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집: 하나님과 함께 걸어온 길 1970년 10월 13일, 한국 중앙수련원 Page #190 Search Speeches

출옥

출옥한 후에는 아무것도 가지지 않은 나그네였다. 평양에서 남한까지의 약 3개월 간은 걸식을 하였다. 묵묵히…. 어떤 때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먹고싶은 때도 있었다. 그러한 방랑의 생활을 하였다. 영계는 선생님을 사랑하는 모양이야. 그렇다고 해서 '하나님, 오늘 먹을 것이 없으니 뭐라도 주십사'하는 기도는 절대로 하지 않았다. 도리어 하나님을 위로하고 잠을 자곤 했다.

어떤 때는 '내일은 틀림없이 어떤 어여쁜 부인이 길가에서 무엇인가 줄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면, 다음날에는 틀림없이 생각했던 그대로 새하얀 옷을 입은 부인이 길가에서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실로 어젯밤에 만반의 준비를 하고 기다리라고 하는 말씀이 있어서 이렇게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어서 드십시오'하는 것이다. 그런 일이 많이 있었다. 이러한,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산 실적을 가지고 있다. 그렇게 도움을 준 부락에는 때가 오면 은혜를 갚으려고 생각하고 있다.

여러분들이 그때의 선생님 심정을 느끼게 된다면 여러분은 눈물을 금치 못할 것이다. 하나님도 그러시다. 선생님과 하나님이 서로 부둥켜 안고 울었던 슬픔은 지상의 사람들은 아무도 모른다. 그 깊고 깊은 하나님에게 향한 심정은 측량할 수 없다. 그것을 생각하면 온통 세포가 저려오는 것만 같다. 그런 심정으로 효행의 길을 가고 있는 것을 여러분들은 알겠어요?

식구들이 영통하게 되면 선생님이 불쌍한 분이라는 것을 바로 알게 된다. 친구들도 성진이의 어머니도, 누구도 몰랐다. 오직 혼자 해 왔다. 참고 견디면서 해 온 기간이었다. 그런 것을 꺼내어 찬양하면서 선생님이 세상에서 가장 불쌍한 청년이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참을 다하라고 영계에서 말하는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면 심은 것은 반드시 거두어들이게 된다. 몇십 배 몇백 배가 되어서 거두어 들여진다. 선생님이 하나님 앞에 심은 것은 아주 근소한 것인데, 몇 배, 몇 천만 배로 하여 수확케 하려고 하는 하나님의 심정을 안 것만 가지고도 선생님은 하나님께 어떻게 보답 할 것인가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