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7집: 야곱노정과 우리의 신앙생활 1973년 05월 27일, 미국 벨베디아수련소 Page #121 Search Speeches

전체의 소유물을 걸고 형 -서를 굴복시킨 야곱

그 다음에는 에서라는 존재가 남아 있다구요. 아담이 타락해 가지고 천사장에게 굴복한 것은 아담 자신이 실체 천사장이 된 것과 같은 입장인데, 이것을 탕감하기 위한 입장에 있는 야곱은 천사의 실체와 같은 에서를 굴복시키는 싸움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거예요. 아담이 왜 타락 했느냐? 하나님의 말씀을 무엇보다 중요시하고, 자기 생명과 자기 욕망을 다 포기하고 하나님의 뜻만을 생각해야 될 입장이 아담의 입장이었는데, 그러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야곱이 아담 대신 아담이 실패한 실체적 기준을 넘으려면 어떻게 해야 되느냐? 전체가 하나님의 뜻, 하나님의 말씀…. 자기에게 축복해 준 하나님의 말씀은 절대 변치 않는다는 이 신념을 가지고 에서가 아무리 반대하더라도 이 자리를 막아내야 한다는 그런 신앙의 기질이 강하게 서 있어야 되는 것입니다. 누구도 여기를 침범할 수 없다는 그러한 자세로 서지 않으면 안 된다는 거라구요.

이래 가지고 에서를 찾아가는 거라구요, 에서를. 에서를 찾아가지 않고 딴 데 가서 살 수도 있는 거라구요. '우리 형님이면 다인가, 형님이면 형님이지 뭐야?' 하면서 딴 곳에 가 가지고 살 수도 있었지만, 과거에 맺혔던 모든 것을 풀겠다는 입장에서 에서를 찾아간 거라구요. 찾아가는 데는 어떻게 했느냐? 순서대로, 그가 갖고 있는 물건이나 종이나 모든 아내나 전부 다 에서 앞에 놓고 '이거 전부 다 형님 것이요' 한 것입니다. '이걸 다 당신이 갖더라도 한 가지 하나님의 뜻만을 내가 가져야 된다' 요거라구요. 하나님의 뜻을 무시한 아담은 자기 아내와 자식과 만물을 잃어버렸던 것입니다. 그렇지만 야곱은 여기에서 하나님의 뜻을 중요시 해서 모든 만물을 잃어버리더라도 뜻을 세우겠다고 했다는 거예요. 그것이 다르다는 거예요.

이래 가지고 가정적으로 전체 소유로써 에서와 씨름한 거라구요. 야곱은 그때 '이 물건을 갖기 위해서는 당신이 나보다 나아야 한다. 그렇지 못하고는 못 갖는다. 하나님 앞에 반대되는 사람은 못 갖는다' 하는 생각을 가지고 줬다는 거라구요. 그렇기 때문에, 이 물건을 갖는 날에는 나와 하나되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야 된다는 조건이 된다고 생각했다는 거예요.

에서는 야곱이 주는 그 예물을 받고 나서 비로소 마음이 풀렸습니다. 마음이 풀렸다는 건, 다 그런 조건에 일치되어 가지고 그 물건을 받음으로 말미암아 사탄이, 영적 천사가 굴복됐고, 실체 천사형의 입장에 있는 에서가 그러한 조건이 제시되는 기반 밑에서 굴복함으로써 야곱이 환영 받음으로 말미암아 거기서 하나님이 세우려 하시던 탕감의 내용을 세울수 있었다는 거라구요.

만일에 야곱이 혼자 가 가지고 영적 천사하고 싸워서 이기는 그 싸움을 하지 않고, 야곱의 가족하고 야곱하고 에서하고 같은 자리에서 천사장까지 합해 가지고 싸웠으면 그 판국이 어떻게 되었겠나를 생각해 보라구요. 야곱과 천사 둘이 밤새껏 씨름하며 싸웠다면 그 종들과 그 아들딸이 싸웠겠어요, 안 싸웠겠어요? 이걸 보면, 이렇게 갈라 가지고 작전한 것이 얼마나 유리한 결과를 가져 왔는지 모릅니다.

그래서, 원수의 입장에서, 죽이려고 했던 형과 동생이 하나되어 가지고 서로 붙안고 눈물을 흘리며 복을 빌 수 있게 됨으로 말미암아, 이스라엘의 새로운 차원의 역사는 여기서 설정되게 됐다는 거라구요. 그래서 에서도 역시 이스라엘의 축복을 받을 수 있는 자리에 동참하게 된 거라구요. 이 야곱이 걸어온 이 노정을 보게 되면 간단하지만, 이것이 역사적인 모든 섭리의 노정 전면을 보여 줬다는 거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