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6집: 천국은 나로부터(2) 1971년 07월 25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81 Search Speeches

참된 신앙

이런 자리에 있기 때문에 이제까지 절대적인 신앙관을 갖고서도 천국을 이루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천국의 출발조차 할 수 없었습니다. 천국을 이루려면 자아주관부터 해야 합니다. 여러분이 밥을 먹으나 어디를 가나, 일상생활이 하나님과 더불어 이루어져야 합니다. 여러분은 하나님 앞에 대상적 존재이지 주체가 아닙니다. 남편을 모시는 아내와 같은 심정을 가져야 하고 부모를 모시는 자식과 같은 심정을 가져야 합니다. 거동을 할 때는 '아무 데 가서 이것을 하고 오겠습니다'라고 부모 앞에 보고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직접 하나님을 모시고 살아가는 생활을 떠나서는 신앙생활이 될 수 없는 것입니다.

오늘날 통일교회에서는 효자가 되어야 되고, 충신이 되어야 되고, 열녀가 되어야 된다고 말합니다. 그것은 자주적인 입장을 가지라는 말이 아니예요. 절대적인 자아 앞에 상대적인 자아를 공인시키라는 것입니다. 그 자리는 절대적인 자주, 자아 앞에 대상적인 입장에 있는 내가 어떠한 주견이 있더라도 그것을 공공연하게 주장할 수 있는 자리가 아닙니다. 그건 민주주의와는 다릅니다. 자기 마음대로 주장할 수 있는 자리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천국을 찾아 나가는 사람 앞에는 자기라는 것이 있을 수 없습니다. 거기에는 정성과 극복만이 있을 수 있는 겁니다. 천국을 찾고 난 후에는 자기가 있을 수 있지만 천국을 찾아 나가는 자리에는 자기가 있을 수 없습니다. 민주주의 방식 가지고 안 됩니다. 자기를 주장할 수 있는 여건이 있을 수 없습니다. 그런 여건이 남아지는 한 그 세계는 사탄권입니다. 타락한 행위가 틀림없이 사탄세계를 만듭니다. 타락한 세계가 틀림없이 사탄권이라고 생각됩니다. 거기에는 사탄의 혈통적 관계를 중심삼아 가지고 사회, 혹은 세계가 이루어져 사탄의 제반적인 요인이 응어리져 오염되어 있습니다. 한 덩어리 되어 있습니다. 사탄의 피와 더불어 물들어 있습니다. 이러한 것을 깨끗이 처단하거나 완전히 극복해야 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신앙길에서는 자기 주장, 자아관념이 있을 수 없습니다. 절대적 신앙이라는 것은 자아관념이 하나도 남지 않는 신앙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아요? 절대적으로 믿는다 할 때는 내 자체에 절대적으로 반대되는 요인이 하나도 없어야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중심삼고 하나되겠다고 하는 거기에는 자기 주장을 할 것이 없습니다. 주체가 요구하는 대로 완전히 일치해야 합니다. 완전히 일치한다는 것은 자기 스스로 주장할 수 있는 일편의 마음도 없는 것입니다.

신앙생활을 하면서 자기 마음대로 주장할 수 있는 자리가 있다면 그 자리는 천국이 아닙니다. 자기 마음대로 소원하는 자리는 아무리 잘 믿었다 하더라도 거기는 천국이 아닙니다. 이런 근본 문제를 중심삼고 여러분은 심각히 생각해야 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이 사람 자신도 역시 그런 문제를 중심삼고 심각하게 생각한다구요.

그러면 천국은 언제 나로부터 시작하느냐? 어느때에 가서 나로부터 시작할 수 있겠느냐? 천국은 나 개인에게만 한정되는 것이 아닙니다. 나 개인의 마음에 기쁜 천국을 이루었으면 그 기쁨의 천국을 어떻게 가정에 적용하느냐? 여러분, 이것이 보통 문제가 아닙니다.

예를 들면, 오늘날 통일교회에서 가르쳐 주는 원리를 보면 첫째는 제1의 십자가를 극복해야 합니다. 자기 자신을 극복하는 것이 제1의 십자가입니다. 그 다음에는 제2의 십자가를 극복해야 합니다. 가정에서 자기 아내면 아내, 부부면 부부가 뜻 앞에 일치되는 것이 제2의 십자가입니다. 제1의 십자가를 극복하기보다 제2의 십자가를 극복하기가 더 힘이 듭니다. 여러분이 그것을 알아야 됩니다. 원리적으로 볼 때도 역시 그렇습니다.

인간이 타락할 때 개인만이 타락한 것이 아니지 않느냐? 아담 해와 부부가 타락했고, 부부뿐만 아니라 가정이 타락했습니다. 그러기에 사위기대 복귀가 간단한 것이 아닙니다. 개인 완성과 아울러 상대 완성이 이뤄져야 하고 선의 번식권이 형성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내 개인이 나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십자가를 져야 합니다. 십자가의 길을 가야 된다는 겁니다.

뱀은 허물을 벗지 않으면 크지 못합니다. 허물을 벗기 위해서는 돌 틈바구니를 비집고 나가야 하는 것입니다. 반대의 힘이 몸에 가해져야 허물을 벗는 것입니다. 어둠의 세력이 우리 몸의 피와 살에 하나되어 가지고 담뿍 씌워져 있는데 이것을 어떻게 벗느냐? 그것을 따라갈 수는 없습니다. 그러니 지혜로움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반대, 전부 반대의 길로 가야 합니다. 완전히 벗기 위해서는 완전히 반대의 길로 가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