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4집: 새로운 조국을 찾아서 1988년 02월 23일, 한국 본부교회 Page #10 Search Speeches

"참된 국가, 참된 사람"

그렇다면, 지금까지의 그 나라와 국민, 국토는 누구의 것이었느냐? 누구의 것이었느냐? 그건 말하자면 사람의 것입니다. `사람' 하게 되면 남자 여자가 있지요? 남자 여자 가운데는 선한 남자 여자도 있고, 악한 남자 여자도 있습니다. 그 나라가 인간을 위한 주권국가라면, 그 주권국가에 있어서 주권자는 어떤 사람이 되어야 되느냐? 선한 사람이 되어야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그 선의 기준은 어떤 것이냐? 세계적 이상이 선의 기준이 되었으면 하는 것이 국민이 바라는 것이요, 국가 자체가 바라는 소원이 아니겠느냐 이겁니다.

선의 기준도 시대에 따라 달리해 왔다는 것입니다. 국가를 중심삼고 위정자가 설정되면 위정자의 관에 따라서, 그 나라의 법에 따라서 선악의 기준이 설정되어 왔습니다. 주권자의 지도체제에 따라 선악의 기준이 달라져 왔다 이거예요, 여러 모양으로. 선한 사람 가운데도 동쪽 편에 있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남쪽 편에 있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혹은 서쪽이나 북쪽 편에 있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360도를 두고 보면, 360도 각 방향에 선 선한 사람이 있을 것이 아니겠느냐 이거예요.

수많은 국가가 있지만, 360도권 내의 선을 대표한 분야의 국가들이 있지만, 그 국가들이 진정한 의미에서 우리 인류가 바라는 참된 선을 대표한 자리에 선 선한 주권국이 되었느냐 하는 문제를 생각해 볼 때, 그 국가들이 한 단면을 대표할 수 있는 선한 국가는 되었지만, 동서남북 사방을 대신하고 360도의 중앙의 점을 공인받지 않고는 존재권을 가질 수 없다 하는, 중앙에 선 참된 선한 사람을 중심삼은 국가가 있었느냐? 없었다고 보는 것입니다.

그러면 오늘 대한민국 사람들은 `대한민국은 동방예의지국이다'라고 자칭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 대한민국은 어떤 입장에 선 국가와 국민이 되어 있느냐? 동쪽이냐, 서쪽이냐, 남쪽이냐, 북쪽이냐? 이렇게 묻게 될 때, `그거 물어 볼 게 뭐 있어? 대한민국은 전체를 대표한, 참된 중앙의 자리에 설 수 있는 나라가 되어 있지'라고 할 수 있기를 대한민국 4천만 혹은 6천만 국민은 누구나 원할 것입니다. 과연 그러냐? 과연 그러냐 할 때, 이걸 누가 결정하느냐 이거예요.

한 국가가 그런 결정을 못 하면 세계 국가가 유엔총회와 같이 모여 가지고 `그렇다'고 결정을 했다고 합시다. 그리하여 중앙적 참된 선을 대표할 수 있는 국가라고 공인되었다고 해도, 유엔 국가들이 결정을 했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진짜 영원을 대표한 참의 자리에서 결정된 중심적 참의 입장에 선 국가냐? 그런 국민이냐? 그게 문제라는 것입니다. 사람들끼리 엮어 나온 역사를 두고 볼 때도 인간은 참된 국가를 바라 나오는 것이 틀림없다 하는 결론을 지을 수 있습니다.

참된 사람은 어떤 사람이냐? 참은 곧 선한 것인데, 선한 사람은 어떤 사람이냐? 자기를 중심삼고 전체가 자기 앞에 굴복하기를 바라는 자리에 선 사람을 선한 사람이라고 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러면 선한 사람은 어떤 사람이냐? 선한 사람은 전체를 위해 사는 사람입니다. 안 그래요? 집안에서도 제일 착하고 귀하고 소망적인 아이라고 할 때―우리 아이들도 많지만 그 가운데 손자도 좋고 아들도 좋아요―그 아이들을 볼 때, 미래에 선을 차지할 수 있는 소망적인 아이라고 할 때는, 할아버지도 `그래' 할머니도 `그래' 어머니 아버지 할 것 없이 형제 가족 일가친척까지도 `그렇다' 할 수 있는 아이라고 할 때는, 그 아이는 틀림없이 할아버지를 좋게 하는 아이일 거라구요. 할아버지에게 매일같이 `나 좋게 해! 나 좋게 해' 그러는 아이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작은 아이지만 나이 많은 할아버지에 대해서 밤이나 낮이나 할아버지가 좋을 수 있는 길을 언제나 생각하고, 그걸 위해 언제나 행동하고, 언제나 모셔 드리려고 하는 아이임에 틀림없다 하는 결론이 나옵니다.

할아버지에게 뿐만 아니라, 할머니 아버지 어머니 형님 누나 할 것 없이 일가친척 전체에 도움을 주고자 하는 생활양식과, 혹은 예의범절을 따라가는 그 아이가 참된 소망의 아들임에 틀림없고, 손자임에 틀림없다는 것입니다. 이 결론을 부정할 수 없어요. 그것이 무슨 말이냐? 전체를 위해 기쁠 수 있는 환경의 요건을 만들고, 그러한 내용을 제시하려고 하는 사람이 역사시대를 거쳐와 가지고 선을 이어받을 수 있는 참의 자리에 서 있다는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