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1집: 승패와 현재 1971년 12월 05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350 Search Speeches

패자로서 살아남을 수 있" 길

싸우는 것은 자기가 죽느냐 사느냐 하는…. 죽을 때도 안 죽겠다고 하면서 죽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렇지만 최후의 패전이 벌어지게 될 때, 사령관은 병사들을 대표해서 고이 죽어 갈 수 있는 자격자가 되어야 됩니다. 대표로서 자기 하나가 죽음으로 전체를 사지에서 구하고 용서를 빌어 줄 수 있는 사람이 된다면, 그는 비록 패자일망정 역사에 이어질 수 있는 미래의 소망을 남겨 놓고 죽는 것입니다. 여러분, 그래요, 안 그래요? 패했다고 서러운 것이 아니라구요. 패한 자리에서 승리할 수 있는 길도 있어요. 아까 말한 것과 같이 패한 자리에서도 살아 있게 된다면 그 목숨은 환영을 받을 수 없는 것입니다.

오늘날 인간은 인생행로에 있어서 패자가 됐지만, 패자로서 살아 남을 수 있는 길이 뭐냐? 자신이 만민을 대신해서, 사령관과 마찬가지로, 만민의 죄를 품고 자기 하나가 죽는 것입니다. 만민의 죄를 용서받기를 바라며 죽음길을 간 사람은, 패한 장군이 미래의 소망의 터전을 남기는 거와 마찬가지로, 패자일지라도 미래에 승리할 수 있는 소망의 자리를 남길 수 있는 것입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오늘날 기독교인들이 희생의 도리를 강조하고 이 희생정신을 뿌리로 하고 있기 때문에 천국을 이룬다는 것이 가능한 것입니다. 맞아요, 안 맞아요? 「맞습니다」 여러분은 그걸 알아야 됩니다.

이 민족이 하늘 뜻 앞에 서는 때가 올 것입니다. 그때까지 여러분은 천년의 한을 품고 눈물 흘릴 수 있는 심정에 사무치면서 가야 됩니다. 여러분이 가는 길에 수난이 가해지면 가해질수록 그 배후에는 언제나 발전이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그걸 알아야 됩니다.

이런 관점에서 여러분이 기도하는 것과 선생님이 기도하는 것은 질적으로 다릅니다. 그런 면에서 여러분과 다르다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선생님은 세계적인 전선에 대해서 누구보다도 예민한 생각을 가지고 바라보는 사람입니다. 아시아의 문제를 중심삼고 대한민국내에 어떤 주권자도 영향을 미치지 못하지만, 일본의 그 누구를 내세운 데에는 여기에 서 있는 이 사람의 말이 영향을 미친 것을 그 누구도 모르고 있습니다.

패자의 서러움을 맛보는 사람도 그 누구보다 책임을 졌던 사람일 것입니다. 그렇지요? 또, 승리의 기쁨을 느끼는 사람도 그 누구보다도 책임을 졌던 사람일 것입니다. 그러면, 여러분들이 패자는 될 수 없습니다. 내 일가를 망치는 놀음이 있더라도, 통일교회의 가정들이 망하는 놀음이 있더라도 통일교회가 패하면 안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을 전부 다 희생시키더라도 통일교회의 뜻을 망하게 하면 안 되는 거예요. 여러분 그걸 알아요, 몰라요? 그런 줄 알아요? 「예」 내가 현재에 있어서 삼천만 민족을 살리기 위해서는 소수의 통일교회의 무리를 어떤 의미에서는 무자비하게 서슴지 않고 죽음의 함정에 처넣어야 되겠습니다. 이런 생각을 이미 했을 뿐만 아니라 이미 실천과정에 있습니다. 여기에는 이의가 없는 거예요. 난 어려워서 못 하겠다고 그러지 못하는 거라구요. 이 뜻 앞에서는…. 이미 출전 명령이 나왔는데도 불구하고 자기의 사정을 중심삼고 못 가겠다고 하는 말은…. 그런 말을 못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패하는 운명의 전선에 선 도피자의 심정이요, 후퇴자의 심정입니다. 이런 사람은 즉결 처분하는 거예요. 세상에서도 그렇지요? 하나님의 뜻을 책임진 노정에서 그럴 수 없는 것이 기가 막히고 비참하다는 것을 내가 느낄 때가 많습니다. 내가 하지 않으면 내 후손이 할 것입니다. 이게 더 무섭다구요. 이런 등등의 문제를 두고 볼 때에, 승패는 현재가 문제인 것입니다. 알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