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집: 구원의 목적 1965년 10월 17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36 Search Speeches

일생을 걸어"고 해결하지 않으면 안 될 '대한 문제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이 선한 세상이 아니라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이런 세상 가운데 살고 있는 우리 개체를 보더라도 우리 개체 내에 싸움의 요인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부정할 도리가 없습니다. 즉, 우리의 몸과 마음이 싸우고 있다는 것입니다. 환경적으로 볼 때 죄악된 세상임을 부정할 수 없고, 우리들 자신의 입장으로 볼 때는 어떠한 중심을 세우기가 지극히 곤란한 시대라는 것을 부정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면 어찌하여 이 세상과 우리 인간이 이렇게 되었는가?

하나님이 계시다면 하나님은 천지의 대주재요, 중심 중의 중심일 것입니다. 우리 인간은 그 중심에 의해 지음받았으니 지음받은 그 환경을 거치고 과정을 거쳐서 목적의 세계까지 중심을 잃지 않고 가야 할 것인데도 불구하고 오늘날 우리 자신들은 중심을 세울 수가 없습니다. 이러한 사실은 어떠한 곡절로 말미암아 빚어진 사실이라는 것을 시인하지 않으면 안 되게 되어 있는 것입니다. 이것을 종교적인 명사를 빌어 말하면 타락이라 합니다. 여기에서 이 땅 위에 살고 있는 수많은 인간들은 타락권내에서 자기들의 생을 이끌어 가고 있다는 결론을 지을 수 있습니다.

그러면 이러한 타락된 자리에서 우리가 영속적으로 머무르는 것을 우리의 몸과 마음과 환경이 바랄 것인가?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이 타락권을 타개하여 본연의 절대적인 중심을 통해 살기를 원하는 것입니다. 내 마음과 환경이 아무리 악하더라도 그것을 넘고 넘으면서 어떤 목적을 향하여 일관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 자신을 발견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것은 우리들이 일생을 걸어 놓고 해결하지 않으면 안 될 중대한 문제인 것입니다. 이것은 인간이 타락되었기 때문에 생긴 문제입니다.

그러면 도의 길이나 종교라는 것은 어찌하여 나오게 되었는가? 타락된 인간을 타락하기 이전의 본연의 인간으로 돌이키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면 여기에서 구원이란 무엇인가? 병이 나기 전의 상태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이것은 복귀하는 명사로 대비시킬 수 있지요. 그러므로 구원이 곧 복귀입니다.

타락은 무엇인가? 자기 본연의 가치를 잃어버린 것입니다. 그러면 그 가치를 최고의 중심은 누구인가? 하나님입니다. 때문에 타락이란 하나님을 잃어버린 것을 말함이요, 하나님이 언제나 일체화된 자리에서 대할 수 있는 참다운 인간의 가치를 잃어버린 것입니다. 또한 인간이 살아가는 사회환경에서 가치적인 터전을 잃어버린 것입니다. 이 환경적인 터전을 수습할 수 있는 인간의 가치, 그런 인간을 주관할 수 있는 하늘의 가치를 다시 찾아 본연의 자리를 결정짓기 위해 나온 것이 구원의 개념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타락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살펴봅시다. 인간이 타락할 때 어떤 단계에서 타락했는가? 태초에 에덴 동산에는 하나님이 계시고, 하나님께서 창조목적을 중심삼고 지으신 인류의 시조, 죄짓기 전의 아담 해와가 있고, 그 본연의 아담 해와를 중심삼고 하나님의 일을 협조하던 천사들이 있었습니다.

그러면 그 하나님의 목적, 아담 해와의 목적, 천사들의 목적은 무엇이었는가? 그것은 천사들만이 기쁘게 살 수 있다고 달성되는 것이 아니요, 아담 해와만이 기쁘게 살 수 있다고 달성되는 것도 아니며 하나님만이 기쁘게 계실 수 있다고 완성되는 것 또한 아닙니다. 하나님과 아담 해와와 천사들이 모두 공동적인 목표 아래 그 목적을 달성했을 때는 천사들도 기뻐할 수 있고, 아담 해와도 기뻐할 수 있으며, 하나님도 기뻐하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어느 한쪽만이 기뻐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전체적인 내용을 갖추어서 이 천지의 중심이신 하나님과 하늘땅을 대표한 아담 해와와 환경을 대표한 천사들 모두가 기뻐할 수 있어야 된다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인간을 창조한 목적이 완결되어야만 구원의 목적, 즉 창조본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목적이 깨어져 버린 것입니다. 그 기준이 떨어져 버린 거예요. 떨어질 때에 어떤 순서로 떨어졌는가? 하나님부터 떨어진 것이 아닙니다. 반대적 입장에서부터 떨어지기 시작한 것입니다. 맨 처음에 천사세계의 천사장이 하나님을 중심삼은 뜻 앞에서 멀어지기 시작했고, 그것을 동기로 아담 해와가 타락하게 되었으며, 하나님 역시 이 모든 세계의 공동 목표를 중심삼고 피조물을 창조하신 원칙이 있는 연고로 그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는 타락한 아담 해와의 슬픔을 책임지지 않을 수 없는 입장으로 떨어진 것입니다. 이것이 타락의 순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