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집: 배반자와 하늘 1969년 11월 23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60 Search Speeches

순수한 종교인이 가야 할 길

민며느리인 해와가 어떻게 되었다구요? 종과 관계를 맺었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타락입니다. 종과 관계를 맺었다는 것입니다. 타락한 인간의 후손인 우리는 사탄의 피를 받았습니다. 기가 막히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날 하나님 앞에 배반자가 누구인가? 사탄인 동시에 사탄의 후손들입니다. 그러면 하나님의 입장에서 원수를 갚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겠는가? 원수의 목을 잘라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래야 되겠지요?

그러면 누구의 목부터 잘라야 되겠습니까? 「사탄이요」 사탄의 목을 자르고 다음에는 사람의 목을 잘라야 되겠지요? 원수인 사탄과 인간의 목을 자르지 못하면 오히려 하나님이 망한 것이니 목을 잘라야 되겠지요?

그런데 하나님의 입장에서 실제로 원수를 갚아야 되겠습니까, 안 갚아야 되겠습니까? 이것이 걱정입니다. 판이 이렇게 벌어져 있다는 것입니다.

여기에서부터 순수한 종교인이 가야 할 길이 나오는 것입니다. 그러면 순수한 종교인이 가야 할 길은 무엇인가? 종교인은 어떻게 가야 되는가? 원수를 갚고 가야 되느냐, 원수를 용서해 주고 가야 되느냐? 이것이 문제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서 그런 입장에 딱 부딪쳐 계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온갖 정성을 다해서 희망찬 대업을 꿈꾸며 우주를 창조하셨는데, 그 모든 대업과 생명과 이념의 모든 조건이 일시에 파탄되어 망하게 될 때 천지가 캄캄했다는 것입니다. 여기에 원수로 등장한 것이 천사장 누시엘이었습니다. 이 누시엘을 때려 잡아야 되겠나, 안 때려 잡아야 되겠나? 하나님께서 가장 사랑하던 뼈중의 뼈요 살중의 살인, 아들딸을 누시엘이 자기의 아들딸로 삼은 것입니다. 이러한 원수의 목을 잘라야 되느냐, 그대로 놔 두어야 되느냐? 이런 문제를 놓고 역사 이래 처음으로 고심한 분이 하나님입니다.

오늘날 인간 세상에서 자기들을 중심삼은 생명의 위협자, 사랑의 위협자와 같은 원수가 문제가 아닙니다. 역사상 최초에 그런 슬픔을 당하셨고, 고통을 당하셨고, 그 역사의 비참함을 당하시면서 이 환경을 타개하기 위하여 몸부림친 최초의 존재가 누구냐? 하나님이시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칼을 드느냐, 용서의 법을 택하느냐 하는 기로에 계십니다. 그렇겠지요?

칼을 들어 죽이면 그 후에 억천만 년의 후한이 남는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면 결국 내 아들딸을 내가 죽이는 것이 되는 것입니다. 원수의 피를 받았지만 세상 자식들과는 다르다는 것입니다. 아버지는 그 딸을 어릴적부터 고이 길러 며느리 삼으려고 애지중지 길렀는데, 난데없는 깡패와 관계를 맺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딸은 좋아 죽겠다고 하면서 별의별 짓을 다 벌이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것이 더 분하다는 것입니다.

최초의 아들딸이요, 자기의 몸입니다. 아담 해와는 하나님의 몸입니다. 실체세계를 이루기 위해 그들을 미래의 신으로 지으셨던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 세계를 자기 혼자 이루는 것이 아닙니다.

여러분은 혼자 있으면 기쁘겠습니까? 그래 사람의 마음이 혼자 가만히 있으면 기뻐집니까? 또 남자면 남자 혼자 있으면 기뻐집니까? 상대자가 있어야 됩니다. 하나님은 왜 천지를 창조하셨느냐? 상대자를 구하기 위해서 창조하셨습니다. 기성교회도, 그 어떤 종교도 이런 대답을 못하고 있습니다. 결국은 하나님께서 기쁨의 생활을 하기 위해 천지를 창조한 것입니다.

그러기에 아담은 하나님의 몸입니다. 그러면 해와는 누구냐? 아담의 부인이기 때문에 하나님의 대상이라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담 해와는 전체의 창조의 기원이 되고, 전체의 생명의 기원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니 이것을 위협한 장본인인 사탄에 대해 원수를 갚아야 합니다.

이 사탄은 으뜸가는 배반자입니다. 배반자 중에도 배반자요, 일류로 달리는 배반자입니다. 이 사탄이 지금가지 세계를 마음대로 하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원수를 갚아 주기 전에는 마음대로 할 것입니다.

하나님의 아들딸이 변하여 원수의 아들딸이 되었습니다. 이처럼 사랑의 관계를 잘못 맺으면 반드시 핏줄이 달라지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핏줄을 이어받기 전에 사탄의 핏줄을 이어받았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된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원수의 자식들로 태어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