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4집: 가정맹세를 할 수 있는 자격자 1995년 11월 03일, 한국 한남동 공관 Page #317 Search Speeches

책임자의 신념이 문제다

자, 이야기해 봐요. 어떤 대비를 하고 있고, 내일 세 시?「예, 세 시입니다.」세 시에서 다섯 시?「예. 세 시입니다.」내가 봐 주고 가려고 그랬더니 운세가 안 닿는구만. 이야기해 봐요. 나 하나 물어 보는데 계속하고 싶은가요, 그만하면 좋겠어요?「축구단을 계속…? (박판남)」그래, 축구단 대해서 물어 보는 거야.「아버님, 내년 6월에 월드컵 대회 개최지가 결정되느냐 안 되느냐 하는 것을 피파(FIFA;국제축구연맹)에서 결정…. (박규남)」지금 월드컵이 문제가 아니라구. 일화 천마를 지금 계속하면 좋겠느냐, 이번에 지게 되면 그만두느냐 하는 것을 물어 보는 거 아니야?「아버님, 저 단기간에 2연패를 하시고 또… (박판남)」일년이 단기간, 짧아? 단기간이야?「아버님, 12년 동안에 현대는 한 번도 못했습니다.」아 그거 병신들이지, 병신. (웃음) 뭐가 고장이 났으니 그렇지. 정상적이 아니니까 그렇지. 정신이든지 뭐든지 고장이 났으니 못하지, 거 왜 못 하겠나?「최고 많이 우승한 데가 세 번밖에 못했는데요, 저희는 지금 두 번을 했습니다. 아버님께 대단히 죄송한 말씀이지만, 우리같이 참 욕심 많은 구단이 어디 있습니까?」아니, 욕심이 뭐가 많은 거야? 정상적인 생각이라구. 세 번 아니라 열 번도 이기고 싶은 것이 사람 마음인데, 그런 말하고 있어? 나한테 그런 이야기는 하지도 말라구.

「그리고 아버님께서 축구단을 통해서 지금 한국 체육계에 상당한 공헌을 하셨는데….」공헌했지.「예. 만일에 축구단을 판다고 하면 뭐라고 하겠어요?」아니야. 파는 게 아니라 주는 거야.「또 아버님, 선수라는 게 고정적인 것이 아니고 이렇게 자꾸만 바뀌고 그러기 때문에 역사는 우리 겁니다. 역사는 줄 수가 없는 겁니다.」역사를 줄 수 없는데, 지는 역사는 다 싫어하는 거 아니야? 이기기 위해서 다 교육을 해야지. 지는 녀석은 교육받아야 되고 이기는 녀석은 교육해야 되는데, 교육받으면서 하겠느냐, 교육하면서 하겠느냐 하는 것을 물어 보는 거지.「아버님 뜻대로 하십시오.」내가 자기한테 물어 보잖아? 그것을 백 퍼센트 살려야 된다구.

「지금까지 체육계에 미친 공도 있고, 또…. 지속을 시켰으면 좋겠습니다.」그러면 내일 이겨야 돼요. (웃음) 책임자부터 그런 것을 생각을 해야 돼요. 이긴다고 그렇게 생각해야 돼요. 그러면 발이 공을 헛차더라도 들어간다구요.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 잘 찬 것도 안 들어가는데 헛찼는데 들어간다구요. 잘 차도 안 들어가는데 헛찼는데도 들어간다는 거예요. 그러니 신념이 문제입니다, 신념이.「예. 맞습니다.」

축구단장은 배가 두둑히 나왔구만. (웃음)「배가 많이 빠졌습니다. 요새 체중도 얼마나 줄고…. 좌우간 최선을 다해서 하겠습니다.」내일 못 이기면 벼락이 떨어진다구.「아버님이 이러시니까 제가 참 어떻게 할 줄을 모르겠는데요….」뭘 어떻게 할 줄 몰라? 운동장이 그냥 춤을 춘다고 그렇게 생각하고….「예. 한국 축구계에서는 일화가 우승하기를 바라는 사람은 하나도 없습니다.」(웃음) 여기 많잖아? 여기 많잖아? (웃음) (박규남 일화축구단장의 보고)

일화 때문에 한국 축구가 상당히 많이 발전했지. 이기면 내가 아르헨티나에 데리고 가려고 그런다구요. 브라질에도 데려 가서 이제…. 밥 먹자구. 왜 거 서 있고 그래?「화장실에 가려고….」그래. 식사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