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8집: 종족적인 메시아로 서라 1967년 12월 27일, 한국 대전교회 Page #220 Search Speeches

사람은 자기의 좋은 점만 보고 나쁜 점은 못 보게 돼 있어

여자들은 말하자면 욕심꾸러기예요. 내가 어디를 가나…. 선덕이 아닌가? 선덕이인가, 이름이? 이건 그저 얼굴을 보면 팔도강산에서 제일 못났다 이거예요. 시집을 가려고 해도 누가 얻어가겠다고 꿈에도 생각지 못하리만큼 못생겼어요, 내가 봐도…. (웃음) 코는 이렇게 찌그러지고, 입은 이렇게 찢어지고, 눈썹은 휘날리고 이마는 또 이렇게 생겼어요. 어깨는 또 이렇고. (웃음) 이래 가지고도 자기가 제일, 일등 미인이라고 하누만. (폭소) 그런 사람 떡 보면 그럴 거예요. 그런 사람에게 '너를 좋아해 가지고 너를 얻어가는 남편은 네 얼굴 보고 참 천년 만년 살고 지고, 내 사랑만이…. 이렇게 노래 부르고 살겠지?' 이렇게 물어 봐요. 그래, 여러분은 여러분이나 잘났다고 생각하지요. 뭐, 그만큼 생겼으면 됐지 뭐. (웃음)

여러분들을 가만히 생각해 보라구요. 여자들은 생각하는 것이…. 자기 얼굴을 가만 생각해 봐요. 요렇게 생긴 것을 일생 동안, 그저 영원히 들여다보고, 이걸 뭘 좋아하겠노! 코통 봐라, 이거 나발통이지. 이거 뭐 좋아할 게 뭐 있어요? 생각해 보라구요. 이걸 뭘 좋아하겠느냐 말이예요. (웃음) 좋아할 게 있어요? 또, 눈을 보면 이걸 뭘 좋아하겠느냐 말이예요. 뭐 좋아할 게 있어요? 입을 볼 때, 이걸 떼어내면 얼마나 망칙하겠어요? (웃음) 귀를 떼어 봐요, 얼마나 망칙한가. 이걸 들여다보고 일생 동안 산다고 하는 남자들 가만히 생각해 보라구요. 기가 막히지. 생각해 보라구요.

어떤 일이 있었느냐 하면 말이예요, 경남에서 온 처녀예요. 경남에서 온 처녀인데 요전번에도 왔다가 맨 꼴래미로…. 수십 명의 남자들 앞에서 그 여자를 시집보내려고 마음씨가 좋다고 광고를 했어요. 그런데 들여다보지도 않아요. (웃음) 한번도 누가 불러 보려고 한 사람이 없는 사람이거든요. 그만하면 기록을 갖고 있는 건데 이번에 또 와 가지고 맨 꼴래미가 돼 가는 거예요. 불과 한 열댓 명 남았는데 어떤 남자가 그 여자하고 해 달라는 거예요. 그것도 남자들이 말이예요. 남자들이 한 50명 남고 여자들이 열댓 명 남았다 이거예요. 그러니 남자들도 큰일났거든요. 틀림없이 결혼할 줄 알고 다 지역이니 어디니 소문을 내고 올라왔는데 가만 보니 틀림없이 떡 쫓겨나게 되었다 이거예요. 남자들도 상당히 안달이 났던 모양이지요? 남자들도 얼마만큼 해주고 나니까, 자기가 가만히 생각하니까 자기하고 할 여자가 없을 것 같거든요. 그러니까 그 여자를 택한 거예요. 해 달라는 거예요.

아, 이래 가지고 보니까, 여자편에서 보더라도 그건 틀림없이 남자가 참 잘났어요. 저 남자는 미남이야! 여자들도 그렇게 알고 있는 거예요. 이래 가지고 남자가 그 여자를 고른다고 불러냈습니다. 불러내 가지고 서로 세워서 남자가 좋다니까 여자만 좋다면 해주려고 했는데 여자를 불러내다가 '너, 이 남자 어떠냐' 하니까 '싫어요' 하는 거예요. 야, 옆에서 죽을 지경이예요. 아무리 하라고 해도 여자측에서 자기가 싫다고 하는데 어떻게 하겠어요. 그 상태에서 그 남자를 싫다고 하길래 싫으면 들어가고 좋으면 나오라고 하니까 어정어정 들어가는 거예요. 그러니까 남자들도 그저…. 그래서 내가 여자들보고 물어 봤어요. '자, 여자가 잘났어, 남자가 잘났어?' 그러니까 여자가 잘난 것이 아니라 전부 다 남자가 잘났다는 것입니다. 누가 봐도 전부 다 이 판이 비뚤어졌는데 이걸 보이코트하고 들어가네요.

그걸 볼 때, 여자는 자기를 안 봐요, 자기를 안 봐. 자기를 안 본다는 거예요. 아, 거울 같은 것도 들여다보았을 텐데… (웃음) 봤을 것 아니예요? 또, 남자나 여자나 선생님이 사람 보는 데는 참 빠르다 이거예요. 척 보면 코가 찌그러졌더라 이거예요. 생김새가 더 찌그러졌어요. '코가 찌그러지고 입이 찌그러졌구만. 너 이 자식아! 콧대 찌그러진 걸 아니?' 하고 남자보고 물어 보면 말이예요. '내가 왜 찌그러져요?' 이러는 거예요. (웃음) 이렇게 찌그러졌거든, 이렇게. 그런데도 일생 동안 들여다보면서도 찌그러진 것을 모르고 살아요.

또, 어떤 여자를 보니까 입이 이렇게 찌그러졌는데 말이예요. '너 입이 찌그러진 걸 아니?' 하면 '내가 입이 왜 찌그러져요' 하는 거예요. (폭소) 내가 그 바람에 무엇을 하나 알았느냐 하면, '아하, 자기에 대해서는 나쁜 것은 볼 줄 모르고 좋은 것만 보는구나' 하는 것을 알았습니다. (웃음) '아, 그래서 사람은 자기 잘난 맛에 사는구나' 하는 것을 알았다구요. 잘난 사람이나 못난 사람이나 속으로는 다 자기 것을 다 갖고 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시집 장가가는 데 있어서 남이야 어떻든 자기가 보기에 좋지 않으면 안 되게 되어 있다는 것을 내가 깨달았습니다. 그런데 여자들이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