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0집: 실적과 실력을 갖추라 1998년 02월 24일, 한국 한남동 공관 Page #201 Search Speeches

사상이 아무리 좋"라도 문제" 사람을 움직이" 것

내가 총장을 교육하고 있구만. 훌륭한 사람을 까다가는 오래 살지 못하는데. (웃음) 여기서 총장이 제일인자인데, 또 밤 아홉 시가 넘어서 손님들이 오셔서 전부 다 좋은 보고를 하는데 이렇게 서릿발을 퍼붓는 사람이 어디 있어요? (웃음) 그동안 내가 너무 많이 당했어요. 여기 국회의원들이고 누구고 내 신세를 안 진 녀석들이 없습니다. 그 사람들이 이제는 여기에 발길도 들여놓을 수 없습니다. '이놈의 자식들! 사나이가 사나이다워야지, 그래 가지고 뭘 해먹겠어?' 이거예요. 앞으로 내 앞에는 발길도 못 들여놓는다는 것입니다. 그런 졸개 새끼는 필요 없습니다. 고양이 새끼가 호랑이 되는 법이 없어요. 여기도 그래요. 정치하는 사람들은 전부 다 그렇다는 것입니다.

앞으로는 여자 총장이 남자 찾아다니지 말라구. 오라고 해서 어디 천안 캠퍼스에서 만나든지 해요. 얼마나 좋아요? 온양에 있으면 남자 선생이 와서 온탕에나 들어갔다가 나오라고 하고.「그럼 더 나쁘겠는데요. (총장)」(웃음) 왜 나빠? 남자를 시키면 돼.「아예 찾아가는 게 낫지, 오라고 그래서 온천 가고 그러면…. (이경준)」아니야. 그것이 실례가 아니라구. 먼 데서 왔으니 그럴 수 있어요. 그래 '점심 시간까지 한 시간 남았으니 살짝 들어갔다 와서 만납시다.' 그렇게 하는 거예요. 그것이 다 외교라는 것입니다.「제가 부산에서는 동창회 활동을 열심히 했습니다만, 서울권에 와서는 전혀 안 했었는데 이번에 취임식 때 부산 동창회에 연락을 했더니 이화대학의 영광이라고, 졸업생이 총장이 됐다고….」

영광이 뭐예요? 이화대학의 교수들까지 데리고 와서 타고 앉아서 교육을 해야 된다구. 그래야 쫓겨난 무리들 …. 너는 선배들이 쫓겨난 사실을 모르지? 내가 이화대학을 아주 망신시키려고 그래. 자기도 이화대학 출신이겠구만?「예.」

보라구요. 내가 미국의 상·하의원, 120명의 모가지를 잘라 버렸어요. 국회의원을 다 정비한 것입니다. 미국을 혁명해야 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호모들, 수백 명을 잘라 버렸어요. 그런 놀음을 하는 것이 나한테 무슨 이익이 있어요? 이익이 나질 않아요. 이익은 안 나지만 레버런 문은 그런 것을 그렇게 웃고 흘러 버릴 수 있는 사람이 못 된다는 것입니다. 그걸 알아야 된다는 거예요.

그래, 나를 제일 무서워해요. 요즘에는 내가 유엔 사무총장의 불알을 따려고 합니다, 이놈의 자식. 미국의 깅 그리치 하원 의장이 유엔을 해체하려고 하는데 내가 방어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내가 [워싱턴 타임스]를 중심삼고 방어했어요. 유엔의 대사를 동원하고, 미국 내의 선진국가의 대사관을 동원한 것입니다. 그런 일을 누가 할 수 있어요? 정부도 안 됩니다. 알겠어요? [워싱턴 타임스]의 힘이 있기 때문에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 유엔이란 것이 아주 폐허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나중에는 문총재를 선전하는 거예요. 이러이러한 유엔의 평화 이상을 위해서 정부의 도움도 없고 아무 기반도 없는 개인이 유엔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단계에 오기까지를 쭉 얘기하는 것입니다. 그게 누구냐? 여러분이 알지 못하고, 구름이 지나가면서 비추는 달빛과 같이 생각하는 그 사람이 누구냐 하면 레버런 문입니다. 그래, 나중에 폐회할 때는 일어서서 박수를 하고 야단하는 것입니다. 그런 일이 벌어지는 것을 다 모르지요? 이놈의 자식들.

난다긴다하는 사람을 다 꿰어차고 그 놀음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문제는 사람을 누가 맨 처음에 움직이느냐 하는 것입니다. 사상이 아무리 좋더라도 사람을 움직이는 것이 문제예요. 알겠어요? 여기 대학에서 누가 유명한 노벨상을 타는 것도 문제없는 것입니다.

영국에서 과학자 대회를 시작할 때 말이에요. 3차 대회를 할 때인가? 그 때는 노벨상 수상자, 27명이 모였어요. 그래, 노벨 협회의 장이 되는 사람도 왔더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내가 이 사람을 세 시간을 기다리게 했어요. 그러니 얼마나 기가 막혔겠어요? 세상 천지에 자기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인데, 우습게 알던 레버런 문을 만나기 위해서 세 시간을 기다렸다는 것입니다. 껍데기를 벗겨 놓는 것입니다.

놀라운 것이 그래도 안 갔다는 것입니다. 그런 학자들을 모을 수 있는 인맥과 그런 기준을 가진 사람을 우습게 보는 사람이 틀린 것입니다. 그래, 들이 까버리는 거예요. 그래 가지고 그 다음에는 추켜세우는 것입니다. 그 다음에는 높은 데 올라갔으면 내려와야 됩니다. 추켜 주어 가지고 그 이상 올라가지 못하고 내려오면 나한테 지는 거예요. 그래서 내가 반말도 하고 말이에요, 주머니에서 손수건이나 지갑도 꺼내 보고 하는 것입니다. 그런 것이 자연스러워요. 어색하지 않아요. 친구 중의 친구가 되는 것입니다.

거기에 저항하게 되면 조건을 걸어 가지고 들이 차 버리는 것입니다.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 무엇이나 다 싸움이에요. 모든 것이 싸움이라는 것입니다. 외교도 싸움이요, 경제도 싸움이요, 정치도 싸움이요, 이 활동도 싸움입니다. 싸움에서 지면 안 돼요.

그렇기 때문에 자연스러워야 돼요. 자연스러우면 동쪽에 있다가 서쪽에도 갈 수 있고, 남쪽, 북쪽에 가더라도 거기에 사는 주민이 볼 때 자연스럽다는 것입니다. 자기가 교만하고 이랬다가도 한 대 쳐 가지고 깨어 버리면 거기에서 밀려나가는 것입니다. 그러니 싸움이에요. 싸움할 때는 높은 데 있으면 저격을 당하는 것입니다. 싸우는 시대에는 내려가야 돼요. 알겠어요?「예.」내려가서 할 말을 하게 되면 상대가 내려오는 것입니다. 그리고 또, 높은 데 얘기를 하면서 나는 올라가는데, 거기에 못 따라오면 지는 것입니다. 세상의 이치가 그렇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