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6집: 통일천국을 편성하는 길 1988년 05월 03일, 한국 한남동 공관 Page #119 Search Speeches

인간의 마음속- 사'의 뿌리가 내려지길 "라" 하나님

한마디만 더 하겠어요. 하나님이 사람과 어떤 것이 다르냐? 이 세상에 처음 온 분이 누구냐? 하나님이라면 그 하나님이 뭘 잘하느냐? 다른 것 없습니다. 세상에서는 반대하면 같이 반대해서 쳐 버릴 수 있습니다. 반대하는 터전에서는 자기 뿌리를 내리려고 하지 않습니다. 자기 좋아하는 데서 뿌리를 내리려고 하는 것이 이 사악한 역사시대를 거쳐오는 인지상정(人之常情)이었더라 이겁니다. 하나님이 다른 것이 뭐냐? 원수의 자리에 뿌리를 내리겠다는 이 사상이 다릅니다. 하나님이 오늘날 정치하는 사람의 복수심, 대치하는 사상을 가졌던들 정치세계가 남아질 게 어디 있고 세상에 남아질 패가 어디 있겠어요? 하나님이 죽었다고 하고 하나님 앞에 반발하더라도 도와주려 하고 아는 체, 모르는 체 그걸 잊어버리고 거기에 사랑을 넓혀서…. 봄날 물이 생기고 땅에 열기가 오르거든 거기에 사랑의 뿌리를 내리겠다는 분이 하나님이십니다.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 원수의 나라를 파헤치기 위한 것이 하나님의 사랑이 아닙니다.

그런 사랑을 가진 분을 하나님이라고 하는 것이고 그 하나님이 가진 사랑을 참사랑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부모는 사랑하는 자식이 원수의 새끼가 되고 불한당이 됐을 때도 그 불한당이 된 자식을 위해 그 가슴에, 그 마음에 그 머리에 새로운 이상의 뿌리가 박히기를 바라면서 아파도 참고 울면서 용서하는 것입니다. 붙들고 떨면서도 사랑으로 감쌀 수 있는 부모의 마음, 필시 그 자식의 가슴에 새로운 사랑의 뿌리가 내릴 수 있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거 맞아요? 나 문총재 욕하라구요. 그렇기 때문에 그 사상을 전통으로 이어받을….

예수님도 십자가에 못을 박히면서 로마 병정을 위해 `저들의 죄를 용서해 주라'고 빌었습니다. 얼마나 무서운 사상이예요. 원수의 동네에, 원수의 중앙지에 사랑의 등대를 세우겠다는 사상, 그것이 참사랑을 가진 하나님이 역사를 수습해 나오는 전통적 핵심이었다 하는 사실을 생각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나에겐 원수가 많아요. 원수 세상에 있어서 세계 인류가 `문총재는 유명한 것이 무엇 하나 없다'고 하지만 하나 유명한 것은 욕을 많이 먹은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이건 세계의 기록입니다. 요전에 학자들에게 그런 얘기를 했더니 웃더라구요. 욕먹는 데 있어서 챔피언이 문총재입니다. 그러나 욕먹은 것 다 잊어버립니다. 지금도 잊어버리고 있어요. 다 잊어버리고 더 위해 주려고 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이 자기와 같은 사상적 길을 가는 문총재를 도와주지 않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문총재가 사지(死地) 골짜기를 헤쳐 나오면서 쓰러지고 없어질 수 있는 환경을 거쳐 나왔는데도 불구하고 어떻게 당당한 세계적인 지도자로서, 명색이 오늘날 공산세계나 민주세계의 상봉(上峯)에 서 가지고 호령할 수 있는 사나이가 됐느냐? 내가 공산당을 때려치우려고 하면서도 김일성을 향해 가지고…. 내가 이번에 돌아가 가지고 50개 주책임자들한테 미국 농민들이 창고에 쌓은 곡식을 김일성이에게 맡겨야 되겠다고 했습니다. 북한 사람들에게 날라다 먹이자! 이래 가지고 전부 다 지시하고 왔어요. 영원한 승리의 발판을 이루겠다 이겁니다. 충신은 간신의 등골에 뿌리 박는다는 것을 알아야 돼요.

문총재에겐 이 나라 이 민족이 원수입니다, 세상으로 말하면. 내 성격 같아서는 한칼로 다 잘라 버리고 싶다구요. 극단적입니다. 내 말 빠른 걸 보라구요. 극단적인 사람으로서 사리에 맞는 이치를 추구해 나온 사람입니다. 일본 말 하라면 누구보다도 내가…. 지나가는 사람이 아니예요. 일본 사람 한마디 할 때 난 열 마디 합니다. 그런 훈련을 쌓은 사람이예요. 한국 말도, 평안도에서 서울에 왔는데 하숙집 아주머니 말이, 아이고…. 나 한마디 할 때 서울 구경 다 하고 밥 다 먹고 숟갈 넣고 쉬면서 얘기하더라구요. (웃음) 그걸 어떻게 따라가요? 그래서 내가 밤을 새워 가면서 공부한 사람입니다. 갈날달랄…. 그게 맨 처음엔 네 시간 반이 걸리더라구요. 나중에는 30분도 안 걸리더라구요. 말을 빨리해야 되겠다 이거예요. 나 평안도 사람인데 말을 배웠어요. 흉내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