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집: 인간이 바라는 소망의 나라 1963년 04월 01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176 Search Speeches

이상천국은 인간의 소망의 종착점

여러분은 한국에서 한국인의 한 사람으로서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러분 각자의 생활을 살펴보면 그 내용은 천태만상입니다. 부모 형제와 생활환경 등 여러 면에서 내용이 서로 다릅니다. 그런 입장에서 자기가 살고 있는 부락부락과 삼천리 강산을 바라볼 때 나에게 기쁨을 줄 수 있는 곳이 있느냐? 또 오늘의 이 환경이 콧노래를 부르면서 마음놓고 살 수 있는 환경이냐고 묻게 될 때 어느 누구도 `예' 하고 자신있게 대답하지 못합니다. 그러니 나도 불행하고 이 나라, 이 민족도 불행합니다.

과연 우리는 이 나라의 과학, 예술, 문화, 또는 그 무엇을 가지고 세계에 자랑할 수 있습니까? 사람은 자기 자신을 나타내기 위해서 나름대로 일을 합니다. 자기 나라가 제일가는 나라가 되었다 할지라도 그 나라가 인간 본성이 소망하던 나라이고 머무를 수 있는 나라냐 하면 그렇지 않습니다. 왜? 미국을 보더라도 미국은 미국대로 좀더 세계에 자랑할 수 있고 영원히 내세울 수 있는 것을 바라고 있습니다. 그것은 미국도 아직 만민이 이상하는 소망의 천국을 이루지 못했다는 증거입니다.

그러면 소망의 천국은 어떠한 곳이냐? 일등 국민이라고 자랑하는 사람들이 사는 나라냐? 혹은 세계를 호령할 수 있는 강한 국가냐? 더 나아가 완전한 개체란 어떠한 것이냐? 막막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놓고 고민하는 사람이 도의 길을 가는 사람입니다. 오늘날의 이세계는 도의 길을 가는 사람들의 목적지가 아닙니다.

그러면 좀더 참다운 사람, 좀더 참다운 나라, 좀더 참다운 민족은 없을 것인가? 우리가 소망하는 마음의 나라, 즉 이상천국은 어디에 있는가? 이러한 문제로 답답한 가운데 살아온 사람이 수억천만이었는데 여러분도 그러한 사람 중의 한 사람입니다. 여러분이 직접 그러한 행동을 하지는 않을지 모르지만 마음속에는 늘 그러한 생각을 품고 있으리라 봅니다.

여러분들은 가고 싶은 곳이 있고, 보고 싶은 사람이 있고, 살고 싶은 곳이 있을 것입니다. 세상 사람 가운데는 돈을 찾아가는 무리도 있고, 성현들과 같이 윤리 도덕관을 찾아가는 사람도 있으며, 신의 실존을 더듬어 절대자를 찾아가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돈을 다 찾았다고 한 사람이 있었느냐? 없었습니다. 아직까지 헤매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찾아 나선 사람들 중에 하나님을 정확히 소개하고 연결지어 준 사람이 있었느냐? 없었습니다. 아직까지도 찾고 있습니다. 촛불이나 전깃불과 같이 일시적인 사명을 한 사람은 있었을지 모르지만 하나님을 정확히 소개하고 연결지어 준 사람은 없었습니다.

만일에 그러한 곳, 그러한 분이 존재한다면 인류는 어느누구를 막론하고 그런 곳, 그런 분을 찾아가야 합니다. 종교나 철학, 과학은 그러한 세계를 찾아가는 데 있어서 도움은 되지만 절대적인 요건은 못 되었습니다. 그 소망의 나라와 사람과 주권은 누구나 필요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인간은 자기도 모르게 그러한 것들을 찾고 있는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그러한 사람이 되고, 또 이 지구는 그러한 곳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세계사적인 일입니다. 문화사적인 면에서나 인류사적인 면에서, 특히 섭리사적인 면에서 볼 때 그 나라는 역사적인 소망의 나라요, 시대적인 소망의 나라입니다. 역사적으로 쌓인 장벽을 일시에 허물어 융화시킬 수 있는 곳입니다. 이상적인 하나의 주권, 그러한 하나의 나라, 그러한 하나의 백성을 찾는 것이 종착점이라는 것을 여러분은 알아야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