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1집: 승패와 현재 1971년 12월 05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361 Search Speeches

현재를 극복하라

요즈음에 와 가지고는 어떤 사람들은 '통일교회의 문선생님은 애국자다'라고 합니다. 내가 그런 말을 듣기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예요. 나는 애국자가 아닙니다. 애국했다는 것을... 삼천만 민족이 죽음과 더불어, 슬픔과 더불어 찬양할 수 있는 자리에서 부르는 애국자는 애국자가 아니라구요. 승리권 안에서 애국자라고 찬양 받을 수 있는 자리에 서야만, 군왕 앞에 책임을 다한 충신이요 애국자인 것입니다.

나는 그 자리까지 못 나갔어요. 비참한 사람이라구요. 여러분이 여기 있는 선생님을 바라볼 때, 선생님은 비참한 사람입니다. 그 누가 '당신의 마음은 이렇지요'라고 한마디만 하면, 천년 설움을 갖고 목을 놓고 토로할 심정을 언제나 갖고 사는 사람입니다. 그 누구도 모른다구요. 그런 어느 나라 사람을 만날 것이냐 하는 것을 생각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아직까지 그런 사람을 만나지 못했습니다.

본부를 중심삼고 있는 여러분들은 선생님을 생각하는 마음이 있고, 선생님을 위하는 마음이 있걸랑, 먼저 대한민국을 위하고 세계를 위하고 하나님을 위하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나는 여러분이 염려해 주지 않아도 좋아요. 나를 위해서 염려해 주지 않아도 나는 내 갈 길을 가고 있는 사람입니다. 나는 죽더라도 이제 내 갈 길을 갈 수 있다구요. 그렇지만 여러분은 죽더라도 여러분의 갈 길을 못 가지 않느냐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은 선생님을 위해서 염려하는 것보다도 대한민국을 더 사랑하고 세계 인류를 더 사랑하고 하나님을 더 사랑하라는 것입니다. 그러고 나서 선생님을 사랑하라는 거예요. 이것이 여러분의 갈 길입니다.

선생님이 그리워지는 때가 있거들랑, 그 마음을 돌려 가지고 대한민국 백성을 그리워하라는 것입니다. 삼천리 반도의 산을 붙들고 소나무 한 그루, 풀 한 포기를 붙들고 선생님 대신 울 수 있는 사람이 그립습니다. 그리 되면 그 무리도 망하지 않을 것입니다. 절대로 망하지 않습니다. 내가 망하지 않았기 때문에 망하지 않습니다. 내가 죽을 고비를 몇 십 번 넘었지만 안 망했고 안 죽었기 때문에, 여러분도 그런 심정을 가지면 안 망하고 안 죽습니다. 기가 막힌 놀음이라구요.

우리는 긴장감이 도는 이때, 얼마나 초조한지 모르는 때에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나에게 3년 기간을 주셨습니다, 3년. 그 기간에 내가 책임을 못한 것이 아니고 이 민족이 책임을 못한 것이요,우리 통일교단이 책임을 못 한 것입니다. 3년 전에만 이와 같은 환경이 되었다면 이렇게 안 되었을 것인데, 그 3년이 이렇게 문제가 될 줄은... 그렇기 때문에 이날이 오기 전에 그때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 보다 노력하지 못한 것을, 보다 책임하지 못한 것을 이제라도 다하기 위해 배가의 노력을 다짐해야 할 때인 것을 여러분이 알아야 되겠습니다.

우리는 망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현재를 어떻게 해야 될 것이냐? 후퇴하면 망하는 것입니다. 이것을 극복하고 넘어가야 됩니다. 넘어가는 데는 그냥 넘어가는 것이 아닙니다. 넘어가는 것이 책임이 아니라 넘어가 싸우는 것이 책임입니다.

현재를 극복해야 되겠습니다. 보고 싶은 것도 극복해야 되겠고, 먹고 싶은 것도 극복해야 되겠고, 하고 싶은 것도 극복해야 되겠습니다. 오로지 하나의 문제인 승리권을 위해서 가야 할 길만이 남아 있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어려운 문제를 어렵다고 생각하게 되면 망하고 죽는 것입니다. 죽는 거라구요. 망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기에 전체를 투입해 가지고 결의해서 현실을 극복해야 할 입장에 놓여 있는 것을 여러분이 잘 알아야 되겠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통일교회는 돈도 필요하고, 인재도 필요합니다. 힘도 필요합니다. 이런 것을 누가 갖다 주지 않을 것이니, 우리 자체내에서 보강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해야 됩니다. 여러분이 이런 것을 알고, 선생님이 금후에 여기에 없더라도 선생님 대신... 그래도 선생님이 한국에 있었기 때문에, 본부에 있었기 때문에 전국에 있는 통일교 식구들이 본부를 희망의 한 곳으로 생각할 수 있었지만, 이제 선생님이 외국에 가게 되면 여러분의 마음이 어디로 갈 것이냐? 선생님이 있는 곳을 향해서 몽땅 옮겨져서는 안 되겠습니다.

선생님은 어디를 가든지 이 나라와 이 민족을 위해서 기도할 것이고, 마음은 언제나 한국에 있을 것이니, 여러분은 그걸 알고 이 나라와 이 민족의 현재를 지키는 데 있어서 선생님 대신 책임하고 하나님의 섭리의 뜻을 이 나라와 이 민족 전체에게 긍할 수 있도록 시대적인 사명을 완결 짓기 위해 노력해 주기를 바랍니다. 그러므로 현재를 극복해야 됩니다.현재를 극복하지 않고는 승리가 없는 것입니다. 이런 것을 여러분이 아시길 바라서 말씀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