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집: 가야 할 나 1963년 05월 15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24 Search Speeches

예수님께서 뜻을 펴시기 전- 하셨던 생활

다시 한번 예수님을 생각해 봅시다. 예수님은 하늘 보좌를 두고 복귀의 사명을 짊어지고 이 땅의 비참한 자리로 오셨습니다. 그렇게 온 예수는 무엇을 해야 했느냐? 그에게는 만물을 복귀해야 할 책임이 있었고, 만민을 복귀해야 할 책임이 있었으며, 종(천사)을 복귀해야 할 책임이 있었으며, 또한 자녀를 복귀해야 할 책임이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는 부모 중에서도 세계적인 부모의 마음을 가져야 했고, 형제 가운데에서도 큰형의 마음, 형 중에서도 형의 마음을 가져야 했으며, 세계적인 효자의 마음을 가져야 했고, 세계적인 충신의 마음을 가져야 했습니다. 또한 세계적인 제사장의 마음을 가져야 했습니다. 그리고 이 땅 위에서 하나님 앞에 충성을 하여 선의 실적을 쌓은 선조들이 있다면 그들에게 뒤지지 않는 충성스런 마음까지 가져야 했습니다. 때문에, 예수께서는 예루살렘에 살면서 밥을 먹을 때도 `하나님이시여, 제가 밥을 먹사오니 아브라함의 제단에 올리어졌던 3제물로 받아 주시옵소서' 하는 식의 생활을 했습니다.

여러분, 성경 알아요? 성경을 볼 줄 알아요? 알고 보니 예수의 심정이 그랬었다는 것입니다. 왜? 세계적인 책임을 져야 할 예수였기 때문입니다. 타락으로 말미암아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탄식권내에 있는 만물과 인간의 모든 탄식의 조건을 내적으로 탕감해야 할 사명이 그에게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남모르는 가운데 그런 역사적인 생활의 기반을 닦아 나가야 했습니다. 그는 인간 세상에서 뜻을 펴기 전에 남모르는 가운데 내적 심정의 세계에 있어서 역사의 배후를 중심삼고 생활하지 않으면 안 되었던 것입니다.

그가 30년 동안 세상에서 웃고 아무렇게 생활한 것 같지만 그의 생활은 전부가 제사였습니다. 그가 보고 듣고 하는 전부가 아버지께서 받아 주실 수 있는 것이었다는 것입니다. `내가 우는 것은 아버지의 고통과 인연맺고자 함이요, 내가 움직이는 것은 이 땅, 이 악한 세상을 아버지의 것으로 드리기 위함이다' 하는 기준에서 생활하였던 것입니다. 그리하여 이 땅의 온 만물과 관계를 맺겠다는 것을 절대적인 목적으로 하였다는 것입니다. 이런 것을 여러분은 알아야 하겠습니다.

예수님은 자나깨나 자신으로 말미암아 만민의 죄가 속죄되기를 바라는 심정을 갖고 있었습니다. 잠을 잘 때도 만민의 죄가 속죄되기를 바라는 심정을 가지고 잠자리에 들었다는 것입니다. 남모르는 고요한 밤에 깨어 일어나 잠자고 있는 만민을 대신하여 홀로 기도하고 제사를 드리는 제사장적 사명을 하기도 했습니다. `아버지, 천주적인 한의 조건을 탕감하기 위한 하나의 실체로서 나를 받아 주시옵소서' 하는 숨은 기도의 생활을 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잃어버린 것이 무엇입니까? 하나님은 종을 잃어버렸습니다. 또 만물을 잃어버렸고, 자녀를 잃어버렸습니다. 그러니 예수님에게는 하나님 앞에 `만물 대신 선한 것으로 받아 주시옵소서' 하는 준비기간이 있어야 했고, 그 다음에 하나님 앞에 종으로서 봉사하는 기간이 있어야 했고, 아들로서 효도하는 기간이 있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효자라는 명사는 남겼으나 충신이라는 명사는 못 남겼습니다. 그는 이 세계의 천사장 입장에 서서 세상을 수습하고 하나님의 아들의 입장으로 나아가야 했습니다. 이 땅 앞에 천사장의 입장에서 충성을 하고, 하나님의 자녀의 입장에서 효성을 해야 했습니다. 즉, 하나님의 단 하나의 아들이 되어야 하고, 단 하나의 충신이 되어야 했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오늘날 이 땅에 신부 되겠다는 무리들이 있다면 먼저 땅 위에 남아 있는 사탄을 굴복시켜야 합니다. 그것이 종의 사명을 다하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아들의 사명을 한 예수님과 연결되어 하나님의 보좌 앞에까지 나아가야 합니다. 예수님의 생활을 보면 그는 만물의 가치를 무한에 두고 만물의 한을 풀어 주기 위해 힘썼습니다. 또 종의 입장에서 종 중의 종의 생활을 했습니다. 그리고 아들의 사명을 가지고 아들 중의 아들의 사명을 했습니다. 이렇듯 30여 년이란 짧은 생애노정을 살다 갔지만 그는 그 생애 동안 복귀의 한 전체를 일신에 걸고 탕감의 조건을 세워 가지고 골고다 산정까지 감으로써 사탄을 굴복시켰습니다. 그러나 실체세계는 예수의 이념권내로 복귀되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은 영적 복귀의 이념만을 세웠던 것입니다. 그리하여 재림이라는 명사를 남기고 간 후 지금까지 2천년 동안 그 실체세계를 찾아 나오고 계시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