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집: 아버지의 것은 나의 것 1959년 08월 30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164 Search Speeches

예수의 이념과 정신을 맡을 수 있" 자

이러한 정의 기반을 닦아 놓아야 할 기독교가 그 기반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이것을 다시 우리의 손으로 건설하기 위해 일어섰습니다. 말없이 싸우고, 말없이 행진해야 합니다. 그 길은 복귀의 길, 영화의 길이 아닙니다. 그런 것을 원하게 되면 우리의 소망의 한 때가 오지 못합니다. 거기에 정력을 기울이고 거기에 소모할 시간이 없어요. 세상이야 이러든지 저러든지 갈 길을 가자고 나선 우리입니다.

여러분, 무엇인지도 모르고 통일교회를 찾아오거나 말씀을 들으러 온 자가 있습니까? 단단히 말하거니와 통일교회의 길은 가기가 힘듭니다. 고통의 담벽에 머리를 받히고 몸을 부딪히며 피 살이 에어지는 자리를 거쳐야 됩니다. 우리들이 가는 길은 평탄한 길이 아닙니다. 주도 그렇게 갔고 선지자들도 늘 그렇게 갔습니다. 역사를 맡았던 자들은 역사의 정기를 품고 피를 머금은 채 싸움의 용자로 나선 무리들이었습니다. 그런 무리들이 역사를 이끌어온 것과 마찬가지로 천정을 붙안고 왔던 예수의 이념과 예수의 정신을 맡을 자도 바로 그러한 사람이어야 합니다. 여러분은 이것을 똑똑히 알아야 합니다.

나는 여러분에게 말하고 싶습니다. 맹목적인 신앙의 시대는 지나갔고 허구적이고 가공적인 논리의 기반은 무지에 의한 것이며, 이 기반에는 완성이 없다는 것을 단정하여 말하고 싶습니다. 그러므로 오늘 이때에 우리가 제기해야 할 문제는 내가 나를 믿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예수를 믿고 예수가 하나님을 믿듯이, 예수가 성신을 믿고 성신이 예수를 믿듯이, 내가 나를 믿어야 합니다. 그리하여 `천륜의 이치가 변할지언정 나는 변할 수 없다. 천지가 없어질지언정 예수의 말씀은 변할수 없다. 천지가 없어질지언정 나는 변함이 없다' 할 수 있는 단계까지 나가야 됩니다.

그러나 여러분 개개인에게 문제가 있습니다. 여러분은 여러분 자신을 믿습니까? 천당에 가겠다고 날뛰는 여러분, 자신을 믿습니까? 말로만 믿는, 내용이 없는 믿음은 쓸데없어요. 내용이 없는 껍데기, 쭉정이는 쓸데없습니다. 그래서 알곡과 쭉정이 비유의 성경 말씀이 있는 거예요. 알맹이의 믿음, 알맹이의 소망, 알맹이의 사랑의 화신체들이 되어 움직인다면, 이 세계가 아무리 넓다 하더라도, 미국천지가 아무리 광활하고 선진국의 입장에 있더라도 문제없단 말입니다. 문제없어요. `너희들은 어느 한날 굴복할 것이다' 하는 자신을 갖고 있는 무리가 있다면 그들은 세계를 지배할 것입니다. 영원한 소망의 아버지이니 아버지를 대신한 사람은 영원한 소망의 실체입니다. 또한 하나님은 영원한 사랑이라 하였으니 여러분이 그 사랑을 품고 주기 위해 노력하고 주기 위해 허덕이고 주다가 죽을 자리를 찾지 못해서 허덕여 보세요. 그래도 이 나라가 망해요?

영원히 내가 나를 믿고, 내가 내 자신을 소망으로 삼고, 내가 내 자신을 사랑하면서 `하나님, 저의 사랑을 받으시옵소서. 하나님, 저의 소망을 보고 즐거워하소서. 하나님, 저의 믿음을 보고 즐거워하소서' 할 때 하나님께서 `오냐' 할 수 있어야 합니다. 믿음을 세운 목적이 그것이요, 소망을 찾는 목적이 그것이요, 사랑을 그리워한 목적이 그것이니, 그렇게 되면 거기에서 주님을 상봉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 주님과 같이 사는 것입니다.

소망과 믿음의 목적이 무엇이냐. 생활 속에서 하늘의 사랑을 중심삼고 살기 위한 것입니다. 종교의 명사를 다 떨쳐 버리고 사랑의 노래를 부르며 사는 새로운 이상세계가 지상천국입니다. 그 세계는 가공적인 세계가 아닙니다. 논리적 견지에서 필연적인 사실로 나타나야 된다는 것을 수준이 높은 사람은 알 것입니다.

이러한 견지에서 생각해 보게 될 때, 이 세계에 남아질 민족은 어떠한 민족일 것인고. 믿음에 불타는 민족, 소망에 불타는 민족, 정열에 불타는 민족입니다. 역사의 모든 장을 들추고 혹은 국가의 흥망사를 헤아려 믿음의 절개를 붙들고 싸워 나온 민족이 어디 있나를 찾아보아야 합니다. 소망에 불타는 민족, 정열에 불타서 하나님의 일이라면 생명을 아끼지 않고 움직이려고 하는 민족, 그 민족은 하늘 앞에 가깝다는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