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7집: 참된 심정을 본향에 심자 1988년 05월 15일, 한국 본부교회 Page #51 Search Speeches

주인 노릇이 "욱 어려운 것이다

여러분, 말 들어 보니까 무섭지요? 언제 혼자 도깨비 둥지를 틀었는지 무섭지요? 여러분은 모르지만, 여러분과 나와는 다릅니다. 소명이 다르고 책임이 달라요. 여러분은 잠자고 놀고 있었지만, 난 놀지 않았습니다. 땅굴을 깊이 팠어요.

내 하나 애기하지요. 1981년에 독일 가서 8개월 동안 공장이란 공장은 다 찾아봤습니다. 그렇게 노동자같이 다니는 이 사람이 문총재인 줄은 꿈에도 몰랐다구요. 아 이거 데리고 간 녀석들이 얘기하다 보면 말이예요, 사장 짜박지들이 얘기를 하다 보면, 구라파에 대해, 금후의 공업정책과 미국에 대한 정책을 얘기하면 막혀 버립니다. 그러니 할 수 없이 입을 안 열 수 없었어요. 그래 쭉 얘기를 하다 보면 전부 다 점심 안 사겠다고 생각하던 녀석들이 점심을 사겠다고 해요. 그래도 점심 안 먹고 다녔지만 말입니다. 왜? 터놓고 얘기하면 문총재 드러나겠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해서 공장을 샀어요. 한 6년쯤 되니까 요사가 벌어져 가지고 `아이고, 그때 도장 찍고 산 사람이 문총재였구나!' 떠들더라구요. 행차 후에 나발이야, 이놈의 자식들아! 내가 공장을 봐야 사잖아요? 영국 공장으로부터 불란서 공장까지 다 답사했습니다. 제일 가는 걸로만 고른 겁니다. 벌써 1978년부터, 그러니까 10년 전부터 손을 대 온 거예요. 이것이 하루에 되는 게 아닙니다. 알겠어요, 무슨 말인지? 「예」

지금 우리 통일산업의 노조원들이 데모를 하고 있습니다. 통일교회에 내가 명령만 하게 되면 혈투전이 벌어질 것입니다. 그러면 통일교회 교인들이 지지 않습니다. 그러나 모른 척하는 거예요. 이놈의 자식들이 문총재를 만만히 보고 있어? 생각도 안 하는 것처럼 내가 가만두는 겁니다. (녹음이 잠시 중단됨)

지금까지 내가 통일교회 합동결혼식 다 해줬어요. 그런데 `오늘로 전부 다 스톱! 그만두고 갈라져라' 하면 갈라질래요? 왜 가만있어요? 그게 자기 집 내놓는 것보다 더 어려운 문제가 아니지요. 지금까지 내가 축복해 준 사람들, 오늘로 전부 다 갈라지라고 하면 갈라질 거예요, 안 갈라질 거예요? 갈라지겠다는 사람 손들어 봐요. (웃음) 아, 결혼을 내가 시켜 주지 않았어? 여러분이 했어요? 갈라질 거예요, 안 갈라질 거예요? 「안 갈라질 겁니다」 (웃음) 그럼 안 갈라지려면 둘이 같이 갈 거예요, 갈라질 거예요? 둘이 같이 갈 거요, 안 갈 거요? 「……」 쌍것들이 욕을 해야…. (웃음) 둘이 같이 갈 거예요, 안 갈 거예요? 「같이 가겠습니다」 같이 가라구요. 같이 갈 수 있어야 됩니다.

여러분은 이걸 생각해야 됩니다. 내가 지금 미국에서 사는 데는 오색인종을 데리고 삽니다. 우리 어머니보고도 미국 식구들 전부 데리고 살아야 되겠다고 했어요. 일본 식구도 데리고 살아야 되겠다는 것입니다. 내가 미국 생활이 지금 16년째 되지만 미국 집에서 데리고 있는 사람에 대해서 성을 한번 안 내 보고, 잘못했다는 얘기 한마디 안 한 사람입니다. 거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 부엌에서 비싼 그릇을 깨더라도 모르는 척…. 왜 그래야 되느냐? 미국 아버지들 같으면 대번에 불러다 기합 줄 일입니다. 그러나 보고도 본체만체합니다. 그래야 비교하게 되는 거예요.

자기 집에서 살던 모든 것을 나를 중심삼고 비교하는 것입니다. 별의별 오색인종이 비교하면서 `야, 이런 점에서 우리 선생님은 그래도 내 어머니보다 낫다' 이래야 될 거 아녜요? `아이고 집에서는 그렇게 하면 욕먹고 쫓겨나는데 여기서는 그 몇 배의 귀한 것을 깨뜨려도 가만두고, 보고도 가만있고, 알고도 모르는 척한다' 할 거라구요.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 그러므로 뒷방 뜰이 넓어지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스트 가든에 살다 나간 사람이 나 이스트 가든에 다시 가고 싶지 않다는 사람이 한 사람도 있어서는 안 되겠다 이거예요. 그러니 주인 노릇하기 쉬워요, 어려워요? 어려워요, 쉬워요? 「어렵습니다」

눈 가지고 보고도 본체만체, 듣고도 들은체만체, 입 가지고도 말하는 걸 잊어버리고, 그러려니 고급 종살이입니다. 난 그래요. 아 주인이 고급 종살이구나! 얼마나 속이 썩어요? 누가 알아줍니까? 10년 세월이 지나고 나니 이스트 가든에 있던 사람들이 나가 가지고 선전하는 겁니다. `아! 우리 선생님…' 하루에 소문나는 거예요, 하루에. 앵앵거리면 되겠어요?

요즘 한남동 집에서도 그럽니다. 우리끼리니 얘기지만 어떤 일이 있었느냐 하면 말이예요, 미국 협회장 이 녀석을 데려다가 기합을 줬습니다. 그랬더니 기합을 받으면서 `선생님은 뭐냐'고 그러면서 정면으로 도전하더라구요. 세상 같으면 즉각 모가지를 쳐 버려야 됩니다. 그러나 `아 그래? 너 나한테 불평 있어? 더 해봐라' 해 가지고 그걸 백 퍼센트 받아들였던 거예요. 그런 공박을 받고도 완전히 잊어버려야 돼요.

어제 아침에 그런 일이 있었고, 오늘 나를 방문했으나 나는 조금도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 그런데 그 사람은 죽으려고 하누만. 욕을 해주었으면 좋겠는데 욕을 안 하고 1년 지나도, 2년 지나도, 몇 년이 지나도 말을 안 합니다. 자기는 모가지가 옥살박살 벼락이 떨어질 줄 알았는데 여전하다는 거예요. 그건 그 세계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예요. 그게 아시아인이 백인들보다 우세함을 증거하는 것입니다. 서구 사회의 조류가 아시아 사회의 조류 앞에 흡수당해야 된다 이겁니다. 세 책임자를 다 테스트해 봤습니다. 그들은 몰라요. 셋이 나한테 반발하더라구요. 미국은 밤세계를 지배하지 못합니다.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 미국은 밤세계를 지배하지 못한다 이거예요, 낮세계는 지배하지만.

레버런 문은 그 사람들과 다릅니다. 이제 그 사람들이, 그런 인연을 남긴 그 사람들이 그땐 내가 한마디만 하면 다 떨어져 나갈 사람들이었습니다. 지금에 와서는 그저 나만 보면, 눈만 맞춰지면 지금도 그저 머리를 숙입니다. 그게 위대한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