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6집: 중심존재와 전환시대 1976년 03월 07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59 Search Speeches

방향이 일치된 우주적 전환기를 맞지 않고" 이상세계를 맞지 못해

그렇기 때문에 타락한 인간, 잘못된 인간, 미완성에 머문 인간, 아직까지 완성을 바라고, 보다 차원 높은 가치적인 존재를 바라고 있는 이런 우리 인류의 역사성을 우리가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될 때, 여기서 문제 되는 것이 뭐냐 하면 하나의 전환시기를 맞아야 된다는 거예요. 어떠한 환경을 거치든지 개인적인 전환점이 필요한 것이고, 가정적인 전환점이 필요한 것이고, 혹은 민족, 국가, 세계적인 전환점이 필요한 것입니다. 하늘땅이 있으면 천지가 전환하는 하나의 전환점이 필요할 것입니다. 그렇지 않고는 이상향을 아무리 추구했댔자 우리 인간은 그것을 맞을 수 없다고 보는 거예요. 전환점을 생각하게 될 때, 전환하는 데는 맹목적으로 전환할 수 없다, 반드시 중심존재를 통해서 전환해 나간다, 이렇게 보는 거예요.

그러면 우리 인간이 찾는 것은 무엇이냐? 가정이 있다면 가정의 중심 존재예요. 가정이 지금까지 곤궁에 빠져 있고, 혹은 불행에 처해 있게 될때, 그 가정의 중심존재가 일대 전환하는 방향을 취해 가지고 그곳에서 꾸준히 어떠한 목적을 달성해 나간다면, 거기에 새로운 가정으로서의 희망을 가져올 수 있는 기준이 생겨난다 하는 것은 우리가 잘 아는 바입니다. 가정이 그러하듯이 김씨면 김씨 문중, 종족이면 종족, 민족이면 민족, 백의민족(白衣民族)이면 백의민족, 대한민국이면 대한민국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민족이 전체에 있어서, 이 역사과정에 아직까지 전환해야 할 그런 타락권 내의 운명에 있다면 반드시 민족적인 전환시대가 있어야 된다, 이렇게 보는 거예요.

아시아면 아시아의 전지역을 두고 볼 때, 아시아에는 여러 혼합민족이 살고 있지만, 그 민족 민족이 공통적으로 아시아 지역의 전환시대를 맞아야 이런 저개발적인 아시아 제국이 결국은 새로운 선진적 이상국가로 넘어갈 것이 아니냐. 이렇게 되려면 반드시 아시아적 전환시기가 있어야 돼요. 더 나아가서는 세계….

여러분이 알다시피 지금 이 혼란한 세계상을 여러분은 바라보고 있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말하기를 지금은 가치관의 몰락이니 탈이데올로기시대니 합니다. 이러한 현시대를 우리가 직시하게 될 때, 그야말로 절망이라는 표제를 걸고 신음하고 있는 것을 바라보게 될 때, 이 세계를 극복하든가 혹은 초월하든가 비약하든가 해 가지고 하나의 세계사적인 전환시대를 필요로 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한국 민족뿐만이 아니고 민주세계를 지도하는 미국 국민도 마찬가지입니다. 공산주의를 지도하는 소련이면 소련 자체도 역시 내적인 면에서 그러한 모든 고통을 받고 있는 것입니다. 무엇인지 모르게 그 자체에 있어서 비약적인 내일을 바라고 있는 것은 어떤 개인은 물론이요, 민족, 국가도 마찬가지입니다. 모두가 그러한 운명에 놓여 있기 때문에 전세계의 전환시기가 도래하기를 바란다, 이렇게 보는 거예요.

그러면 이제 문제는 뭐냐? 개인의 전환점은 북을 향하고 있고, 민족의 전환점은 남을 향하고 있고, 세계의 전환점은 동을 향하고 있고, 천지의 전환점은 서를 향하고 있고, 그렇게 자기 멋대로 방향을 중심삼고 전환할 수 있겠느냐? 그렇게 되면 아무리 개인적 전환, 민족적 전환, 혹은 세계적 전환, 천지의 전환이 벌어지더라도 그것을 연결시킬 수 없는 것입니다.

세계 속에도 나라는 개인이 있는 것이요, 우리 대한민국에도 개인을 확대시킨 수에 의해 가지고 이루어지고, 인류라는 것도 역시 개인이 연결된, 종합적인 민족들이 합해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그 개인적 방향이라든가, 가정적 방향이라든가, 국가, 세계의 방향을 언제나 공통된 방향으로 귀결짓는 하나의 전환시기가 없어 가지고는 안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볼 때 지금까지 역사과정에 그것이 맞춰져 있느냐? 그 방향이 맞춰져 가지고 가려질 수 있는 그런 길이 인류역사 과정에 나타났느냐? 나타나지 않았다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혼란상을 품은 채로 개인적 시대를 거치고 가정적 시대, 종족, 민족, 국가적 시대를 거쳐 세계적 시대에 왔다 이거예요. 이 세계적 시대에 와 가지고 전환하는 데 있어서 이 민주세계와 공산세계를 중심삼고 전환돼 가지고 이상세계로 그냥 그대로 비약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는 거예요. 어디까지나 개인을 기반으로 하고 가정을 기초로 한 터전 위에 있어서의 세계, 거기에는 물론 민족 국가가 있겠지만 어디까지나 연결적인 입장에 있기 때문에 이것이 아무리 세계시대라 하더라도 어느 한때에 종합해 가지고 전환시대를 이루어야 합니다. 개인이 연결되고, 가정이 연결되고, 민족이 연결되고, 국가, 세계가 연결될 수 있는 하나의 방향으로 일치된 우주적인 전환시대가 어느 한때에 이 지구성에 나타나지 않고는 만민이 공동으로 바라는 이상적 세계는 우리가 맞이할 수 없다, 이렇게 결론지어지는 거예요. 그러한 가운데서 '중심존재와 역사적 전환시대'라는 문제는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