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7집: 슬픔과 눈물 1978년 03월 01일, 미국 Page #90 Search Speeches

"인간은 오늘만 사" 것이 아니라 과거,현재,미래를 산다"

그러면 거기에 있어서 훌륭한 지도 이념이 있고, 훌륭한 일이 있단다면 그게 무엇일 것이냐? 과거에 모든 죽어간 영들도 '야, 너 참! 너, 우리 편이다'고 하면서 모셔들일 수 있고 현재에 살고 있는 모든 미국 사람들도 '아이구, 너 우리 편이다. 우리 편' 이러고, 미래에 살 미국 사람들도 '우리 편이다. 우리 편' 이러는 사람이 좋겠나요, 과거의 사람이 '이놈아!' 하고, 미래의 사람이 '이놈아!' 하고 현재만 좋아하는 그런 사람이 좋겠나요?「전부 좋아하는 사람요」그다음 과거는 그만두고 현재와 미래만 좋다 하면요?「안 좋습니다」거 왜? 어째서, 어째서?

박보희란 사람이 살고 있는데 무슨 사건이 생기게 되면 현재의 박보희를 조사하지 않는다구. 과거를 조사하지요. 이놈의 박보희가 과거에 어떻게 살았는가를 조사한다구. 미국에서도 그렇잖아요. 무슨 의견서에 과거가 뭐 어떻다고 하게 되면 취직하기가 힘들지요? 지금 현재에 출근 잘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고, 능력 좋은 것이 문제 아닌 것입니다. 과거가 더 중요한 거라구요. 그렇지요? 지금은 잘하지만, 내일 가 가지고는 전혀 믿을 수 없다고 생각할 때에 회사에서 그 사람을 임용하려고 해요? 다 안 합니다. 그거 왜 그러냐 이거예요.

모든 것은 당장에 발전하는 것이 없다 이거예요, 대번에. 우리가 보는 것이 그렇다구요. '저 사람이 유명하다지. 과거는 어땠어?' 해가지고 '과거는 엉망진창이야' 하면 왁자지껄…. '그런 사람은 지금은 이렇게 보면 훌륭하지만 조금만 가다가는 저렇게 될거야' 하는 것입니다. 그거 그렇지요?

그렇기 때문에 인간은 오늘을 위해서 사는 것이 아니라구요. 역사를 위해서 산다는 걸 알아야 돼요. 역사는 과거, 현재, 미래의 과정을 연속적으로 계속하는 거예요. 지금 이 시간은 현재지마는 한 시간 후에는 미래라구요. 내가 현재에 서 있는 것은 과거, 현재, 미래의 과정을 연속하면서 현재라는 입장이 성립된다는 걸 알아야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역사시대의 이 선은 직선을 그려야 돼요. 이렇게 가야 되겠어요, 냉큼 내려가야 되겠어요, 직선을 그리면서 올라가야 되겠어? 이 세 가지 중에 하나로…. 여러분들 어떤 걸 원해요?「직선으로요」왜? 어째서?

보라구요. 자동차로 굴러가는 게 쉬워요, 비행기로 날아가는 게 쉬워요?「비행기로 날아가는 거요」그거 왜 그러냐 이거예요. 그거 왜 좋아하느냐 이거예요. 어렵지만 좋은 것은 어느 누구든지 가보지 못한 곳에 갈 수 있기 때문이예요. 그 세계에 가서 내가 승리할 수 있는 길이 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암스트롱이 달나라에 갔다왔다고 미국이 으스대고 있지요. 생각해 보라구요. 그 달나라에 가기 위해서 돈을 얼마나 많이 썼느냐 이거예요. 그 돈 가지고 세계를 돕고 말이예요, 그 돈 가지고 불쌍한 사람 도왔으면 얼마나 많이…. 그랬으면 미국의 이름을 얼마나 냈을까, 거 생각해 봤어요? 그런데 왜, 어째서 그게 귀하냐 이거예요. 세계가 하지 못하는 걸 했기 때문에….

그것을 미국만을 위해서 했단다면 전부 다 관심이 없었을 거예요. 소련을 점령하고 세계를 점령하기 위해서 그렇게 했단다면 '이놈의 미국, 망하라. 망하라'고 했을 것입니다. 러시아말고 말이예요, 딴 나라인 한국을 점령하고 일본을 점령하기 위해서 그랬다고 하더라도 마찬가지라구요.

그것을 좋아하고 인류의 사건으로 맞아들인 것은 인류의 평화와 인류의 미래의 행복을 보장할 수 있는 그 무슨 조건을 걸고 있기 때문이다 이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세계의 인류가 대찬성을 한 것입니다. 어서 하라고 하는 거예요. 그래요, 안 그래요?「그렇습니다」거 왜 그래요? 이것을 전부 다 집어치우지. 그걸 왜 지지해야 되는 거예요?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세계의 역사 가운데에서는 그런 것을 다 원하더라 이거예요. 큰 데서부터 작은 데, 개인이나 전체가 다. 그 무엇이 있다구요. 그건 아프리카에 가 보나, 어디에 가나 인류의 역사는 다 같은 방향으로 가는 것이고, 다 똑같다는 겁니다. 그거 그런 것 같아요, 그래요?「그렇습니다」그건 부정할 수 없다는 거예요.

그러한 움직임으로써 오랜 인류 역사는…. 내가 어떤 생각을 했느냐 하면, 역사는 평면이 아니고 구형으로 만들어 간다는 것입니다. 빙빙 돌아가면서 구형으로 만들어 가는데, 맨 나중에 그 구형의 뚜껑을 만드는 놀음을 할 것을 생각했다구요. 그러면 원형을 그린다면, 동그라미를 그린다면 맨 나중에는 동그라미 하나가 말이예요, 이 원형 전부를 표상할 수 있게 딱 되는 거예요. 그것이 뭐냐 하면, 전체의 중심이라는 것입니다. 그렇지요? 그건 뭐냐 하면 역사시대에서 우리 인생살이…. '내가 우주의 중심이다'라고 할 수 있으려면, 그와 같은 자리에, 과거·현재·미래를 통해서 그것이 한 점에 일치해서 모든 사람과 맞아 떨어져야 된다 이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