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0집: 하나님이 가는 길과 인간들이 가는 길 1974년 02월 08일, 한국 중앙수련원 Page #40 Search Speeches

사람은 누구나 공히 하나될 수 있다

단 한 가지 안 것은 무엇이냐 하면, 목적이 같고, 돌아가는 목적관이 같고 우리가 생활적으로 가는 길이 같게 될 때는, 사람은 다 합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사람은 다 마찬가지라구요. 동양 사람이나 서양사람이나…. 동양 사람이 눈물지을 것에는 서양 사람도 눈물짓는 것이요, 동양 사람이 웃을 자리에서는 서양 사람도 웃는 것입니다. 동양 사람이 아픈 자리에서는 서양 사람도 아픈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문제는 뭐냐? 심정을 중심삼고 희노애락의 공동적인 감정을 느낄 수 있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민족을 초월하고, 세계를 초월하여, 공히 느낄 수 있고 공히 활동할 수 있고, 공히 하나될 수 있다는 것을 가능하게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지내다 보니, 미국 사람들 만나고 외국 사람들과 지내 보니 도리어 한국 사람들보다 더 순수하고 솔직하더라구요. 많은 사람들을 지도해 봤고, 많은 한국 청년들도 내가 거느려 봤고, 가르쳐 봤지만, 이들이 상당히 쉽다 하는 것을 느꼈습니다. 안됐지만 말이예요. 한국 사람은 이리 꼬드라지고, 저리 꼬드라진다구요. 그것이 사실인데도 불구하고, 사실이라는 것을 마음은 뻔히 인정하는데도 불구하고 한번 튕긴다구요. '그게 뭐 사실이야? ' 하며….

그러나 그 서구 사람들은 그렇지 않아요. 그런 면에 있어서는 상당히 순수하다는 거예요. 그런 것을 보게 되면, 그들이 기독교 사상으로 말미암아 도의적인 기반 위에 섰기 때문에 그렇지 않나 하는 것을 느끼게 돼요.

또, 미국에 가서 활동을 해보니, 한국 사람과 다른 것이 뭐냐 하면 말이예요, 거기는 무슨 신문지상에 보도를 하더라도 순수하다구요. 여기 이 자리에 혹시 신문사에 계신 분도 오셨을는지 모르겠습니다만, 그들은 색안경을 끼고 보지 않는다구요. 그냥 그대로 본다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여기서 얘기하면 얘기하는 대로, 내가 옳다고 하고 저도 옳다고 하면 그것은 옳은 것으로 하고, 내가 옳다고 하는데 저쪽에서 그르다고 하면 둘이 대면해서 이야기하라는 거예요. 한쪽 말만 듣고 야단하지 않는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