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9집: 참된 통일과 하나의 세계 1990년 02월 21일, 한국 선문대학교 Page #305 Search Speeches

종적 기준을 '심삼고 나가야

그러면 여기에 서 있는 문 아무개라는 사람은 어떤 사람이냐? 여러분과 달라요, 안 달라요? 달라요, 같아요? 나도 아침에 밥 먹소. 점심 먹소. (웃음) 한식 좋은 것을 여러분은 짭짭 하고 먹는다면 나는 쩝쩝 하고 먹지요. (웃음) 소리를 더 내고 먹는다 이거예요. 마찬가지예요.

오늘날 기독교 신자들이 예수님이 젓가락을 가지고 밥 먹은 것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아요. 불교 신자들은 `석가모니가 무슨 젓가락을 가지고 밥을 먹었어? 이렇게 하면 밥이 슬슬 기어 들어왔지' 하고 생각하거든요. (웃음) 2층 3층에 올라갈 때 층계를 밟고 올라갔다는 것을 생각지 못하고 있다구요. 그러니 허황지사를 신봉하고 있는 거예요. 기독교 신자들은 예수님이 한 10층 되는 곳을 올라갈 때는 후울 날아 올라가고, 소변 대변을 보는지 안 보는지 모르는 분으로 알았어요. 기분 나쁘지요? 여기 예수 믿는 사람들 왔으면 기분 나쁘라고 이렇게 얘기하는 것입니다.

우리 통일교회 영신들도 그래요. `영신' 할 때 `영(靈)' 자는 `신령 령' 자입니다. 신령협회니까 영신이지요. 통일교회 패들도 선생님은 날아다니는 줄 알고 있어요. 그러고 있더라구요. 아니예요. 나는 여러분과 다름이 없어요. 꼬집으면 아프고, 섭섭한 말 한마디 들으면 섭섭하고, 칭찬 들으면 기분 좋고 그래요. (웃음) 여러분들과 같아요.

그러면 여러분들과 같은데, 지금 여러분들을 앉혀 놓고 말할 수 있는 것은 무엇 때문이냐? 여러분과 다른 것이 있다면 그것은 뭐냐? 여러분들은 횡적 세계밖에 몰라요. 그런데 내가 한 가지 다른 것은 종적 세계를 아는 거예요.

여러분들은 횡적 세계밖에 몰라요. 미국이 어떻고, 소련이 어떻고, 누가 어떻고, 유명한 학자인 누가 어떻고 하는 그런 것밖에 몰라요. 그러나 여기 있는 사람은 종적인 세계를 누구보다도 잘 아는 사람입니다. 여러분들 종적인 세계를 봤어요?

여러분, 횡적 세계를 좋아하는 사람과 종적 세계를 좋아하는 사람과 싸움이 붙었다 합시다. 그러면 종이 먼저겠어요, 횡이 먼저겠어요? 어떤 것이 먼저예요? 상식적 힘을 발동해서 비판 분석해 가지고 답해 보라구요. 종이 먼저겠어요, 횡이 먼저겠어요? 「종이 먼저입니다」 왜 종이 먼저예요? 왜 종이 먼저인지 모르지요? 그거 모를 거라구요. 그걸 가르쳐 주려고 해요. 그거 알고 싶지요? 이걸 얘기하려면 비약이 되니 조금 남겨 놓자구요.

그러면 오른쪽이 먼저예요, 왼쪽이 먼저예요? 오른쪽 할 때는 왼쪽을 선유조건으로 하는 말입니다. 그렇지요? 위쪽 할 때는 아래를 공인해 놓고 하는 말입니다. 횡적 할 때는 종적인 기준을 선유조건으로 하고 하는 말입니다. 그런 상대관계가 있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횡이 먼저냐, 종이 먼저냐 하는 논리가 그릇되면 두 세상이 되어 버리고 마는 것입니다. 물질이 먼저냐, 정신이 먼저냐를 두고 2대 진영이 역사상 얼마나 많은 비참상을 가져 왔어요? 물질이 먼저가 아니요, 의식이 먼저가 아닙니다. 물질과 의식이 합해 가지고 같이 출발했다는 것을 몰랐어요.

집을 짓는데 횡적 기준만 가지고 지을 수 있어요? 한번 지어 보라구요. `나는 횡적 이상만 가지고 집을 지어 볼 거야' 해서 지어 봐요. 집이 생겨나요? `아! 나는 종적인 것만으로 집을 지어 볼 거야' 할 때 생겨나요? 종횡을 혼합해 가지고야 집이 생겨나는 것입니다. 그래야 입체 구성이 되는 것입니다.

집을 지을 때 터를 닦고 정초석을 놓고 그다음엔 뭘 세워요? 기둥을 세웁니다. 기둥은 기둥인데 왕기둥 아니예요? 그 첫째 기둥을 중심삼고 그걸 따라서 전부 정리해야 돼요. 그렇게 안 해 가지고는 다 무너져요. 아무리 터를 잘 닦았다 하더라도, 아무리 수평을 잘 잡았다 하더라도 거기에 종적 기둥을 잘못 놓게 되면 다 허사가 되는 것입니다. 종이라는 말은 횡적으로부터 완전한 90각도 선상을 표방해서 하는 말입니다.

부자의 관계가 귀하냐, 부부의 관계가 귀하냐? 답변해 봐요. 역사적 전통은 횡적으로 전수하느니라, 종적으로 전수하느니라? 어떤 거예요? 다 국민학교 1학년생도 안 되는구만. 어때요? 역사적 전통이란 것이 횡적으로 전수되어 나가느냐, 종적으로 전수되어 나가느냐? 「종적으로 전수돼 갑니다」 누구나 전통을 존중시하지요? 그게 뭐예요?

할아버지는 증조 할아버지로부터, 증조 할아버지는 고조 할아버지로부터 해서 고고고고조 할아버지의 전통을 이어받아 가지고 선대의 훌륭한 모든 생활적 방편, 이로운 가치적 내용을 종적으로 전수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고고고 해 나가면 어디까지 가요? 원숭이까지 가지요? 여러분 조상이 원숭이지요? 원숭이 몇 대 후손들 잘 모였구만. 기분 좋아요? 내가 여기서 진화론을 말할 시간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