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7집: 우리의 책임 1972년 06월 01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10 Search Speeches

예수의 한을 '어 "려야 할 책임이 통일교회- 있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오늘날 이 통일교회와 예수…. 역사적인 기독교는 따로 없는 것입니다. 통일교회와 예수님, 예수님과 우리 개인 개인들을 비교해 볼 때, 시대적인 사명으로 보아 우리 자신들은 어떠한 책임을 가졌느냐? 뜻을 다 이루지 못하고 간 예수의 한을 풀어 주어야 할 책임이 오늘날 통일교회에 있다는 것입니다.

만약에 예수의 입장을 해원성사해 드려야 할 책임을 하지 못하겠거든 예수의 제자들이 예수 앞에서 알아주지 못하던 그 마음이라도 해원성사 해야 할 것입니다. 예수 자체의 입장은 못 되더라도 제자의 입장에는 서야 될 것이 아니냐 하는 것입니다. 혹은 제자의 입장이 못 되거들랑 지금까지 믿어 나오던 기독교인들 이상의 자리에는 서야 할 것이 아니냐는 것입니다.

이렇게 여러분 자신을 중심삼고 돌아보게 될 때, 그 당시 고독한 자리에 섰던 예수, 지극히 절망적인 입장에 섰던 예수와 그의 한을 해원성사해 드려야 할 우리 입장을 두고 볼 때, 예수의 자리를 탕감해 드릴 수 있는 내가 되어 있느냐? 아니면 제자의 입장에서 탕감해 드릴 수 있는 어떠한 자세라도 되어 있느냐? 그렇지 않으면 유대교의 한 교인으로서 예수의 입장을 해원성사해 드릴 수 있는 입장이라도 되어 있느냐? 아니면 이스라엘 나라의 한 백성으로서 예수의 입장을 이해해 주고 예수가 소원성취하는 데 있어서의 책임을 질 수 있는 우리가 되어 있느냐? 이런 문제를 두고 볼 때, 대관절 우리의 책임은 어떠한 자리에서 해결지어야 할 것이냐 하는 것이 문제되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면 여러분들은 '예수의 입장을 내가 대신 해원성사해 드리겠다'고 하는 마음을 가질는지 모르지만 그럴 수 있는 자리에 서기 위해서는 예수 이상의 자리에 들어가지 않고는 해원성사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슬픈 사람이 있다 할 때, 즉 아들이 죽어서 스르르 눈물을 흘리는 사럼이 있다고 하면 그 사람을 위로해 줄 수 있는 사람은 어떠한 사람이겠느냐? 아들딸이 죽지 않고 다 살아 있고, 그 아들딸을 사랑해 주고 있는 사람은 그 사람을 위로해 줄 자격이 없는 것입니다. 지금 한 아들이 죽어서 눈물 흘리고 있는 어머니가 있으면, 그 어머니를 위로해 줄 수 있는 사람은, 아들 둘, 셋을 한꺼번에 잃은 입장에서 슬픔을 느끼는 부모라야 되는 것입니다. 그 부모 앞에서 아들 하나 잃어버리고 슬퍼하는 부모는 위로받을 수 있는 길이 있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아들 하나 잃어 버리고 슬퍼하는 그 부모 이상으로 남편까지 죽거나 일가족이 몰살하여 홀로 남은 여인이 있다면 그 여인은 당당히 그를 위로해 줄 수 있는 자격이 있다는 것입니다.

'당신은 아들 하나 잃어버리고 슬퍼하지만 나는 둘을 잃지 않았소! 나는 셋을 잃지 않았소! 그뿐 아니라 사랑하는 남편까지 잃어버리고서도 이렇게 살아 나가고 있는데 뭘 그러우?' 할 때에 '당신은 알지도 못하면서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느냐?'고 항의할 사람은 없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누구를 위로해 줄 수 있는 길이라는 것은 그 이상의 슬픔과 비통을 당한 사람이어야 됩니다. 그렇지 않고서는 그를 위로해 줄 수 없는 것이 오늘날 이 세상에 있어서 상례로 되어 있는 것을 우리가 미루어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볼 때 예수를 위로해 드릴 수 있는 시대적인 탕감의 역군이 되겠다 하는 생각을 가진 우리라 할진대는 오늘날 여러분이 자식을 가지고 모든 것을 이끌어 가는 환경에서 '당신은 이렇게 슬펐으니 내 슬픈 것을 풀어 주시옵소서' 하고 아무리 기도해도 통할 수 없는 것입니다. 이렇게 밖에 결론지을 수 없는 것이 사실이 아니냐?

그러면, 여러분들은 예수님의 입장을 해원성사해 드리고 싶은 마음이 있느냐? 그렇지 않으면 열두 제자 중의 한 사람, 베드로면 베드로, 야고보면 야고보의 입장을 탕감 해원성사해 주고 싶은 마음이 있느냐? 혹은 마리아 요셉과 같은 입장, 그의 친척이나 그 시대의 교인 한 사람, 백성의 한 사람으로서 해원성사해 줄 수 있는 입장에 있느냐? 그 중에 어느 급에 처해 있느냐 하는 것이 문제라구요. 이것은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없는 것입니다.

그러면, 통일교회가 해야 할 책임은 무엇이냐? '아! 예수가 남겨 놓은 일을 해야지 ! 그가 소원하던 것은 개인복귀요, 가정복귀요, 종족복귀요, 민족복귀요, 국가복귀요, 세계복귀이니 그 소원 일체를 내가 탕감 해원성사해 드리면 좋겠지' 하고 생각하는 것은 응당 너나할것없이 그렇게 생각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그의 내적인 슬픔을 풀어 줄 수 있는 터전을 닦기 전에는 아무리 개인복귀를 했다 하더라도 그 개인복귀로는 그 대상을 통해서 그의 내적인 슬픔을 풀 길이 없는 것입니다. 또, 아무리 가정을 외적으로 갖추었다 하더라도 그의 내적인 슬픔에 동참해 가지고 그 이상의 비참함을 체휼하지 않은 사람은 그의 한을 풀 길이 없는 것입니다. 이런 문제를 두고 볼 때 이것은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