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0집: 신앙과 나 1972년 08월 18일, 한국 청평수련소 Page #264 Search Speeches

통일사상의 골자" 사'

지금까지 역사과정을 두고 보면 수많은 성인들이나 위인들이 나와 가지고 자기 나름대로의 사상을 주장했지만, 그 사상을 가지고 환경적인 여건을 중심삼고 생활적인 면에 적응시키기 위해서 노력을 다 해봤지만 그 목적하는 바의 성사(成事)가 불가능했기 때문에 전부 다 지나가는 사상이 된 것입니다. 그렇지만 아직까지 남은 것이 있으니, 그것이 바로 종교사상입니다. 종교인격을 중심삼고, 종교사상을 중심삼고는 아직까지 세계화운동을 해본 적이 없습니다. 세계화운동을 해봤어요? 새로운 길을 모색해 가지고 이 세계에 적응할 수 있는, 인류의 생활개선이라든가 환경개선이라든가 하는 전체적인 문제를 종교인들이 책임져 가지고 하나님이 세운 그 정책 방향에 세계를 일치화시키고자 하는 운동을 해본 적이 없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지금까지 자기 생각을 중심삼고, 혹 집안이면 집안에 한 주인을 중심삼아 가지고 경제생활을 해 나온 것입니다. 하나의 나라도 마찬가지입니다. 한 종족을 중심삼고 볼 때 추장이면 추장을 중심삼아 가지고…. 그 추장은 한 나라의 주권자와 마찬가지입니다. 그 동네면 동네, 씨족이면 씨족을 중심삼아 가지고 그렇게 경제생활 일치화운동을 다 해봤습니다. 이것은 개인을 중심삼고도 해봤고, 가정을 중심삼고도 해봤고, 혹은 씨족을 중심삼고도 해봤고, 민족을 중심삼고도 해봤고, 국가를 중심삼고도 해봤습니다. 지금은 세계를 중심삼고 한다고 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엇갈린 자리에 있었지만 점점점점 하나의 노선을 향해 수습되어 나오다가 결과적으로 맨 나중에는 두 사상 세계가 남아지게 됩니다. 그것이 현재의 우익사상과 좌익사상입니다.

우익사상과 좌익사상을 통일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되느냐? 흑과 백의 인종과 마찬가지로 남북이 통일하기 위해서는 남한만 가지고도 안되는 것이요, 북한만 가지고도 안 되는 것입니다. 남한 사람도 전부 다 저 사람처럼 교육해야 되겠다고 존경할 수 있는 사람이 나와야 하고, 북한 사람도 자기들보다도 저래야만 이상적인 대한민국이 나오겠다고 할 수 있는 운동을 제시하는, 그러한 애국사상을 가진 개인이 나와야 합니다. 또, 그런 가정이나 종족, 민족, 국가 형태가 벌어지게 될 때 통일이 가능한 것입니다.

그러면 통일이 가능한 방안을 제시하는 노선은 어디로 가야 되느냐? 대한민국이 나라로 출발해 가지고 나라로 나가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쇄국주의 제도로 들어가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나라로 출발했으면 세계로 진출해야 되는 것입니다. 제국주의가 되어서도 안 됩니다. 개방적인 동시에 세계로 향해야 되는 것입니다. 사람은 좋은 것이 있으면 세계에 선전하고 싶은 것입니다. 자기가 잘했으면 잘한 것을 모든 사람 앞에, 전세계 앞에 사방에 자랑하고 싶은 것이 우리 인간의 본성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개방된 국가가 있으면 그 국가는 세계로 나가야 되는 것입니다. 그 통일된 나라가 대한민국에서 출발해서 대한민국에서 종결되면 안 되는 것입니다. 하나의 세계로 지향할 수 있는 그런 국가방향, 혹은 그러한 국가이념이 아니라 대한민국 한 국가에서 출발했지만 세계가 따라갈 수 있는 방향으로 갈 수 있는 사상적인 기원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한 사상이 있다면 그것은 인간들의 사상에 일치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사상에 일치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쭉 찾아 올라갈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한 관점에서 우리 통일교회는 통일사상을 주장하는 것입니다. 이 사상이 어디에서부터 나왔느냐 하면 사람으로부터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 사상의 골자가 뭐냐? 사랑입니다. 우리는 사랑을 들고 나온 것입니다. 무슨 사랑이냐 하면 민족을 넘은 사랑입니다. 자기를 중심삼은 가정 일원화 운동이 아니라 하나님을 중심삼고, 가정을 사랑하는 데 있어서 세상의 어느 가정을 사랑하는 도수보다도 높은 차원의 사랑을 강조하고 나온 것입니다. 이것이 가능하게 되면 이것으로 말미암아 새로운 가정을 중심삼은 윤리관이 형성될 것입니다. 역사상에 없었던 윤리관이 형성될 것입니다. 강한 사랑으로 결합된 윤리 형태에서 가정 유대가 횡적으로 발전되면, 이것은 씨족을 넘어 가지고 민족 혹은 국가를 형성할 것이고, 세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주체적인 심정적 사랑의 기원을 갖고 나타날 것입니다. 그것은 전세계가 공인할 것이 틀림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