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7집: 공의의 법정을 향하여 1986년 10월 01일, 한국 본부교회 Page #276 Search Speeches

효자의 경배를 나랏님 앞- 돌리" 사람이 진정한 부모

법이라는 것은 동에서 가는 법과 서에서 가는 법이 방향이 달라요. 동은 서를 향해서 중앙을 거쳐가야 돼요. 동은 서를 향해야 되고, 서는 동을 향해야 돼요. 반대예요, 반대. 그렇다고 틀린 것이 아닙니다. 중앙에 들어와 딱 중앙에서…. 동쪽과 서쪽이 손바닥이 같아요. 손바닥이 같지요. 이것 봐요, 같다구요. (손바닥을 쳐 보이시며 말씀하심) 이게 하나되려면 어떻게 돼요? 반대가 돼야 합니다.

동서양이 하나되게 하려면 이렇게 그냥 하나되나요? 이게 하나예요? 뒤집어 박아야 돼요. 꺼꾸로 돼 있어야 됩니다. 어느누가 180도 뒤집어져야 되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양보해 가지고 180도, 90도씩…. 이렇게 되면 그것이 수직선이 안 되니까 어느 한 면에 완전한 것을 기반으로 해 가지고 180도 뒤집어 박아야 됩니다.

이렇게 볼 때, 동양문화와 서양문화가 하나되기 위해서는 뒤집어 박아야 되는 것입니다. 남북이 하나되기 위해서는 평면적으로 절대 안 돼요. 그냥 그대로 안 돼요. 뒤집어 박아야 되는 겁니다. 동서가 하나되려면 뒤집어 박아야 돼요, 어느 하나가.

그러면 무엇을 중심삼고 뒤집어 박아야 되느냐? 서구사회가 '아, 돈을 갖고 있고, 지식을 갖고 있고, 권력을 쥐고 있으니 여기가 중심이니까 여기에 뒤집어 박혀라' 한다면 다 싫어합니다. 그것은 실험 다 끝났다구요. 돈 가지고 흥정하는 건 다 끝났다구요. 미국 위주하고 자유세계 위주한 모든 황금만능을 주장하는 시대는 지나갔습니다. 지식 시대는 다 지나갔다 이거예요.

내가 많은 학자들을 대해 보더라도 그 지식 가지고는 세계를 하나 못 만든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더라 이거예요. 학생들은 '힘을 가져라. 힘이 최고다'라고 하지만 그게 아니라는 거예요. 다 지나갔습니다. 지나가 버렸다 이거예요. 지식 가지고 세계를, 힘 가지고 세계를, 돈 가지고 세계를 수습할 수 없습니다.

거기는 왜 수습 못 해요? 우리 인간의 마음이 움직이지 않습니다. 마음이 움직이지 않는다 이거예요. 폭약을 지닌 인간의 마음인데 여기에 도화선에 불을 붙이면 폭발되게 됩니다. 마음의 가정에서 폭발되고, 그 폭발된 것은 반드시 국가에 폭발되고, 국가에 폭발되면 세계에 폭발되고, 세계에 폭발되면 하늘나라에 폭발되고, 하늘나라에 폭발되면 하나님 앞에 적중하게 된다 이겁니다.

그럴 수 있는, 연속적인 폭발 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 힘이라는 것은 경제나 지식이나 힘의 세계 가지고는 안 되는 것입니다. 할아버지를 울리고, 할머니를 울리고, 어머니 아버지를 무릎 꿇게 할 수 있는 것은 자식이 갖다 준…. 황금산을 갔다 놨다 해도 무릎을 꿇지 않습니다. 무릎을 꿇을 수 없습니다. 오로지 사랑에….

효자 앞에는 부모가, 아침에 그 효자가 들어와서 인사하기 전에 마음으로 먼저 인사하는 거예요. 진정한 부모라면 효자의 그 경배를 받을 수 없습니다. 나랏님 앞에 돌릴 줄 알아야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부모가 앉아 가지고 자식의 인사를 받지 않고 버티고 있는 것은 부모가 인사를 안 받는 것이 아닙니다. 그 마음으로 나라를 위해서 나랏님 앞에 경배하는 겁니다. 나랏님이 버티고 앉아 가지고 신하들의 인사를 받지 않는 것은 신하에 대한 예의가 아닙니다. 그러나 그 대통령이 말하기를 '세계 대통령 앞에 인사를 돌려야 할 책임이 있으니 내가 똑바른 자리에서 갖추어 가지고 돌려야 되겠기 때문에 내가 인사를 받지 않는 거야' 하면 그것은 통하는 겁니다.

세계 대통령이 있으면 세계 대통령이, 만민이 무릎을 꿇어 경배하더라도 거기에 머리를 숙여 인사를 안 하는 것은 그에 앞서 '하나님이 인사를 받으시옵소서' 하는 충의 도리를 세우기 위해 그러는 것이라면 이것은 이의가 없는 거예요. '내가 교만한 것은, 이런 권위를 갖추는 것은 하나님의 권위를, 사랑의 권위를 세우기 위해서다' 하면 그건 좋다는 거예요.

사랑 가운데 힘은 절대 필요합니다. 사랑 가운데 지식이 나빠요? 사랑 가운데에선 지식이 절대 필요하고, 사랑 가운데선 돈이 필요한 것입니다.

여러분, 선물과 뇌물이 물은 물인데 뭐가 다르냐? 선물과 뇌물을 무엇으로 구별할 거예요? 요즘은 선물도 못 주는 시대가 되지 않았어요? 간단한 거예요. 공적인 법을 소개하기 위해서 주고받는 것은 선물이요, 사적인 이익을 위해서 주고받는 것은 뇌물입니다.

선물 가운데는 사랑이 깃들어 있는 것입니다. 나라를 사랑하고 부모를 사랑하는…. 부모 앞에 그냥 드렸다면 그게 뇌물이예요? 나랏님한테 바친 게 뇌물이예요? 자기 장관 앞에, 자기 상관한테 바친 게 뇌물이예요? 그걸 알아야 됩니다. 선물과 뇌물이 어떻게 다르냐 이거예요. 공적인 목적으로 우리 기관을 대표해서 희생하는 분이 고달프니 우리들이 협조해야 되겠다 이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동서 사방으로 협조하는 것을 받아서는 자기 것으로 하는 것이 아닙니다. 나라로 돌리는 거예요. 나에게 준 선물이라는 것은 나를 통해서 세계 대통령으로부터 저 하늘나라까지 가기를 바란다는 거예요. 선물은 그런 공적인 물건입니다. 그런 공약의 다리를 점핑해 갈 수 있는 물건이 선물인 것입니다. 선물을 통해 가지고 모든 상식적인 기준을 넘어서 인연을 맺어 가지고 사기도 해먹고 별의별 짓 다 하잖아요. 공적인 선물은 법의 치리를 받지 않는 거예요. 선물과 뇌물은 다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