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집: 신앙자의 각오 1969년 11월 30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119 Search Speeches

심판의 고개를 넘어서려면

그런데 소위 축복을 받았다는 자들 가운데 뭐가 어떻고 하며 말이 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렇게 하라고 축복해 준 것이 아닙니다. 앞으로 두고 보라는 거예요. 그러지 않기 위해서 여러분이 알아야 할 것은 신앙의 중심에 대해 확실한 신념을 가져야 된다는 것입니다. 그 신념이 얼마만큼 철석같으냐에 따라 오늘의 내 자신의 각오가 성립되는 것입니다.

통일교인들 가운데에도 누구에게는 이렇게 해주고 나에게는 이렇게 해줬다고 섭섭해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나는 그런 사람들을 제일 싫어합니다. 그런 것을 들고 나오는 사람들은 가인 아벨의 원리를 모르는 사람들입니다. 가인 아벨의 원리를 안다면 어떻게 그렇게 해 달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결국 그러한 자는 가인의 입장이 아니겠어요? 하나님께 `아버지, 왜 아벨의 제물은 받고 내 제물은 안 받아 줍니까?'라고 불평하는 가인과 같다는 것입니다. 그런 사람은 통일교회의 정상적인 전통을 중심삼고 볼 때 전부 배역자입니다. 배역자예요.

그래서 내가 일부러 그럴 때도 있습니다. 선생님은 공장에서도 어떤 사람을 쓰고 싶으면 그 사람을 제일 어려운 자리에서 3년간 생활해 보게 합니다. 그래서 3년간은 그 사람을 주시만 하고 얘기도 안 합니다. 어떻게 하나 보기 위해서지요. 그런데 잘 나가다가 2년 8개월쯤 되면서부터 고개를 들기 시작합니다. 여러분은 전부 다 그러한 입장에 있습니다.

큰일을 책임지고 큰일을 해 나가려면 그런 인격을 갖추고 있어야 합니다. 여러분은 어떠한 마음으로 움직이고 있습니까? 나는 지금까지 많은 사람을 지도해 왔기 때문에 사람에 대해서는 전문가입니다. 아무리 변명을 해도 그 사람의 마음을 벌써 파악하는 것입니다. `지금 너는 이렇게 가고 있구나' 하고 아는 거예요. 그러나 알면서도 말하지는 않습니다.

여러분이 가진 신념이 최고라고 생각하면 한번 해보라는 것입니다. 데데한 싸구려는 되지 말라는 겁니다. 그러려면 신앙의 중심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가져야 합니다. 그것은 부끄러운 것이 아닙니다. 부끄러워 가지고는 하늘 앞에 서지 못합니다. 천도를 바로잡지 못합니다. 여러분이 그러한 신념 밑에서 각오를 하면 그 각오는 몇해를 갑니다. 결국 무슨 말이냐면, 자신이 잘살겠다거나 잘되겠다고 생각하지 말라는 거예요. 우리는 타락한 선조의 후손으로 태어났기 때문에 신앙생활을 해서 자기가 잘되겠다거나 복받겠다는 생각을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복받겠다고 자꾸 고대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것은 잘못된 생각입니다. 신앙생활을 해서 어떻게 하면 잘 죽을 것인가, 또 잘 망할 것인가 하는 것을 생각해야 합니다.

하늘이 지금까지 역사해 나오신 것은 이 사탄 세계를 망하기 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사탄 세계의 개인을 망하게 하기 위한 것이요, 사탄 세계의 가정, 사탄 세계의 종족, 사탄 세계의 민족, 사탄 세계의 국가, 나아가 사탄 세계 전체를 망하게 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이 이 고개를 넘어가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면 뜻을 중심삼고 잘 죽을 것인가를 생각해야 합니다. 문제는 그것입니다. 어떻게 죽을 것이냐 하는 것이 문제라는 거예요. 본래 타락이 사망권에서 출발했기 때문에 거기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죽음을 해결하고 나서야 합니다. 영계의 지옥에 가서 고생해야 할 것을 현실 지옥에서 탕감하자는 것이 통일교회의 탕감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