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4집: 한국 통일과 세계 평화 1992년 08월 22일, 한국 서울 롯데호텔 Page #239 Search Speeches

남북한을 하나로 통일시킬 수 있" 근본 원칙

그러나 인류 역사는 이러한 하나님의 방향과 일치된 길을 걸어오지 못했습니다. 그것은 바로 인간의 타락 때문이었습니다. 인류 역사를 통하여 그 어느 누구도 하나님의 참사랑을 중심으로 일체가 된 남편과 아내가 되지 못했던 것이요, 따라서 하나님의 참사랑에 근원 된 참부모의 이상을 이루지 못하였던 것입니다.

반대로, 인류는 악마를 중심한 결혼생활을 통하여 악의 사랑과 생명과 혈통을 이어왔기 때문에 이를 청산짓고 하나님의 본연의 사랑과 생명과 혈통을 다시 찾기 위하여 참부모로서 오시는 메시아를 기다리고 준비해 오지 않을 수 없었던 것입니다.

인류 역사가 처음부터 이러한 하나님의 이상적 방향과 일치되었던들 수만 갈래로 나누어 서로 싸우거나 갈등과 착취와 억압으로 굴절된 모습을 보이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참사랑을 중심한 참부모, 참가정, 그리고 참된 사회와 국가와 세계의 통일적 역사를 이루어 나왔을 것입니다.

분단된 남북한을 하나로 통일시킬 수 있는 근본 원칙은 하나님의 참사랑을 통해서 마음과 몸이 하나된 참된 개인과 참된 가정을 이룰 수 있을 때 비로소 가능한 것입니다. 더 나아가서, 이 원칙은 곧 세계가 참된 자유와 평화와 행복을 실현하기 위한 평화의 원칙으로도 확대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한반도의 통일은 미래에 통일된 하나의 세계, 더 나아가 하나님과 인간까지도 하나되게 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를 마련하는 것입니다.

오늘 한국 통일과 세계 평화를 논의하는 이곳 한반도는 인류 역사를 통하여 갈등해 왔던 신본주의인 헤브라이즘(Hebraism)과 인본주의인 헬레니즘(Hellenism)의 두 사조가 자유 민주주의와 공산주의라는 이름 아래 첨예하게 대치된 이념적 대립의 역사적 현장입니다. 그러므로 한반도에서의 이념적인 분단 극복은 곧 통일된 하나의 세계를 지향하는 이념적 지표가 될 것입니다.

1950년에 발발된 한국동란은 제2차 세계대전 후 온 세계가 미·소 양국을 중심으로 한 냉전시대로 돌입하는 가장 구체적인 시발점이기도 했지만, 실로 한국동란은 세계의 민주 진영과 공산 진영이 첨예하게 대립된 축소판으로서 역사의 두 갈래가 되어온 신의 세력과 악마의 세력이 대결하는 최일선이었던 것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생각해 볼 때, 한국동란은 세계의 선편을 대신하여 악마의 세력과 싸웠던 성전(聖戰)이 아닐 수 없었던 것입니다. 이제 냉전시대의 시발 지역인 한반도가 통일되지 않고는 진정한 냉전시대의 종식은 기대할 수 없습니다.

지난 1988년에 서울에서 개최된 제24회 올림픽이 함축했던 의미는 대단히 큰 것입니다. 12년간이나 미·소 양 진영이 서로 보이콧(boycott)하던 올림픽에 처음으로 동서 양 진영이 함께 참석하여 동서 화합의 시발점이 마련되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유례없이 세계에서 160개국이나 참여하여 전세계의 화합의 상징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이 올림픽은 세계를 건강하게 만드는 데는 육체적인 면만이 아니라 정신문화적인 면에서의 발전이 더욱 중요하다는 인식을 가져오는 계기도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