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1집: 세계평화통일가정당의 발족 1992년 12월 19일, 한국 한남동 공관 Page #37 Search Speeches

하늘이 함께 해 주"서 무사히 끝나

처음인데다가 한국 말로 하는 것도 1시간 가량인데, 일본 말로 번역한 것을 보니까 페이지 수가 더 많아졌어요. 그리고 일본 말도 그냥 들어서 '서당개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는 속담에도 못 미치는 입장이었거든요. 그냥 들어서 감을 잡는 그런 정도였을 뿐, 쓸 줄도 모르고 읽을 줄도 모르는 그런 상태에서 더군다나 1시간 이상 되는 원고를 봐야 하는 걸 생각하니, 처음에는 어떻게 해서 이것을 극복해 나가야 할지 참으로 암담했습니다.

그래서 사실은 아무 엄두도 못 내고 있었는데, 한국에서 대회가 끝나고 아버님이 알래스카에 계셨는데, 그때 잠깐 거기를 가게 되었어요. 그곳에 가니, 아버님이 나도 모르는 일본 교포 식구 한 사람을 부르는 거예요. 일본 말 번역을 하든지, 어떻게 하든지 그 원고를 소화할 수 있게 하라고 말이에요. 그래서 처음에는 한국 말로 토를 한번 달아 보라고 그랬어요. 그랬더니 영 감(感)이, 뜻이 마음에 와 닿지를 않았어요. 그래서 이래 가지고는 도저히 안 되겠다고 생각이 되어서 차라리 일본 원고를 보자고 했습니다. 한문의 발음 중에 모르는 것은 토를 달고, 그렇게 해서 어떻게 영계가 역사했는지 그것을 해냈습니다. (박수)

사실, 도쿄돔의 단상에 나와서 보니까 어마어마한 홀인데다가 청중이 가득 찼기 때문에 처음에 좀 질렸는데, 그래서는 안 되겠다 싶었어요. 한국에서 체육관을 주로 돌 때 그 음향이 반사음으로 인해서 제대로 안 들리는 쪽이 많이 있고 그랬잖아요? 그래서 그 회장(會場)이 워낙 크기 때문에 마이크 시스템을 이용하지만, 보통 내 음색으로 해선 안 되겠다 싶어서 한 옥타브를 올려서 처음부터 시작했어요. 그렇게 끝나고 나니까, 꼭 물 짠 탈지면처럼 그냥 딱 기절해서 쓰러질 것 같더라구요. 그런데 지나 놓고 나중에 그 대회의 테잎을 보니까 정말 기적이라는 것이 이런 것이구나 하는 것이 느껴질 정도로 감회가 새롭더라구요.

그리고 미국 대회를 하라고 그러시는데 그것도 보통 다른 주를 거쳐서, 예를 들면 엘 에이(LA)나 이런 곳을 먼저 거쳐서 워싱턴으로 오면 좋은데 워싱턴부터 시작하라고 그러세요. 워싱턴은 지식층의 사람들이 많고 정치 도시이기 때문에 수준이 굉장히 높거든요. 아버님은 거기서부터 시작하라고 하니까…. 하여튼 내가 시작하는 모든 것은 최고 수준에서 시작을 해야 되니까, 거기에 준비되지 못한 상태에 있어서 그 기준과 맞추려니까 정말로 죽을 것 같은 그러한 입장이었다고 표현할 수밖에 없겠어요.

그래서 아까도 내가 얘기를 했지만 우리가 걸어 나오는 길, 또 하늘이 지금까지 걸어 나오신 길이 인간으로서는 힘이 딸리고 정말 할 수 없다고 하는 그런 데까지 하늘이 몰아치십니다. 그래서 거기를 넘어서 승리하기를 바라시는 하늘의 숨은 사정이 있는 것을 가는 곳곳마다 체험했습니다.

그리고 구라파 순회만 해도 사실 지나 놓고 보니까 정말 생명을 건 순회였다고 하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여러분이 김 보좌관의 보고를 들어서 알겠지만, 불란서만 해도 참 반대가 심한 곳이었잖아요? 그런 곳에서 대회장을 얻는 것만도 어려웠는데…. 여러분이 들어서 알겠지만 에레베이터 사건만 해도…. 에레베이터의 불이 꺼진 상태에서 2층, 3층에 걸려 있을 때 탈출해야 되는 그런 입장을 생각해 봐요. 어느 순간 에레베이터가 잘못 가동이 되는 거기에서 탈출하려고 했을 때 그 육신이 제대로 유지가 되겠어요?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또, 구라파는 여러 나라가 있으니까 비행기를 탈 수밖에 없었는데 그 공황 사정이라든지…. 구라파가 지금 굉장히 복잡하고 정치적으로나 종교적으로나 여러 가지로 들끓고 있는 상태잖아요? 그런 와중에서 강연을 해야 되는 입장이었습니다. 결과적으로 볼 때, 하늘이 함께해 주셔서 무사히 끝났지만, 참 많이 어려웠어요. 필리핀으로 가는 데도 사건이 많이 있었습니다.

인간의 힘만이 아닌 하늘이 함께해 주셔서 이 일을 다 마칠 수 있게 된 것에 대해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세계 112곳을 한 입장에서 아버님이 책임을 다하셨다고 그러는데, 내가 미국을 또다시 돌아야 되겠어요? 어디 결론을 내 봐요. 사실 미국의 중요한 큰 도시는 다 돌았거든요. 그리고 21일에는 중국으로 떠나서 23일 대회가 있고, 이제 이북까지 갈 계획이 되어 있는 상태에서 부모님의 책임은 다 완수했다고 보는데…. (박수) 얼른 답변을 해 주어야지요. 안 해도 되지요?「예!」(박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