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집: 원수를 갚자 1966년 06월 26일, 한국 서울 제3교회 (종로구 숭인동) Page #273 Search Speeches

천주주의와 천주적인 인간

기독교에서는 대심판을 말하고 있다. 선과 악을 갈라서 선은 승리하고 악은 심판당한다는 것이다. 유교에서는 순천자(順天者)는 존(存)하고 역천자(逆天者)는 망(亡)한다고 했다. 그것은 천도를 말한 것이다.

역사는 돌고 도는 것이다. 저기압권이 형성되어 커지면 태풍이 부는 것이다. 오늘의 역사는 세계적인 기준을 중심으로 하여 움직인다. 그것은 세계적인 심판선을 넘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진리를 중심삼고 나가야 한다.

공산주의와 민주주의는 진리, 즉 이론을 중심삼고 서로 대결하고 있는 것이다. 이제부터는 국경을 초월하는 천주주의(天宙主義)가 나와야 한다. 주의 자체가 목적은 아니다.

세계적인 종말이 되면 민주와 공산은 전부 침범당해야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민주주의와 공산주의를 흡수할 수 있는 주의가 나와야 한다. 즉 개체를 중심삼고 전체를 묶어 놓을 수 있는 주의가 있어야 한다.

끝날이 다가올수록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이냐? 그것은 하나님의 인격이요 심정이요 가치이다. 즉 소망과 사정과 심정이 문제인 것이다. 오늘날 득세하고 있는 세계의 모든 주의는 하나님과 상관이 있다.

역사의 소원인 종교는 아직 살아 남아 있지만 그것을 막으려던 위정자들은 전부 사라지고 말았다. 높은 소원을 중심삼은 기독교는 승리했다.

그러면 우리 통일교회는 무엇을 하는 곳이냐? 숭고한 이념을 가지고 많은 사람이 바라보는 그 소원의 세계에 제일 먼저 정착하자는 운동을 하는 곳이다. 통일교회의 소원은 하나님을 만나는 것이다.

하나님의 소원은 세계를 주고도 바꿀 수 없는 한 사람, 하나님 대신 천주를 주관할 수 있는 한 사람을 찾는 것이다. 앞으로 올 세계는 민주주의도 공산주의도 아니다. (중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