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5집: 제29회 부모의 날 말씀 1988년 04월 16일, 한국 본부교회 Page #150 Search Speeches

하나님은 천지창조를 왜 했느냐

인간시조의 출발이 무엇으로부터 출발했느냐? 요즘에 공산당 패들은 무슨 원숭이로부터 출발했다고 합니다. 그래 누구를 붙들고 `당신 원숭이 새끼요?' 하며 물어 보라구요, 기분 좋아하는 녀석이 어디 있나? `사람 새끼야!' 해야 가만있지 `원숭이 새끼야!' 하면 가만있어요? `원숭이가 너희 조상이다' 하면 기분 좋아요? 나 같아도 뭘 모르지만 주먹으로 한번 내리 갈겨야 마음이 시원하지 듣고만 있지는 못할 거예요. 사람 새끼보고 원숭이 새끼라니 그런 끔찍한 말이 어디 있어요. 듣는 귀를 파버려야 돼요.

자, 그러면 우리 조상이 출발할 때, 무슨 말을 갖다 붙여야 좋겠느냐? 하나님의 능력에 의해 내 생명의 뿌리가 생겼다, 돈에 의해서 생겼다, 지식에 의해 생겼다 하는 그 모든 말은 합당치 않습니다. 조상들을 지닌 후손들이 그런 자리에서 말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우리 인류의 종지조상 되는 아담 해와도 사랑의 뿌리에서 태어났다고 해야 가만 있을 것입니다.

그러면 천지창조를 왜 했느냐? 하나님이 아담 해와의 사랑의 뿌리라면 하나님이 아담 해와를 한꺼번에 후다닥 만들었겠어요, 조각가가 눈 만들고 코 만들듯이 시간이 걸렸겠어요? 창세기에 보게 되면 도깨비가 요술하듯이 `나타나라!' 하면 `아아!' 하고 후다닥 나타난 것처럼 되어 있습니다. 거 재미없다는 거예요.

자, 예를 들어 말하면 말이예요, 옛날 한국 풍속에 데릴사위라는 것이 있었습니다. 데릴사위라는 말 알아요? 데릴사위하고 머슴살이하고 어떻게 다르던가요? 나 그거 잘 모르겠다구요. 데릴사위하고 머슴살이하고 어떻게 달라요? 데릴사위는 뭐냐 하면 장래에 그 가문과 사랑의 인연을 맺을 수가 있습니다. 머슴살이는 어때요? 머슴살이는 사랑의 인연을 못 맺습니다. 그게 달라요.

둘이 같이 일을 한다 할 때 머슴하고 데릴사위하고 누가 더 열심히 일을 할까요? 「데릴사위요」 왜? 어째서요? 「……」 `데릴사위는 그 가문의 사랑에 동참할 수 있기 때문에' 이렇게 얘기를 해야지요. (웃음) 머슴은 아무리 뼛골이 녹아나고 죽도록 일을 하더라도 그 가문의 사랑에 동참할 수 없어요. 그러나 데릴사위는 아무리 뼛골이 녹아나고 머슴의 몇 배 고생을 하더라도 앞날에 사랑이라는 꽃봉오리가 있다는 걸 생각하면서 `참아야지, 참아야지'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데릴사위가 좋아요, 머슴살이가 좋아요? 「데릴사위요」

이렇게 볼 때, 하나님이 천지창조를 왜 했을까요? `힘을 자랑하느라고, 전지전능성을 자랑하기 위해서 한번 만들어 봤지!' 하면 거 멋져요? 그럴 때 힘에 의해서 생겨난 물건들이 `하나님 고맙소. 힘으로 쳐갈겨 만들어 줘서!' 이러면서 고맙다고 하겠어요? `하나님이 지혜가 많아서 너를 만들었지' 할 때, 기분이 좋아요? `능력이 많아서 너를 이렇게 만들었지' 할 때, 기분이 좋아요? `능력이나 지혜로 만들었으면 내게 기쁨이 뭐고 무슨 상관이 있어? 그게 하나님의 능력이지 내 능력이야? 하나님의 지혜지 내 지혜야? 나를 가만 보면 아무것도 모르는 무력한 나인데 말이야' 이렇게 생각한다는 겁니다. 그러니 문제가 되는 거예요.

몇 분 되었나요? 삼십 분이 되었구만요. 서론을 이렇게 오래 얘기하면 본론이 짧아지는데 괜찮아요? 「예」 잔치하기 위해 떡과 과일들을 차리는 과방(果房) 이라는 곳이 있습니다. 그곳에 있는 사람은 냄새를 많이 맡아서 먹는 것보다 더 낫다구요. 냄새를 많이 맡아서 밥도 못 먹고 고기도 못 먹는다구요. 그 격으로 본론이야 길겠으면 길고 짧겠으면 짧고 그건 모르겠고 냄새라도 맛있게 맡으면 되는 거지 뭐.

자, 물건 보고 `야! 너 왜 태어났어? 이놈의 자식아! 뭣 갖고 자랑할 거야?' 할 때는, 자기도 자랑하고 싶다는 겁니다. 자랑하고 싶은 것이 있어야 되는 거예요.

왜 살아요? 사는 보람을 느껴야 돼요. `아 나야 뭐 꼴이 요렇게 해서 요렇게 된 거야. 우리 부모로부터 이렇게 이어받아 가지고 닐리리동동이 되다 보니까 태어난 거지 뭐. 할 수 없어서 이렇게 된 건데 주장할 게 뭐야? 주장할 것이 아무것도 없다' 이래서는 안 됩니다. 아무것도 없으면 안 된다는 거예요.

그러면 이들이 주장할 것은 뭣이냐? `나는 남성 것이니까 멋지다!' 이렇게 주장할 수 있는 남성 것도 있다는 거예요. 남성 것 알아요? 「예」 `나는 여성 것이니까 멋지다' 이렇게 주장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 남성 것, 여성 것이 왜 생겨났을까요? `생겨나긴 왜 생겨나? 좋아하기 위해서지' 이럴 때는 누구든지 `그렇구나! 서로 좋아하면서 모든 것이 행복하게 살도록 되어 있구나' 한다는 것입니다. 그 말은 뭐냐 하면 남성 여성 것 가운데는 그들끼리 좋아하는 사랑이 있다는 겁니다. 우주의 공유의 이상분모가 참된 사랑이라고 할 때, 나는 우주가 공유할 수 있는 이상분모에 뿌리를 박고 살 수 있다고 자랑할 수 있어야 된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