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집: 같이 살아야 할 인간과 하나님 1959년 01월 11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142 Search Speeches

타락의 결과

이것은 내 한 개인에 국한된 탄식이 아니라 옆을 바라보면 동포의 탄식이요, 눈을 들어 세계를 바라보면 인류의 탄식이요, 더 나아가 만물을 바라보면 만물의 탄식이요, 머리를 들어 마음을 통하여 하늘 세계를 바라보면 하늘의 탄식입니다. 이런 어마어마한 사실을 여러분들은 느껴본 적이 있습니까?

마음 몸으로 그 탄식을 붙들고 크게 탄식하면서 울어 본 적이 있습니까? 탄식하는 모든 만상을 붙들고 이 위에 맺혀 있는 탄식, 우리를 지으신 주인의 탄식을 염려하여 더 큰 탄식에 사무쳐 하늘을 붙들고 통곡하고, 만민을 붙들고 통곡하고, 만물을 붙들고 통곡하고 싶은 그런 심정을 한 번이라도 가져본 적이 있습니까?

그런 마음을 갖지 못한 우리들이지만 하늘이 탄식의 심정으로 우리를 찾아 헤맨다 할진대 여러분들은 그 하늘 앞에 불효자 중의 불효자요 역적 중의 역적이요 배반자 중의 배반자라는 것을 느끼기라도 해야 합니다.

만일 그런 하늘이 안 계시다면 모르지만 계신다면 오늘날 이 땅 위에 살고 있는 우리 인류는 용서받을 수 없는 역적이라는 것을 알아야 될 것입니다.

이러한 불신의 인간이요 배반의 인간이요 절망의 인간을 다시 빚어 낼 조건을 찾아서 하늘은 오늘 이 시간까지 헤매고 계십니다.

타락한 아담의 위치에 있는 인간을 끌어내 가지고 하늘편에 세워 놓고, 하나님의 이념으로부터 하나님의 소원까지 하나님의 전체의 속성을 완비시키시어 그들과 더불어 의논하면서 살고자 하시는 것이 창조주가 인간을 찾아 헤매는 목적입니다. 이것을 느끼는 자가 있다 할진대는 하나님께서는 그 이상 고마와할 일 없을 것입니다.

오늘날까지 하늘은 인간들이 모르는 사이에 개인을 통하여 환경적인 섭리의 발판을 닦았고, 환경을 통하여 세계적인 섭리의 발판을 닦아 나왔다는 것을 여러분은 복귀노정을 통하여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면 어찌하여 하늘은 아무도 알지 못하는 사이에 6천년 역사를 거쳐 오면서 우리 선조들과 인연맺기 위하여 투쟁해 오셨고, 우리 민족과 국가와 땅과의 인연을 맺기 위해 투쟁해 나오셨던가? 그 목적은 무엇인고?

하나님의 말씀은 태초에 그 말씀을 배반하였던 우리의 선조들에게만 나타내신 것이 아닙니다. 타락 이후 6천년 역사노정을 거쳐오면서 어느 시기나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하나님은 말씀을 나타내 주셨습니다. 이와 같이 하나님의 말씀이 나타나지 않은 때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인간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마음에 심어 말씀의 결실을 맺지 못했습니다. 이것이 인류의 슬픔 중의 슬픔인 것입니다.하늘의 말씀을 마음에 심어 말씀의 결실을 맺기를 원하시던 하늘의 소망을 수천만 번 배반한 선조들임을 알게될 때, 타락의 혈통을 남긴 선조들을 대해 적개심을 갖는 참다운 후손들은 나오지 않겠는가? 여러분!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선조들이 하늘의 말씀을 배반하여 하늘 앞에 서러움을 안겨 드리고 죄의 담을 쌓아 놓은 것을 분하게 여겨 그 선조들을 붙들고 항거할 수 있는, 북바치는 심정으로 하늘 땅을 대하여 외치고 나설 수 있는 참다운 아들 딸의 모습은 없겠는가? 하늘은 찾으실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담 해와의 몸에 당신의 말씀을 심어 그 말씀을 통하여 실체를 갖춘 본연의 인간으로 세워 놓고자 하셨는데, 그 마음 속에는 무엇을 옮겨주고자 하셨느냐? 하나님의 마음을 심으려 하셨고, 하나님의 이념을 심으려 하셨으며 또한 하나님의 생명과 하나님의 사랑을 그 마음 속에 옮겨주고자 하셨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그러한 창조이념이 우리 선조들의 배반으로 말미암아 온데간데 없어졌고, 하나님의 말씀도 온데간데 없어졌고, 하나님의 실체인 본연의 인간도 없어졌고, 하나님의 마음과 하나님의 생명, 그리고 하나님의 사랑도 간 곳이 없어졌습니다. 이와 같은 것을 잃어버린 이상의 슬픔은 피조세계에 또 다시 없을 것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서글픈 사실을 놓고 뼈살에 사무치는 심정을 갖고 흐느껴 울 줄 알아야만 하겠습니다.

이러한 것을 잃어버리고 타락의 제물이 된 연고로 인간들은 잃어버리기 전의 `본연의 나'를 그리워합니다. 그 `본연의 나'가 그립다는 것입니다. 땅 위의 어떠한 물건이 그리운 것이 아닙니다. 지어진 만상이 있다 해도 그 만상이 나와 관계가 없는 입장에 있습니다. 역사와 세계가 있으나 그 또한 내 마음의 세계와 인연을 맺을 수 없고, 참나를 위로해 줄 수도 없으며, 어떤 자극적인 충격을 줄 수도 없는, 나와는 하등의 관계도 없는 입장에 있습니다. 그러면 이것이 어찌하여 그렇게 되었느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