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집: 아버지의 것은 나의 것 1959년 08월 30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154 Search Speeches

믿음과 소망과 사'의 왕자가 되어야 할 인간

이와 같이 하늘이 배후에서 자기의 고통을 감수하면서 절대적인 가치를 인간 앞에 부여하기 위하여 오늘날까지 수고해 오셨고, 또 이후에는 그 수고를 계속하시지 않으면 안 될 입장에 계시다는 사실을 우리들이 알게 될 때, 하늘을 생각만 하여도 황공한 마음으로 머리 숙이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런 연고로 하나님은 인류를 대하여 그들이 내용도 모르고 뜻도 모르는 말씀을 선포해 오셨습니다. 종교를 세워 놓고 간곡한 인연을 맺기 위한 내정의 뜻이 있으면서도 인연을 맺어야 할 우리 앞에는 막연하게 나를 믿으라고 하였습니다. 선포한 내용은 막연한 것이었습니다. 또 나를 바라보라고 외쳐 나왔습니다. 더 나아가서는 나를 사랑하라고 외쳐 나왔습니다. 그것이 무슨 인연과 무슨 내용으로 되어 있는지는 모르나 듣고 겪어 보니 끊을래야 끊을 수 없는 심적인 인연의 세계의 그 무엇이 관계되어 있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습니다.

인간은 그러한 막연한 말씀에 의지하여 믿고 나왔고, 바라고 나왔고, 사랑하고 나왔습니다. 또 신앙자들은 믿는다는 자리에서 쓰러졌고 소망한다는 자리에서 쓰러졌고 사랑한다는 자리에서 쓰러졌습니다. 신앙노정에서 쓰러진 자가 많았습니다. 하늘을 믿다가 죽은 자가 어느 한 일개국의 충신 열사보다 몇 천만 배 많습니다. 소망하다 죽은 자가 많고 사랑하다 죽은 자가 많습니다. 그런데 그들 중에는 믿음의 왕자라고, 소망의 왕자라고, 사랑의 왕자라고 칭송을 받은 사람은 한 사람도 없습니다.

사실이 그렇다 할진대 하나님을 대하여 원망하여야 합니다. 사실이 그렇다 할진대 믿는다는 말, 소망한다는 말, 사랑한다는 말이 없어야 합니다.

6천년의 섭리를 들춰 보게 될 때, 믿음의 승리자가 되기를 바라다가 쓰러진 자는 있으나 믿음의 대왕자가 되어 인류 앞에 받듦을 받은 자가 없었고, 소망의 한 터전을 찾기 위해 헤맨 자는 많았으나 그 소망의 터전 위에서 하늘의 칭송을 받은 자, 인류의 칭송을 받은 자가 없었으며, 사랑을 말한 자는 많으나 그도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하나님이 4천년 동안 찾아 헤매던 믿음의 실체요 아버지의 심정을 체휼한 분이었습니다. 그러한 분이라는 것을 민족은 몰랐습니다. 민족은 몰랐다는 거예요. 세계 인류 가운데 아무도 몰랐습니다. 아는 분이 있다 할진대 하나님 한 분밖에 없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