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집: 찾아오시는 아버지 1960년 05월 22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14 Search Speeches

심정의 주인공

그러므로 이제 여러분은 모든 것을 책임지고 밟고 올라설 수 있는 자들이 되어야 합니다. 여러분은 권세의 주인공이 아니라 심정의 주인공이 되어야 합니다. 누구보다도 눈물이 많고 누구보다도 동정심이 많은 심정의 주인공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인류가 최후로 바라는 것은 도(道)가 아닙니다. 도를 원하고 있지만 도가 궁극적인 대상은 아닙니다. 어떤 주권도 아닙니다. 인간은 무엇보다도 행복을 제일로 원하지 않습니까?

오늘날 전인류가 어떠한 주의를 내세우고, 세계가 모두 그 주의권내(主義圈內)로 들어간다고 생각해 봅시다. 그러면 과연 전부 편안하고 행복스럽겠습니까? 자유를 위하여, 행복을 위하여 싸운다고 하지만, 그들이 진정으로 행복과 자유를 위해 싸우고 있는가? 그렇지 못함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극소수의 무리는 자유스럽고 행복할 수도 있지만 그것은 진정한 행복과 자유의 개념으로 보면 가상적인 것들입니다.

심정, 생명의 원천인 심정, 이 심정이 천정과 더불어 즐길 수 있으며, 하나님이 동하면 내가 동하고 하나님이 정하면 나도 정하고 하나님과 같이 바라보고 듣고 있다는 느낌을 갖고 이 세계를 대할 수 있는 아들딸이 되었다 할진대, 그들은 최대의 행복자입니다. 이 시대에는 그러한 사람들이 필요합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그것을 원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고난 가운데에서 수고하신 아버지를 모시기 위하여 허덕여 왔으나 이제부터는 '영광 가운데 오시는 아버지를 누구보다 잘 모시는 효자가 되겠나이다' 하는 마음을 가져야 됩니다. 어려운 환경에서 아버지를 모시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행복의 동산이 열리고 아버지께서 창조주의 권한을 가지고 천지만상 앞에 나타나시게 될 때에도 모실 수 있어야 합니다. 창조본연의 선의 세계, 영광스럽고 자랑스러운 그 세계에서도 효자효녀가 되겠다는 마음을 가져야 되는 것입니다. 효자 효녀는 오늘날 이 시대에만 필요한 것이 아닙니다.

고통스러울 때뿐만이 아니라 기쁠 때에도 그러해야 합니다. 영광의 때가 되었다 하더라도 '내가 춤을 춤으로써 아버지께서 기뻐하신다면 얼마든지 춤을 추어서 위로해 드리겠다. 내가 노래를 부름으로써 아버지께서 즐거워하신다면 얼마든지 노래를 불러서 즐겁게 해드리겠다' 할 수 있어야 됩니다. 마음이라도 그렇게 가져야 된다는 것입니다.

슬픈 자리로 내몰아야, 그런 길을 걸어가게 해야 빠르겠기에 그런 길을 가게 하는 것입니다. 그런 자리에서 아버지를 모시고 한 고개를 넘고 난후에는 아버지께서 천하만상 온 피조만물 앞에 '이는 내 아들이요 내 딸이다' 하고 자랑할 수 있는 아들딸의 기상을 갖추어야 합니다. 그런 기상을 갖추고, 영광의 보좌에 앉으신 아버지 앞에 효자 효녀의 충절을 다하고 나서, 모든 피조세계가 머리 숙일 수 있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가져야 하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그런 마음을 가졌다면 누가 밉게 볼 수 있겠습니까? 고난의 자리에서 아버지를 모시려 하지 않고 처음부터 그런 마음을 갖고 있으니 사탄이 참소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런 과정을 거치고 나면 교만해도 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도 인정하신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뒤에 두고 자기만 올라가겠다고 하니 다 거꾸러지는 것입니다.

우리는 고난의 아버지부터 모셔 가지고 영광의 아버지를 모셔야 합니다. 고난의 아버지를 모셨다고 해서 아버지를 다 모신 것이 아닙니다. 절대로 다 모신 것이 아닙니다. 불쌍한 내가 말없이 슬픔의 길을 걸으며, 아버지의 아들이라는 심정으로 '아버지!' 하고 부른다 해도 그것은 아버지를 눈물짓게 하는 하나의 계기밖에 안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런 자리에서만 아버지를 모실 것이 아니라 영광의 자리에서도 아버지를 모셔야 합니다. 아들의 자격을 모두 갖추어 영광의 자리에서 영원히 아버지를 모실 수 있는 그런 자리까지 우리는 가야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도 고생의 자리에서부터 영광의 자리까지 동참할 수 있는 아들 딸을 찾고 계십니다. 그럴 게 아니겠어요?

이러한 입장에서 볼 때, 전세계에 우리 한민족과 같이 불쌍한 민족은 없습니다. 하지만 여러분 절대 낙망하지 마십시오. 이렇듯 불우하고 어려운 처지에 있다 할지라도 여기에 하나님께서 찾아오신다면 어느 누구보다도 가까운 자리에서 아버지를 모실 수 있을 것입니다.

심정이 두텁다면 그 심정의 터로 해서 이 어려운 환경을 참고 넘어 이 자리를 찾아오시는 아버지를 위안해 드릴 수 있어야 합니다. 그렇게 된다면 천상에 갔을 때에 제일 영광된 자리에서 아버지를 제일 가까이 모실 수 있는 자격자가 될 것입니다. 그러니 낙심하지 마십시오.

세상이야 뒤끓든 사회야 변하든 천심을 향한 일편단심만은 변하지 않아야 합니다. 비록 내 몸이 찢기고 쓰러지는 한이 있다 할지라도 아버지를 모시겠다는 그 약속만은 결코 변해서는 안 되겠습니다. 그런 자리에서도 '내가 영광의 때, 영광의 한날을 맞이하면 아버지를 이렇게 이렇게 해드리겠습니다' 하는 기백을 가져야 되겠다는 말입니다. 그 나라에 가면 내가 영광을 받고 모심을 받겠다는 것보다도 '그때에 나는 이렇게 하겠습니다'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자식된 입장에서 아버지를 생각하는 작은 무엇이라도 있어야 6천년의 한을 제거시킬 수 있고 자랑스러운 소망의 한 자체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여러분은 똑똑히 아십시오.

오시는 아버지를 잘 모시어 영광의 아버지로 높여 드리고 아버지 대신 사탄을 향하여 '야! 이놈아' 하면 사탄이 도망칠 수 있는 자리까지 나아가야 된다는 것을 여러분은 알아야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