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3집: 하나님의 참사랑과 3대 주체사상 1990년 06월 28일, 한국 대전 리베라호텔 Page #351 Search Speeches

하나님은 종적인 아버지

큰일났구만, 이 양반들. 잘 있다가 왜 문총재를 찾아왔어요? 내가 누구보다 고생한 사람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의 슬픔이 무엇인지를 알아요. 하나님을 알려면 어디까지 가야 되느냐 이거예요. 타락하지 않았으면 아담 해와가 뭐가 되느냐? 아담의 자리에 하나님의 영이 들어가고, 해와의 자리에 하나님의 영이 들어가 가지고 하나님 자신이 부부생활을 하는 것입니다. 아담과 해와가 누구냐? 하나님의 몸입니다. 이렇게 되는 거예요.

하나님은 종적인 부모입니다. 사랑은 직단거리를 통하는 거예요. 지금은 이렇게 말을 쉽게 하지만, 내가 제일 어려웠던 문제가 하나님의 사랑과 인간의 사랑이 어디서 만나느냐 하는 것이었습니다. 논리적으로, 이론적으로 어떻게 그 점을 발견하느냐 이거예요. 그러지 않으면 체계를 형성할 수 없습니다. 논리체계를 못 세우는 거예요. 그걸 알기 위해서 몸부림친 사람입니다. 그래, 그것을 알고 보니 놀랍게도 참사랑은 직단거리를 통한다는 것이 결론입니다. 직단거리를 통한다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은 종적인 아버지라는 것입니다. 아시겠어요?

하나님이 누구냐 하면 참사랑을 중심삼고 볼 때 뿌리라는 거예요, 뿌리. 뿌리! 뿌리는 트렁크(trunk;줄기)를 통해 가지고 순과 통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돼 가지고 가지는 동서남북으로 뻗는 거예요. 동서남북으로 뻗으면 뻗을수록 순도 자라고 줄기도 자라고 뿌리도 자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우리 인간세계에 참사랑을 중심삼은 종적인 아버지라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종적인 참사랑을 중심삼은 아버지가 창조주이신 것입니다.

그러면 하나님이 왜 인간을 만들었느냐? 사랑 때문에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사랑 때문에. 하나님이 재판장 되기 싫다는 것입니다. 하나님도 사랑 때문에 죽고 싶다는 거예요. 여러분들도 사랑 때문에 죽으려고 하지요? 옛날 사춘기에 상사병 걸려 가지고 죽을 때가 되면, 그때는 똥물을 먹으래도 먹고 별의별 짓을 다 하잖았어요? 거기에는 극복하지 못할 것이 없습니다. 생명을 버리는 것은 문제도 안 된다는 거예요. 그런 힘이 있다는 거예요. 그 힘이 어디서 왔겠어요?

내가 한 가지 물어보자구요. 여러분, 처녀 총각들이 결혼할 때 자기 상대가 자기보다 낫기를 바라요, 못하기를 바라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해요? 여기, 할아버지, 아저씨! 몇 살 됐어요? 「일흔 여섯입니다」 거기도 할아버지고 나도 할아버지인데 할아버지라고 못 할 게 뭐 있어요? 남자가 결혼상대를 찾게 될 때 자기보다 못난 여자를 찾으려고 해요, 잘난 여자를 찾으려고 해요? 「같은 사람을 찾아야지요」 같은 사람은 없지요. 같은 사람이 어디 있나요? (웃음) 「그래도 가급적이면 같은 사람을 찾아야지요」 글쎄 가급적인데, 결혼하는 여자가 자기보다 못났으면 좋겠나, 잘났으면 좋겠나 하고 물어 보는데 같은 사람이라고 하면 답이 틀리잖아요? (웃음) 나이 많아도 정신이 오락가락하지는 않겠는데.

어때요, 이 아저씨? 「못난 사람을 찾습니다」 자기보다 못난 사람 찾아요? 「예」 (웃음) 그러면 자기의 아들딸이 자기보다 못나기를 바라는 어머니 아버지가 있어요, 없어요? 「없습니다」 없지요? 그러면 여기에 여자가 둘 있는데, 자기가 볼 때 하나는 자기보다 못났고 하나는 자기보다 잘난 여자가 있으면 당신의 눈이 어디로 갈 것 같아요? 「못난 사람을 만나야 제 맘대로 잘살지요」 (웃음) 세상에 이런 사람이 어디 있어요? 공석에서 자기 중심삼고 얘기하고 있어, 이 할아버지가. 「총재님 너무하십니다. 할아버지가 뭐예요?」 나도 할아버지입니다. 할아버지끼리 할아버지라고 하는데 섭섭할 게 뭐 있나요? 「서운합니다」 서운하면 나한테 할아버지라고 해요. 탕감입니다. (웃음. 박수)

「그런데 총재님한테 하나 여쭤볼 것이 있습니다」 지금 끝날 시간이 다 됐다구요. 「여쭤 볼 것이 있어요」 뭐요? 「'하나님의 뜻과 세계'라는 책을 보니까 총재님 사진에 있는 병풍에 주자가훈(朱子家訓)이 씌어 있었어요. 그래서 유심히 봤습니다. 그런데 끄트머리에는 이런 말이 있지요? 순시청천(順時聽天)이면, 때를 순응하고 하늘의 뜻을 들으면 거의 훌륭한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이 주자가훈 끄트머리라고 생각하는데 총재님이 말씀하신 하늘의 뜻, 병풍에 있는 그 뜻을 제가 알고 싶어서 그럽니다」 다 아는데 그것은 나중에 설명하고, 내 이야기를 해야 된다구요. 시간이 많이 가니까. (웃음) 「알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