아니냐는 것입니다.

이런 문제를 생각해 보면, 하나님이 그러한 입장에서 처리하셨다는 것을 생각할 때 우리들도 마찬가지가 아니냐는 것입니다. 그렇게 쫓겨나는 아담 해와를 대해 가지고 하나님도 비통한 자리에 섰을 것입니다. 본래는 저래서는 안 될 모습이…. 세상에도 그렇지 않아요? 진정 사랑하는 자식이, 옛날에 죄를 짓지 않았을 때는 자연스럽게 부모 앞에 와 가지고 품길 수 있었고 얼굴 그 어디에도 주름살이 없이 대할 수 있었던 자식이, 뭘 하나 잘못해 가지고 쭈뼛쭈뼛하며 자연스럽지 못한 것을 볼 때에 부모는 그 환경에서 고통을 받는 것이 아니냐? 그러면 거기에서 그것을 자연스럽게 해주고 싶은 부모의 마음이 있지 않느냐는 것입니다. 그렇게 자연스럽지 못한 것이 클 때는 거기에 동정의 마음이 싹트기 마련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엇갈리는 환경의 여건이 우리 앞에 부딪쳤다고 해서 그것만으로 해결하려는 사람들은 전부 다 일방적인 사람이 아니냐 하는 것을 생각해 보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