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1집: 세계화 시대를 이루자 1998년 03월 11일, 한국 한남동 공관 Page #163 Search Speeches

용감한 사나이가 되자

그러면 남자들은 뭘 가지고 남자라고 해요?「씨를 가지고 남자라고 합니다.」「생식기를 가지고 남자라고 합니다.」씨라고 하면 멀잖아요. 생식기를 가지고 남자라고 한다구요. 생식기를 한국 생식기를 달고 갈래요, 일본 생식기를 달고 갈래요, 세계의 생식기를 달고 갈래요?「세계의 생식기를 달고 갑니다.」말이 그렇지요. 그것 이론적이라구요. 그래, 세계의 생식기가 됐어요?

아프리카 땅에 가서 일본 여자와 결혼했으면 둘이 붙들고 '아프리카는 내 땅이다.' 이러고 싶지 않아요? '당신 지금까지 일본을 알고 한국 말 하던 것을 다 집어치우고 이제는 아프리카, 이제는 남미 대륙, 이 세계가 내 땅이다. 내 나라다. 내 나라에서 사랑하자.' 그래 봐야 될 것 아니예요? 그래 보기 싫어요, 싶어요?「싶습니다.」입이 좋기는 좋구만. 귀가 좋기는 좋아요. 그것 알아듣고 하지 말라는 말을 잘 한다구요.

그러니까 이 녀석들을 어디로 때려 쫓을까요? 아주 결론 내라구요. 어디로 때려 쫓아야 되겠어요? 아프리카, 남미 아마존 유역의 악어 천국에 보내는 것입니다. 구렁이가 15미터짜리가 있어요. 이렇게 큰 나무도 한꺼번에 툭 삼켜 버립니다. 1분도 안 걸리더라구요. 15미터면 얼마나 커요?「여기서 시계 뒤까지 넘어갑니다.」시계만 넘어가요? 벽까지 가지요. 남미에 가면 그런 구렁이가 있다구요. 사나이로서 그렇게 살아있는 것을 잡아보겠다는 생각을 안 해 봤어요? 그런 용감한 사나이가 되고 싶어요, 용감 반대가 뭐예요?「비겁입니다.」비겁이에요? 비겁한 사나이가 될 거예요, 용감한 사나이가 될 거예요?「용감한 사나이가 되겠습니다.」

그런 구렁이를 내가 한번 잡아 보겠다 이거예요. 그래서 큰 나무에다, 바윗덩이에 쇠줄을 걸어놓고 매일같이 돼지 한 마리를 꽥꽥 울게 하는 것입니다. 열흘만 그러면 그 동네 부근에 틀림없이 찾아오는데 잡을 수 있다 이거예요. 그것 한번 잡아 보고 싶지 않아요? 낚시 잘 하는데 한번 잡아 보면 좋겠어요, 안 잡아 보면 좋겠어요?「잡아 보면 좋겠습니다.」혼자 잡아야 되겠어요, 합동해서 잡아야 되겠어요?

용감한 사나이라면 그런 생각해야지요. 세상에서는 하지 못하는 낚시질을 한번 해 보자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런 생각하는 거예요. 돼지를 미끼로 하면 돼지가 소리를 열 번만 하면, 야단하며 꽥꽥 하면 오게 돼 있어요. 그 지방에 있는 것은, 아마 5리 미만 가까운 데 있는 것은 소리를 다 듣고 몰려오게 돼 있다구요. 그러면 삼켜 버리겠어요, 안 삼켜 버리겠어요? 삼켜 버리면 쇠사슬에 맨 낚시에 구렁이가 걸리겠어요, 안 걸리겠어요?「걸립니다.」걸리면 잡겠어요, 못 잡겠어요?「잡을 수 있습니다.」잡으려다 입에 통째로 들어갈 텐데? 돼지 한 마리는 저녁 한술도 안 먹게 먹어 버릴 텐데 대여섯 사람은 먹고도 남는다는 것입니다. 그래도 한번 낚시질을 해 보고 싶어요?「예!」손들어 봐요. 잘 됐다. 손들어서 약속했어요?「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