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집: 최후의 순간 1969년 12월 28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304 Search Speeches

최후의 순간을 "구해 온 인간

오늘날 인간으로 태어난 한 개체, 여기에는 남성도 있고 여성도 있을 것입니다. 하나의 남성, 하나의 여성으로 태어난 자신을 두고 볼 때, 그 한 개인은 겉으로 보기에는 미미한 존재 같지만 이 존재가 내포하고 있는 내적 가치라는 것은 무한한 것입니다.

누구나 무한한 가치를 차지하고 싶어하는 자리에 있는데, 선의 결과에 도달했다 하는 순간을 맞은 사람이 있다면 그는 인류 역사상에 있어서 승리한 사람이요, 자랑할 수 있는 개체가 되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역사를 엮어 온 수많은 인간들의 인생행로와 현재 살고 있는 인간들의 생활 가운데에서 승리의 결과, 선의 결과를 한 순간이라도 가졌던 사람이 있다면 그는 역사를 대신해서 말할 수 있고, 이 시대를 대신해서 자랑할 수 있고, 미래를 위한 전통을 세울 수 있을 것입니다.

과거에 참을 추구하고, 선을 추구해 나왔던 모든 성인 현철들은 생활에서 자기들 나름대로 노력하였는데, 그 중심은 선의 최후의 한 장면을 어떻게 장식할 것이냐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들은 그러한 내용도 모르면서 노력해 나왔다는 것을 우리들은 알아야만 되겠습니다.

인간들이 선을 바라는 최후의 시간을 정해서 아무리 뛰더라도 그 기준에는 도달할 수 없습니다. 인간을 창조하신 주체요, 절대자이신 하나님을 중심삼고 볼 때, 하나님이 `이런 모습이 최후의 한 존재의 모습이다'라고 자랑할 수 있어야 한다는 거예요.

아무리 인간이 스스로 노력하고 추구한다 하더라도 인간만으로는 그러한 완전한 기준에 도달할 수 없습니다. 참다운 인간의 모습이 되기 위해서는 인간만으로 안 되기 때문에 창조주이신 절대자 하나님과 하나의 기준에서 상봉하기 위하여 최후의 순간을 추구해 나오는 것입니다. 이러한 역사적인 노정을 연결시키기 위한 움직임이 지금까지 우리 인간 생활에 있어서 역사적으로 공헌하여 내려온 종교가 아니겠느냐?

그리하여 하나님과 종교를 통하려는 사람들이 서로 같은 입장에 서서 `최선의 목적은 이것이다'라고 할 수 있는 한 순간을 마련하기 위해서, 숱한 사람들이 희생의 길을 갔고, 숱한 사람들이 제물이 되는 대가를 치르며 엮어 나온 것이 종교의 역사라는 것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그 역사를 끝맺기 위해서 오늘날 종교인들은 신앙길을 가고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