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2집: 미국과 종교자유 1984년 06월 26일, 미국 미국 상원 헙법소위원회 Page #287 Search Speeches

미국과 종교의 자유

대법원 상소기각이 발표된 이후, 미국 전역에는 이 대법원의 부당한 처사에 항거하는 종교지도자 궐기대회가 속속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 대회에 참석한 전국 1천여 명의 유대교·기독교·이슬람교의 지도자들이 종교자유수호의 대명제 아래, 만일 본인이 기어코 감옥에 가야 한다면 자기들도 같이 가서 일주일씩 복역을 하자고 결의하였습니다. 본인은 이 사실을 알고 크게 감동하였습니다. 본인은 이 종교자유의 투사들 앞에 경의를 표하는 바입니다.

오늘 이 자리는 역사적인 자리입니다. 본인은 오늘 다만 미국 국회에 대하여서만 이 증언을 하는 것이 아니라 역사와 하나님 앞에 증언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본인은 하나님께서 미국을 사랑하고 계심을 압니다. 그러나 미국의 위대함은 풍부한 자원에 있는 것이 아니요, 풍요한 번영에 있는 것도 아닙니다. 미국의 위대성은 바로 미국의 건국정신에 있습니다. 그 정신은 곧 만인을 위한 자유와 정의가 있는 하나님 아래 한 나라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바라심은 거기에서 그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궁극의 이상은 '한 하나님 아래 하나의 세계'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모두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오색인종이 형제자매로서 한인류 대가족을 이루는 것입니다. 우리가 모두 하나님을 아버지로 모신다면 하나님의 이 이상은 현실화될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종교의 자유가 없이는 그 이상을 실현하실 수가 없으십니다. 미국의 필그림 파더들(Pilgrim Fathers)은 종교의 자유는 바로 모든 자유의 핵심이며, 종교의 자유 없이는 그 밖의 어떤 자유도 의미가 없음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기에 그들은 생명을 초개와 같이 버려 가면서도 신앙의 자유를 찾으려 하였습니다.

그런데 지금 그 신앙의 자유는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현대 미국은 무신론의 먹구름 속에 싸여 있으며, 모든 종교생활에 대하여 점점 탄압을 가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우리가 이 세계를 버리고 피난갈 수 있는 새세계는 이미 지구상에 없습니다. 우리는 기어이 본연의 미국을 되찾아야 하며, 종교의 자유를 회복해야 합니다. 그렇지 아니하고는 미국은 결국 망할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분명히 세계도 망할 것입니다.