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0집: 아버님의 슬픔 1972년 08월 06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42 Search Speeches

하나님의 기쁨은 인간을 통해서

그러면, 모든 것을 하나로 규합시키고, 모든 것을 보다 가치 있는 입장으로 희망적이요 자극적인 면으로 통합시키고 하나로 통일시킬 수 있으려면 그 무엇이 있어야 되는데, 그것은 우리 인간의 사랑만이 아니라 절대적인 사랑일 것입니다. 그것을 중심삼아 가지고야만이 가능할 것이다 하는 것을 우리는 추측케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입장에서 보면, 하나님의 이상, 최고의 분으로서의 높은 이상이 있다면 그 이상은 어떤 이상일 것이냐? 그보다 더 높은 이상은 있을 수 없는 것입니다. 최고의 자리에 올라갔으면 그것은 내려와야 되는 것입니다. 높아졌으면 낮아져야 되는 것입니다. 우주는 반드시 주고받는 이치로 되어 있습니다. 이와 같이 높아졌으면 낮아져야 되고 받았으면 줘야 되는 것이기 때문에, 최고의 사랑, 혹은 절대적인 주체되는 그분 앞에 보다 높을 수 있는 이상이 있다면 그 이상은 어디서 실현될 것이냐 하는 문제를 두고 볼 때, 보다 높을 수 있는 자리에서 실현될 것이냐 할 때 그럴 수 없는 것입니다.

아무리 절대적인 입장이라 하더라도 그 절대적인 입장이 보다 높을 수 있는 자리에 서게 된다면 그 절대적인 자리는 상대적인 자리에 서야 되는 것입니다. 그러지 않으면 주체가 못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우리는 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주체로서의 절대자는 반드시 상대를 위해서 이상을 추구하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세상에 아무리 훌륭한 사람, 무슨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학자라든가 예술가라든가 정치가라든가 혹은 아무리 높다 하는 성인이 있다 하더라도. 혼자서는 기뻐할 수 없는 것입니다. 기쁨이라는 것은 혼자서는 느낄 수 없는 것입니다. 상대적인 여건을 갖춘 그곳에 기쁨이 있는 것입니다. 아무리 높은 사람이라도 그가 기뻐할 수 있는 통일된 기준이라는 것은, 아무리 높은 인격자라도 그를 중심삼고 볼 때 그가 기뻐하는 것은 더 높을 수 있는 무엇도 있을 수 있지만, 그것이 최고의 자리라면 그 자체를 중심삼아 가지고는 기뻐할 수 없는 것입니다.

이렇게 최고의 자리가 있다면 그 자체도 반드시 상대가 필요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혼자 가지고는 기뻐할 수 없다는 것을 우리는 알 수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볼 때 하나님의 기쁨은 어디에 나타날 것이냐? 이런 문제를 두고 볼 때, 더 높을 수 있는 자리를 찾아 나가는 데서 기쁨이 나타나는 것보다도, 하나님은 절대자이기 때문에, 그분은 끝이라면 최고의 끝이요, 또한 한계선의 중심으로 서 있기 때문에, 그 상대적인 면을 추구하지 않으면 안 될 것입니다.

어떠한 물체를 중심삼고 볼 때, 햇빛이 비치면 거기에는 반드시 그림자가 생기는 것입니다. 이와 마찬가지의 형태로 우리는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반드시 주체 되는 그분이 주는 데는 높은 것을 위해 주는 것보다도 상대적인 낮은 인간과 만물을 위해서 주고 싶을 것이 아니냐.

하나님이 천지만물을 왜 지었느냐? 하나님의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서 지었다는 것입니다. 이런 입장에서 이상실현의 대상을 보게 되면, 미물에서부터 큰 우리 인간까지 연결되는 것입니다. 물론 여기에는 자연계도 포함되지만 하나님은 작은 것에서부터 큰 것을 지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작은 것은 무엇이냐? 작은 것은 작은 것으로서 하나님의 모든 것의 일부분적인 상대가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작은 것을 추구해 가지고 지었기 때문에, 절대적인 하나의 상대적 요건으로 지었기 때문에, 작은 것을 대해서 사랑할 수 있는 출발이 있음으로 말미암아, 그 작은 것보다 높아지는 자리를 바라게 될 때 상대적인 면의 자극을 느꼈을 것이 아니냐. 점점 차원 높은 의미의 자극을 느꼈을 것이 아니냐. 이것은 두말할 바 없는 것입니다. 작은 것으로부터 큰 것, 이렇게 해 가지고 인간을 창조했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